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춘천 삼악산(三嶽山, 654m)

opal* 2017. 7. 4. 21:38

 

오늘 산행은 충북 괴산에 있는 막장봉 산행이 예정된 날인데  괴산 지역은 이미 내린 강우량도 많고,

또 폭우 예보가 있어 출발 전 검색하여 비 오지않는 지역으로 급 변경, 삼악산을 택했다. 

긴 가뭄 끝에 지역에 따라 폭우가 내린 곳도 있고, 아직 해갈되지 않은 지역이 있을 정도로 국지성이 강하다.

 

삼악산(三嶽山, 654m)은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산 이다.

삼악산은 90년대 초 개인적으로 첫발을 딛었다. 등선폭포쪽 주차장에 차 세우고,

등선폭포입구에서 올라 의암호 쪽으로 하산하여 등선폭포 주차장까지 차 얻어타고 이동했던 일이 있었다. 

 

4년 전((2013.4.23), 마이산으로 벚꽃 산행하려다 비 온다는 예보로 갑자기 삼악산으로 바꾼적도 있다.

그날은 의암 매표소에서  산행시작 - 상원암 - 용화봉(삼악산) - 등선폭포 입구로 하산.

3년 전(2014.7.29) 또 한 번의 삼악산 산행 때 코스는 

북한강변 강촌교 - 등선봉(646m) - 청운봉(546m) - 삼악산 정상 용화봉(654m) - 등선폭포쪽으로 하산 인데.

등선봉 코스가 가파른 암릉이라 위험해 셋이서 2진으로 삼악산 한 곳만 등선폭포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다.

 

경춘선 고속국도 강촌 IC에서 국도로 나와 만난 강촌교 앞 육교는 3년 전 왔을 때 등선봉 산행들머리 이었다.  

 

  오늘 코스는 의암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등선폭포 하산 예정으로 의암매표소 도착하니 

"어제 비가 많이 내려 위험하다"며 매표소 관리인이 등선폭포 쪽으로 가라며 진입을 막는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홍천군 내면 355mm, 춘천시 남산면 231mm 등 강원지역에 시간당 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등선폭포 쪽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산행 시작.

 

길옆 도랑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주체를 못하며 쏟아지고 있다.

 

 

 

등선폭포 계곡 입구, 삼악산은 입장료를 받고 있어 산행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 

 

등선폭포가 있는 금강굴 계곡에 오늘 처럼 수량이 많은 것은 처음 본다. 

 

등선폭포가 있는 금강굴, 양쪽 높은 암벽 사이가 좁아 하늘이 잘 안보일 정도로 골이 깊다.  

비는 어제 그쳤는데도 계곡 뿐만 아니라 바위에서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등선골 입구를 향해 뒤돌아 한 컷,

 

 

등선골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신선이 노니는 듯 하다는 등선폭포.

.기반암으로 이뤄진 계곡에는 등선폭포를 비롯한 작은 폭포들이 여러개 있다. 

 

폭포 옆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계곡을 계속 오르게 된다.

 

내등선 폭포.

 

두 번째 만나는 등선제2폭포 속으로 깊이 숨어 있다. 몇 억만년을 물이 쏟아졌기에 저토록 바위가 패이며 깊이 들어가 숨어 있을까?

 

 

등선폭포 위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 모습. 지금 암벽은 샤워 중???

 

 

신선이 학을 타고 노니는 듯 하다는 승학 폭포.

 

승학폭포.

 

흰 비단천을 펼친 듯한 백련폭포.

 

 

선녀가 목욕하던 연못인 옥녀담.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이 있는 선녀탕, 또는 용소라 불리는 비룡폭포.

 

옥구슬 문발 같은 주렴폭포.

많은 폭포들을 보며 오르다 보니 오늘은 무슨 폭포 전시장에라도 온 듯한 느낌.

빈약했던 폭포들은 제 역할 제대로 하며 폭우로 머금었던 물을 토해내며 굉음을 동반하니 크기는 작지만

일년 전(2016.5.15) 발칸반도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답다는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인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에 갔던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커 옆 사람의 웬만한 이야기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더운 날씨에 폭포 쏟아지는 서늘한 계곡으로 계속 오르다 보니 추위를 느낄 정도로 서늘하다.  오늘은 복 받은 날...

 

 

오르다 말고 가끔씩 뒤돌아 본 모습. 

 

 

 

숲 속에 수북히 쌓였던 낙엽은 폭우에 모두 떠밀려 등산로도 덮고,

 

비가 내리는 상태가 아닌데도 계곡으로 흘러야 할 물은 등산로도 제 길 인줄 알고 흐른다.

 

 

나무뿌리에 붙어있던 흙은 모두 폭우로 떠내려가고, 나무마저 위태롭다.

 

계곡과 나란히 하는 길을 계속 오른다.

 

계곡물을 건너야하는 곳도 있고, 

 

수량이 좀 더 많으면 신발을 벗고 건너야 하기도 하지만 급류라 조심해야 한다.  물 위로 들어난 돌 윗부분을 간신히 딛고 뛰어 건넜다.

 

흥국사 입구,

 

 

 

 

흥국사 윗쪽 입구.

 

등선폭포 입구부터 함께 나란히 걷던 계곡과 헤어져 계단을 오른다.

 

계단 윗쪽은 토사가 흘려내려 덮고 있다.

 

오르고 또 오르고.

 

다시 만나는 계단 위엔 이번 폭우로 쓰러진 나무가 보인다.

 

나무가 쓰러지며 난간을 망가트려 놓았고, 그 쓰러진 나무를 딛고 넘어야 한다.

 

 "가파른 333 돌계단 올라갔다 내려오기 힘들다"며 앞서가던 회원 한 사람이 쉼터에서 쉬겠다며 다녀오라고 한다.

 

너덜지대 속 333돌계단은 급경사 오르막.

 

 

너덜 지대를 오르고 나면 잠시 넓은 솔밭. 그리고 다시 커다란 돌덩이 오르막. 

 

솔밭을 지나  다시 커다란 돌덩이가 쌓인 곳을 올라가고 나야 정상이 나타난다. 

의암댐 매표소 쪽에서 오르다 보면  또 다른 날카로운 모양의 암석으로 되어 있다.

 

주봉인 용화봉(654m)과 함께 청운봉(546m), 등선봉(632m) 등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삼악산 정상(용화봉)에서 조망되는 의암호(衣巖湖).

 

삼악산 정상 이름은 용화봉.

 

의암호 배경.

 

삼악산 북쪽으로 계관산(736m)과 북배산(867m)이 있는데 아직 미답지라 구별을 못하겠다.  

 

위 사진 우측으로 아래 사진 모습(의암호)이 이어진다.

 

의암호를 줌으로~

북한강을 막아 조성된 의암호와 청평호의 상류가 삼악산 기슭을 에워싸고 있고, 많은 기암절벽의 산세가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점심식사.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냉수만 마시고 싶어 얼음물만 마셔대고, 밥은 반도 넘게 남겼다.

 

삼악산에 있는 돌은 의암댐 쪽에서 올라오는 곳과 정상부분의 큰 돌과 너덜지대의 돌 등이 모두 성질이 달라 뵌다.  

 

의암댐 쪽으로 하산하면 좋겠지만 오젼 도착시 관리인에게 들은 소리가 있어 등선폭포 쪽으로 다시 하산.

 

너덜지대 333돌계단을 다시 내려딛고 흥국사 앞으로.

 

삼악산은 옛날에 춘천지방에 자리 잡았던 맥국(貊國)의 전설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산으로,
맥국군이 패해 망했다는 망국대, 맥국의 부흥을 기원하는 사찰이었다는 흥국사,
맥국의 마지막 패망 현장이 된 삼악산성과 이외에도 말골, 칼봉, 북문새 등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흥국사

 

 

원점회귀 산행이라 올라갔던 길로 하산 중.

 

 

 

 

 

 

09시 산행 시작하여 등선폭포 입구로 하산하니 13시 반, 산행 소요시간 4시간 30분.

 

 

 

산행지까지의 거리도 가깝고, 산행 시간도 짧아 일찍 서울 입성.

 

집 근처 도착하여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귀가.

무더운 여름날씨에 서늘한 계곡 산행한 복 받은 날이라 오늘도 감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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