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안산, 성남 등 여러 지역에서 참석하다 보니 중간 쯤인 안양에서 아홉 명이 만났다.
주중에 시간내기 힘든 친구, 주일에 나오기 힘든 친구 등을 고려하다 보니 주말을 택했다.
여친 몇은 지난 가을 변산여행(2016.10.29) 때 만나기도 했지만, 한 친구는 언제 만났었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 친구도 있다.
남친들 역시 4년 전 용문산 모임(2013.10.05) 이후 처음 보는 얼굴도 있는 걸 보면 만나기가 참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약속시간이 12시라고 연락 받았기에 11시 40분 도착하니 왜 이제 오냐고 한다. "난 일찍 온건데?"
"약속시간이 11시라 10시 40분 도착하여 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 이라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성남에서 버스 이용하여 오는 친구는 아직 도착도 못하고 있다보니 일찍 온 친구들은 이구동성 아우성 이다.
연락 받은 입장에선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친구들 다 오기를 기다려 마을버스 이용하여 안양 유원지 입구에 있는 음식점으로 이동.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반주 곁들인 맛있는 음식 나누고.
바깥 날씨가 워낙 더우니 시원한 실내에서 식사 후 한동안 얘기 나누고,
다리 아픈 친구는 걷기 힘들어하니 밖에 나가봐야 갈 곳도 마땅치 않다.
[위 사진에 보이는 한 친구는 지난 가을 남설악 만경대 산행 날(2016.10.11) 오색에서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날씨가 오래도록 가물어 암반이 들어나 있는 계곡 옆 나무 그늘에 앉아 못다한 얘기꽃 피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주 만나야 할 이야기도 많다. 몇 년에 한 번씩 만나다 보면 할 이야기도 별로 없다.
어려서부터 한 동네 살았던 친구들은 모두 옆 동네 있는 초등학교 동문, 본인 혼자 다른 학교에 다녀
초딩 때 이야기나 동창 얘기 나오면 본인에게는 남자들의 군대 얘기나 축구 얘기 정도로 흥미가 줄어든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바쁜 일 있다며 일찍 가는 친구, 헤어지기 아쉽다며 더 있다 가라는 친구,
가능하면 자주 만나 좋은 분위기에서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