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괴산 남군자산((南君子山, 827m), 갈모봉(582m)

opal* 2017. 6. 20. 22:00

 

남군자산(南君子山, 827m)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에 있는 산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작은 군자산·소군자산으로도 불리며 군자산의 남쪽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북으로는 군자산의 웅장한 산세가 보이고 북동쪽으로 보배산·칠보산·악휘봉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이 있다. 
남동쪽으로는 대야산, 그 너머로 속리산의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남군자산(827m)은 개인적으로 오늘이 첫산행 이다.

2년 전 남군자산과 군자산을 연계한 산행(2015.7.7)이 있었지만 2진으로 도마골에서 도마재로 올라 군자산(982m)만 산행을 했기 때문이다. 

 

 

산행들머리 하관평 도착.

오늘 산행할 산이 개인적으론 첫산행이라 선두대장한테 "갈림길에 안내지 잘 놓아달라" 부탁도 했다.

 

 

오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 옮겨심은 나무는 잔 가지와 잎을 제거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 

 

 

마을길 들어선 후 보호수 두 그루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린다. 

 

물이 흘러야 할 산간마을 도랑은 바짝 마른 상태.

 

 

농작물이 자라야할 밭에 개망초만 무성한 곳이 곳곳에 보인다. 

 

겨우 싻 틔운 농작물이 과연 이 가뭄에 자란 수 있을까 걱정 된다.

 

 

넓은 길과 헤어져 우측 숲길로 들어선 선두팀, 꼴찌 기다려 주느라 서있는 줄 알았더니... 2년 전 왔을 때,  

그대로 직진하여 알바하느라 고생했던터라 좌측 오솔길 진입로를 덮고 있는 나뭇가지와 무성한 풀을 제거하고 있다.

 

습기로 축축해야 할 숲속 오솔길이 바짝마른 상태라 먼지가 폴폴인다.  

 

속도 빠른 선두팀은 다 도망가고 후미팀 일행이 기다려 주고 있다.

 

 

듬성듬성 바위 들어난 길 따라 땀 뻘뻘 흘리며 능선 오르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능선에서 조망되는 남쪽 모습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중앙 위 흐릿한 봉우리가 대야산 인듯 싶다.

맨아래 능선은 재수리재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처음 온 곳이라 위치가 달라 구별이 힘들다.

 

 

산행 시작 2시간 걸려 정상 도착하니 선두팀이 기다려 주고 있다.

 

 

남군자산 정상에서 동북쪽(좌측)과 동쪽(우측) 모습. 왼쪽 아래 봉우리가 보배산과 칠보산으로 보이고,

사진 위 가운데쯤 뽀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악휘봉 같다.  북쪽으로는 군자산이 있으나 보이지 않는다.

 

아래 사진 3장은 위 사진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좌측에 악휘봉이 있고, 사진 중앙 맨 위 흐릿하게 보이는 바위산이 희양산,

 아래 능선 우측이 막장봉, 그 뒤 가운데 능선 높은 곳이 장성봉으로 보인다.  

 

동쪽에서 동남쪽으로 조망되는 모습.

 

맨아래 보이는 능선은 재수리재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멀리 흐릿한 봉우리가 대야산으로 보이고, 우측 위 흐릿하게 조금 보이는 곳이 속리산 같다.

 남군자산은 오늘이 첫산행이라 위치가 달라 구별이 힘들다.   

 

정상 찍고 하산하려는데 일행 한 사람이 안보여 대장이 전화하니 통신 불능지역, 들리다 말다 한단다.  

다른 사람이 다시 통화하여 일단 먼저 가지말고 기다리라 해놓고 하산,  밧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어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본인 내려딛는 모습을 먼저 내려간 일행이 찰칵. 아래에서 볼 땐 발 딛을 자리가 보여 쉬워보이지만 위에선 발 딛을 자리가 안보여 불안하다.

 

 

 

한참을 걸려 모두 내려딛고 다시 다음 봉우리로.

  

정상 봉우리를 내려딛고 다른 봉우리에 올라섰다.

 

기다려 주려니 했던 일행이 보이지 않아 전화하니 통화는 되질않고, 소리내어 불러보니 다른 능선에서 응답이 온다.

방향이 다른 곳이라 되돌아 오라하고, 선두팀 일행은 먼저 보내고 후미 세 명이 방향 알려주기 위해 계속 소리내고 호루라기 불며 기다렸다.

위 사진에 보이는 능선은 남군자산에서 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하산길 택해 간 줄 알고 찾지 않았으면 혼자서 군자산으로 갈뻔했다.

 

정상보다 대야산과 속리산이 더 잘보이는 조망.

 

 

일행 한 사람 기다리는 동안 충북의 아름다운 산세 배경으로 사진도 찍히고,

 

정상찍고 내려온 남군자산 배경.

 

코스에서 이탈한 일행 기다리는 시간이 여유로워 좋다.

 

 

기다리던 일행 만나 점심 식사. 더덕 캐기에 주력하던 두 사람도 마저 와 한 뿌리 주기도.

 

 

 

정상에서 한 번 밧줄 잡고 내려딛고 다시 밧줄잡고 내려딛기. 로프가 세 군데나 달려 있다.

 

제일 짧은 한 곳 선택해 내려 딛은 후 뒤돌아 찍은 모습. 

 

다시 줄 잡고 다른 봉우리 오르기. 하산길이라고 내려딛기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해서 힘들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산 위에서 부는 바람 고마운 바람~♪♩♪

 

또다른 봉우리 오르니 선두팀이 점심 식사 후 기다리고 있다. 한 시간째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내가 목이 말라 그런가 나뭇닢도 더 시들해뵈고, 등산로 또한 메말라 있다.

 

2017년 처음 만난 여름꽃 '털중나리'를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산행 내내 본 한 송이. 잘 살아가기를...

 

산 속에 들어있는 넓은 터의 수련원(보람원)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한참을 내려 딛어 군자치 안부 도착. 582m의 갈모봉을 향해 다시 올라야 하는 지점이다.

개념도 상으론 정상에서 하산 지점까지의 중간 쯤 되는 지점,  힘들게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가야 하다니...

 현재 산행시간 4시간 반 째, 갈모봉 바위산을 넘어 가려면 앞으로도 두 시간 반 이상 걸어야 하는데 마실물은 다 떨어지고,   

 

갈모봉 오르기를 포기하고 후미팀 4명은 이쯤에서 탈출하기로. 산 중턱에서 보았던 보람원으로 갈 수 있나본데 출입을 금지 한단다.

방향은 서쪽으로 가야 하는데 남쪽으로 향한 계곡을 택해 내려 딛는다.

 

 

한참을 걸어 수련원 안에 들어섰다.

 

작은군자산 기슭에 위치한 수련원은 1000명까지 숙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에 차 타고 달리며 도로에 서 보았던 보람원 정문을 향해.

 

날씨가 더워져 물 두 병이 부족했다. 다음부터는 큰 병을 준비해야 한다.  갈증에 도움될까 하고 버찌를 따먹기도.

 

같이 걷던 후미팀 4명 중 3명, 하산 깃점에서 방향이 점점 멀어지니 불안한지 다시 산을 넘자고 한다.

세 분이 따로 산 넘어 가시라 하고 혼자 아스팔트 포장도로 따라 타박타박. 수련원 내에서 차도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게 길다. 

 

수련원에서 나오는 차가 보여 세운 후 좀 태워달라 부탁하니 정문 조차도 가지않는다며  300m정도 타고 내려와 다시 300m정도 걷기.

 수위실로 보이는 작은 건물이 있어 물 한 잔 부탁하여 얻어 마신 후 차도에 나오니 달려오는 차가 보여 세월달라 손 드니 세워 주신다.

메었던 배낭 내려 버스표 찾아 요금 찍은 후 자리에 앉으니 젊은 기사님 왈    

 

 "여기는 버스 정거장이 아닌데 테워 드린겁니다."

"아 그래요? 대단히 감사 합니다. 남군자산 산행하고 내려오는 길인데 어쩌구 저쩌구..." 사정얘기 했더니

'저도 산에 다니기 좋아해 많이 다니는데 저는 차를 갖고 다녀 올라간 자리로 되돌아 오는 불편함이 있는데,

아무튼 혼자 길 찾아 다니시는 분들 보면 대담함을 느껴요."   태워주신 기사님 감사 합니다.

 

아침에 타고온 우리차가 기다리는 곳에 내리니 일행 중 제일 먼저 도착, 선두대장에게 후미팀 기다리지 말고 그냥 오라 전화해주고.

 

갈모봉으로 간 선두팀과 수련원 안에서 헤어진 후미팀 기다리는 동안 하산깃점 부근에서 몇 컷.

밤나무 꽃 향기가 한창 진동을 하는 계절, 비가 빨리 내려야 할텐데, 뙤약볕 아래 농작물이 몹씨 메말라 있다.

 

비록 짧은 거리의 차를 이용했어도 산행시간 전체 5시간 반이 걸렸다. 차도를 걸어 왔으면 30분도 더 걸렸을 것 같다. 

본인의 산행 시간은 개념도에 나타낸 시간 보다 늘 더 걸린다.  ㅎㅎㅎ

 

아래 사진은 갈모봉까지 종주하고 하산한 선두그룹 일행이 찍은 작품.

갈모봉(582m)
충북 괴산 청천면에 위치하며  산 모양이 갈모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군자산(827m)에서 옥녀봉(599m)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솟아 있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산행코스를 따라 만나는 기암은 칠형제바위, 공기돌, 폭포바위, 두부바위, 우주선바위, 찐빵바위, 도마뱀바위, 벌통바위, 모자바위, 치마바위, 비행기바위 등 10여 개가 넘는다.

동남쪽 아래에는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선유동계곡이 있다.
선유구곡(仙遊九曲)으로도 불리는 이 계곡은 아홉 개의 명소들이 하얗고 반들반들한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경치가 돋보인다.

 

선두팀이 걸었던 갈모봉 계곡엔 그래도 물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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