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청포도, 남이섬

opal* 2017. 6. 8. 23:30

 

남이섬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1970년대 중반, 

회사 직원들 체육대회겸 데리고 가며 형제 자매가 다 같이 참석하여 하루 즐겼던 일이 있었다.

첫옰 무렵 수두를 앓고 난 박박머리 둘째를 남이섬 넓은 잔디밭에 앉혀놓고 사진 찍어주던 일이 생각난다.  

5년 전(2012.10.20)엔 친정 여러 남매가 1박2일 가을여행으로 단풍철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번엔 친구들과의 당일 여행 중 오후 시간 즐기기 이다.

지난달 모임 끝내며 "전철타고 남이섬 가서 하루 놀고 오자"는 걸 

 "차비 더 내더라도 여행사 통해 편히 다녀오자"며 춘천까지 다녀오는 걸로 변경하였다. 

 

 

매월 첫째 목욜과 둘째 목욜 만나는 팀이 다른다. 

초목 회원 한 사람 개인 사정으로  지난달과 이달 날짜가 둘째 목요일에 잡혀, 지난달엔 초목팀, 이달엔 둘목 모임에 참석. 

(이달 초목팀은 오늘 예술의 전당 '목요 음악회'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설명과 함께 듣는 프로그램인데 갈 수 없게 되었다)

 

12시에서 1시까지 승차시간이라 점심먹기 어중띠니

두 친구는 쑥을 잔뜩 넣어 맛있는 떡 만들어 오고, 한 친구는 김밥 또 한 친구는 날 고구마와 찐 고구마 준비하니

김 밤 한가지로 채워진 배는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어 떡과 고구마는 종일 메고 다니다 집으로...

 

속도 빠른 지하철을 이용한지가 오래되다보니 염춘교를 지나 본지가 몇 년 세월이 지났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 이다.   

가뜩이나 막히는 곳인데 고가도로까지 폐쇄되었으니 정체 현상이 이만저만 아니다.

 

 

차 갖고 다니며 서울역 고가도로를 신나게 달리던 때가 8~90년대.... 서울역 위로 도로 개통한지 47년 만에 도로 기능을 상실했다. 

70년도 개통되어 사용하던 고가도로는 올해(2017년)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공원으로 변신, '7017 도시공원'이 되었다.  

버스타고 지나가며 달리는 차창 통해 휴대폰으로 촬영 하였다.

 

도심 통과하며 오래된 건물 한국은행 본점이 보이기에 찰칵.

 

회원들이 여기 저기 다른 지역에 사는 관계로 두 명은 처음 타는 곳에서 만나 다른 친구들 자리까지

개인 사정으로 몇 명은 불참하고 오늘 참석하는 8명 자리를 다 잡아 놓고, 서울역 잠실역 등에서 모두 승차하게 된다.

잠실에서 마지막 손님 태운 후 남이섬 향해 출발하는 기사님께 여쭤보니 우리팀 포함 23명 이라고 하니 버스 좌석이 반은 비었다.

 

남이섬 주차장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버스로 꽉찬 상태.

배삯포함 입장료는 일반 어른 \10,000.  할인받아도 \8,000. 참 많이도 올랐다.  

 

남이섬 모양은 반 원처럼 생겼고, 배를 타고 내리는 곳은 왼쪽에 보인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나미나라 공화국. 

 

큰홍수 때나 물에 잠기다 청평땜을 만든 바람에 완전히 고립된 남이섬은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배와 와이어짚 이다.  

 

와이어짚은 나이 제한이 있어 아무나 다 탈 수는 없다.

 

배가 출발하며 돌아본 선착장.

 

 

 

남이섬 선착장.

 

배에서 내려 시계방향으로 섬 둘레 한바퀴 돌 생각으로 좌측으로 걷기 시작.

 

시원한 강바람과 우거진 나무 숲 그늘이 많아 하루 걷기엔 좋은 장소 이다.

 

 

남이섬 내에서 탈 것들은 미니 버스와 기차처럼 긴 미니 열차. 그리고 자전거를 대여 할 수 있다.

걷다가 쉬고 싶으면 방갈로 평상에 앉아 수다도 떨고 간식도 먹고.

 

섬 한쪽에 벼를 심은 논도 있고, 수확을 앞둔 보리밭도 있다.

 

 

시원한 강강서.

 

 

연인정 쉼터에서 잠시 휴식도.

지도상 위치는 반으로 잘려진 모양의 오른쪽 끄트머리 부분, 창경원 이다.

창경원은 님이섬 설립자 민병도 선생께서 부인(임창순)을 기리기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창경대에서. 

 

강바람 시원한 정자. 곳곳에 쉼터가 있어 잠깐씩 갖는 휴식은 꿀맛이다.  

 

잣나무 숲길도 있고. 자작나무 숲길도 있다.

 

40여년 전 처음 왔을 땐 나무가 어리고 빈약하여 넓은 잔디밭만 기억으로 남아있으나

세월 지나고 보니 섬 전체가 완전 나무나라가 되었다. 

 

 

일본에서까지 인기있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남녀 주인공으로 인해 더 많이 알려진 메타 쉐콰이어길. 

전엔 일본인들이 몇 년동안 많이 찾더니 시들해지고,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도 끊기고, 요즘은 동남아인들이 많이 보인다.

 

 

2002년에 방영되던 드라마 '겨울연가'.  오래되고 보니 내용도 생각 나질 않는다. 

 

우거진 녹음이 싱그러움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오늘 처음 와본다는 친구는 넘 좋다며 다음에 식구들과 다시와야겠다고 ... 

 

 

 

 

남이장군 묘소, 물론 가묘 이다.

 남이 장군과 부인이 함께 있는 쌍분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 야산에 있다.(경기도 기념물 제13호로 지정(1973.7.10))

 

 

 

남이섬을 대충 둘러본 뒤 배 타고 이동.

 

남이섬아 잘있어~ 다음에 또 올께~~

 

주차장에서 다시 버스타고 춘천으로 이동.

 

서울의 명동에 해당 되는 춘천 거리에 내려주며 저녁식사는 개인으로 하란다.

 

8명이 식탁 두 개 차지하고, 1병 갖고도 남는 술 실력으로 반주 곁들이며 식사와 수다.

 

노릇노릇 밥까지 볶아 맛있게.

 

저녁 식사 끝내고 다른 장소로 이동. 창밖으로 보이느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방송국 앞 도착하여 하차. 21까지 자유시간.  

 

 

 

 여행사 프로그램엔 별빛 축제라 했지만 별은 커녕 조명도 아직은 일러 공지천과 의암호 주면 산책 하기로. 

 

 

 

 

날이 어두워 실루엣으로.

 

친구의 휴대폰에 찰칵.

 

 

 

저녁먹고 걸은 거리는 둘레길 4~5구간 왕복. 일찌감치 와서 1구간 부터 걸으면 좋겠다.

 

 

호수 주변 길 왕복으로 걷고 돌아오니 조명이 제법 그럴싸한게 한결 화려해졌다.

사람 눈엔 눈요깃감으로 보기 좋으나 휴식 취해야 하는 나무들은 잠도 못잘테니 어쩌나... 

 

 

 

홍학으로 변신한 조명.

 

 

 

 

 

 

 

 

 

무지개 계단에 앉아서.

 

 

약속시간 맞춰 버스 승차하여 서울 도착. 잠실에서 내려 전철 급행을 이용했다. 급행 아니었으면

귀가 시간이 자정을 넘을 뻔 했다.  친구들과 함께 콧바람 쐰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

 

1695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 com, 가평  (0) 2017.07.06
죽마고우, 안양  (0) 2017.07.01
청포도, 방배  (0) 2017.05.11
E com, 종로  (0) 2017.05.04
꽃사슴, 고촌  (0) 2017.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