山行 寫眞

선자령(1157m), 2017년 첫 산행

opal* 2017. 1. 3. 22:00

선자령에 첫발을 딛은 일은 2004년 이른 봄, 대관령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를 몰라 이리저리 헤메기도 했다. 

본인도 산행 시작 무렵인데다 참석한 인원 모두가 첫산행이라... 선자령 정상에 오른 후 나즈목에서 보현사쪽으로 하산을.

그때만 해도 개인용 컴퓨터가 흔하지 않고,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세대들이며 휴대폰은 검색 기능이 없던 시절이다.  

 

두 번째인 2006.1.10, 대관령에서 올라 보현사 입구로 하산하여 주문진 항으로 가 회를 먹기도 했다.

세 번째는 2006.12.5. 백두대간 종주 산행으로 대관령에서 08:00 시작하여 진고개까지 23km를 어둡도록 꼬박 10시간을 걸었다.

2006년초 찾았을 때만 해도 없던 새봉의 전망대나 선자령에 커다란 정상석이 그동안 새로 생기기도 했다.

풍력발전기도 년 초까지는 어쩌다  한 두 군데 드문 드문 세워져 있었다.

 

네 번째 산행은 2008.2.10. 대관령에서 곤신봉으로,  2010.8.17. 바우길 트레킹, 2011.10.4.  2차 바우길 트레킹,

일곱  번째 2012.2.28 에 이어 허리까지 빠지는 적설량으로 쉽게 잊혀지지 않을 산행이 여덟 번째로 2014.2.11.

2015.12.1. 아홉 번째에 이어 올해가 열 번째 산행이자 2017년 첫 산행(2017.1.3.)이다.

선자령 산행은 이젠 두 손을 다 가져야 셀 수가 있다. ㅎㅎㅎ

 

영동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구도로로 변한 대관령은 전엔 썰렁했었는데 지금은 새 건물도 생겨 제법 번화해졌다. 

대관령에서 북쪽으론 선자령을 갈 수 있지만, 관광지인 양떼 목장을 갈 수도 있다. 

대관령에서 남쪽이나 동쪽으로는 제왕산이나 능경봉, 고루포기 산 등을 갈 수가 있어 겨울산행을 위한 다른 단체 사람들도 많이 와 있다.

 

 

 

전에 다녔던 바우길은 하산 길로 정하고 오늘은 임도 따라 오른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사브작 사브작 오르며 오랫만에 걷는 눈길은 강산이 변하기 전보다 훨씬 힘이 든다.

전에 세웠던 이정표 퇴색 되듯 사람도 많이 변했지만 아직은 산행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편하게 다녔는데 아이젠 착용하고 걸으려니 무겁기도 하고, 눈 녹은 포장도로에선 불편하다.

 

대관령 옛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을 지나 임도를 벗어나니 다시 만나는 눈 쌓인 길이 신선하다.

 

 

고루포기산과 용평 스키장을 품고 있는 발왕산이 조망되는 전망대에서.

 

 

새봉(1071 m) 전망대에서.

 

동해의 푸른 물까지 시원스레 조망되는 전망대인데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로 좀 뿌옇다. 중국은 요즘 미세 먼지 적색경보 중.

 

많이 온 눈은 아니지만 북사면엔 눈이 그대로 쌓여 그런대로 눈산행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주로 개인 사진만 올렸었는데 새해 첫 산행기념으로 오랜만에 단체 사진을...ㅎㅎㅎ

 

 

 

겨울엔 흰 눈으로, 여름엔 초원으로 각광받는 선자령.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프로펠러는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

 

 

전에 없던 CCTV가 보인다.

 

왔노라, 섰노라, . 또 올 수 있기를...  

 

 

 

 

정상 아래 바람이 막힌 곳에서... 전복과 흰떡 넣고 끓인 뜨거운 라면국물로 언 몸을 녹이며 성찬을 나눈다.

 

점심 식사 나눈 후 형식은 간단하게, 마음은 간절하게 2017년 첫 산행 미니 시산제.

2017년 한 해도 무사히 산행 할 수 있기를...

 

다른 팀들 떠나기 기다려 정상기념 남기고 하산 준비.

 

처음 도착했을 땐 다른팀들과 섞여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람 막힌 아래에서 식사 후 다시 올라오니 한적해졌다.

정상 향해 오르는 중엔 땀을 뻘뻘 흘려 속 옷이 젖었으나 선자령 정상엔 바람이 심해 몸이 휘청거릴 정도, 체감온도가 낮아 무척 춥다. 

 

바우길 향해 하산 시작.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곤신봉도 가고 싶고, 황병산도 가고 싶다.

 

 

 

 

눈이 제법 쌓여 겨울 분위기 물씬.

 

 

꼴찌 속도 맞춰 걸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

 

능선길로 걷고 싶지만 바람이 심하고 거리도 멀어 좌측 계곡길 택한다.

 

 

 

계곡과 그늘이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우길.

 

곳곳에 다년생 초본 속새 군락지가 있다.

 

 

 

 

 

 

전에 보이던 양떼목장 꼭대기에 있던 건물이 망가졌는지?  안보이니 웬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아래 사진은 위와 같은 장소로,  2010, 11, 12년에 찍은 사진들. 2014년 산행 땐 허리까지 빠지는 적설량으로 통제되어 갈 수가 없었다.

 

양떼 목장. 겨울이라 양떼들은 보이지 않고... 양 보다는 관광 수입이 더 많으리라... 

 

 

속새(절골초(節骨草), 목적초(木賊草))

상록다년초로 땅속줄기나 포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산야의 습지에서 자란다

나무의 적이란 별명을 가진 속새는 오늘날 중요한 지하자원인 석탄의 원료가 되었다고 한다.

줄기에는 규산염이 있어 아주 딱딱해 목재를 연마할 때 연장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주석 그릇을 닦는 데에도 요긴하게 사용했던 식물이다.

 

원점회귀 산행으로 대관령 도착. 오전 10시 출발하여 오후 2시 반 도착. 산행 시간 4시간 반 소요.

 

하산하여 과메기 시식. 오늘 참석했던 한 여인, 대관령 향해 고속도로 달리던 중 시모님 별세 소식 듣고 도중(원주)에 내려 집으로.

산행 끝낸 회원들 장례식장(광명) 들려 귀가. 건강하고, 무사하게 보낸 하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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