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 기간에는 산행지 잡기가 복잡하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불참하는 회원들이 많을 땐 더욱더 그렇다.
전에 다니던 산악회가 백두대간 종주 끝내며 회원들 불참으로 재정적으로 곤란해져 10여년 만에 문을 닫았는데
이곳에서도 다시 10년을 바라보니 산행 경력들이 많아져 산행지에 따라 나오고 안나오는 경향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제비봉은 처음(2008.12.2)왔을 땐 구담봉과 옥순봉을 연계햐여 산행하고,
삼년 뒤 두 번째(2011.11.22)는 가은산 가려다 산불방지 기간이라 입산을 못해 제비봉 산행을 했고,
지난해(2015.12.15)는 바로 옆 구담봉과 옥순봉만 산행 했다. 구담봉에서 바라보는 제비봉이 아름답다.
산행 들머리 얼음골에 하차하여 단체 인증부터 남기고 산행 시작.
제비봉과 구담봉, 옥순봉을 연계하여 산행하면 멋진 풍광 감상하며 여러가지로 좋겠지만
산행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이젠 몸에 무리올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전에도 왔었건만 오르던 길은 왜 생각이 안나고, 호수가 조망되는 아름다운 하산길만 입력 되었는지... 초행길 걷는 느낌이다.
힘든 줄 모르고 룰루랄라 다니던 산이 왜 점점 가파르게 느껴지고 힘이 드는건지...
이 산에 바위가 이렇게 많았었던가? 처음 걷는 기분이다.
돌뿌리 나무뿌리가 아무렇게나 멋대로 방치되어 발걸음 하나하나에도 신경쓰며 걸어야 해서 더 힘들다.
그늘진 곳에 남아 있는 서리가 계절을 알린다. 어느새 마지막 달인 12월... 아~ 또 한 해가 가는구나.
전에 왔을 때 못보던 철제 난간이 아무렇게나 쌓인 바위 위로 새롭게 보인다.
전에 추락사가 있었다는 위험 안내 표지판이 있던곳 이다,
안부 앞에 딱 가로막고 있는 암봉. 이 바위 윗쪽이 바로 제비봉 정상이다. 그러나 직접 오를 수 없어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바위를 끼고 빙 돌아 내려딛은 후 다시 올라 방향을 바꾸어 정상으로 가야 한다.
전엔 기다란 막대 기둥 정상목이 있었는데... 커다란 정상석이 새롭게 보인다.
남한강 충주호가 조망되는 제비봉,
전에는 맞은편 산 이름 적힌 그림 안내판이 있었는데 그림판은 없어지고, 바라보기 좋게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북사면의 서리.
멋진 조망 감상해가며 장회나루 쪽으로.
충주호 주변에 있는 산들은 어딜 가나 호수와 산이 어우러지는 조망이 아름답다.
말목산 산행 때도 충주호 바라보며 탄성이 절로...
바위가 아름다운 옥순봉에서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바위에 뿌리내리고 사는 소나무는 예전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 사람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마음같아선 구담봉도 옥순봉도 가고 싶지만 하루에 다 다니기엔 소요시간과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
구담봉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도, 전부터 단양팔경이란 소리 듣지만 옥순봉 행정구역은 제천이다.
같은 남한강 물로 채워진 호수지만 제천에선 청풍호(위 사진에서 옥순봉 위로 보이는 물)라 불린다.
남한강 충주호 장회나루.
예전, 어느 산악회 처음 참석하여 동산 산행 후 산행기 처음 쓰다 이내 기록하는 계기와 습관이 되었고,
밧줄잡고 바위에 매달리던 미인봉, 금수산, 여름날 뙤약볕에 바위봉 오르느라 복사열에 힘들었던 가은산,
새 닮은 새바위 구경하고 오르던 가은산 옆 둥지봉... 강건너 맞은 편 바라보니 봉우리 하나 하나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저 속 어딘가 새바위도 벼락맞은 바위도 있을텐데 거리가 멀어 육안으론 보이지 않는다.
바위 하나를 보며 같이 걷던 세 사람 느낌이 다 다르다.
본인은 부엉이 닮았다 하니 옆 사람은 투구모양 같다하고 또 한 사람은 다른 이름을 댄다.
몇 단계의 계단을 내려와 뒤 돌아 올려다 본 모습.
햇살이 기울며 역광으로 비쳐 어둡게 보이는걸 겨우...
계단을 다 내려와 올라오는 관광객 몇 사람을 만났다.
"정상이 멀었나요?"
"산행하실 것 같지는 않으신데 그래도 더 위에 올라가 보시면 몇 배 더 멋질거에요, 계단 위까지만이라도 조금만 더 올라가 보세요."
거의 다 내려와 전망대가 있지만, 내려오는 내내 바라본 풍광이라, 이쪽방향에서 오르는 이들에겐 멋진 감상 장소가 되리라...
가파른 계단을 또 만났둣, 하산길은 계단의 연속이라 할만하다.
다 내려오도록 계단의 연속.
산행 시간이 짧아 하산 후 주차장에서 늦은 점심 심사 나눈다.
식사 후 잠시 짬 내어 장회나루 주변 둘러본 모습.
투명한 판으로 만든 안내판은 서쪽으로 기운 햇살을 받아 그림은 안보이고, 반사가 더 심하다.
단양팔경은 두루두루 모두 둘러본 상태, 팔경 중 칠경은 몇 번 씩 보았지만, 그 중 문처럼 석문은 딱 한 번,
70년대 후반, 고수동굴과 함께 둘러본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 배를 타고 보았던 기억이 난다.
팔도유람 멋진 풍광 감상 잘 하고 귀가행 버스에 오른다. 건강하게 잘 다닌 오늘 하루에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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