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에 위치한 계양산은 인천시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산이다.
진달래가 계양구를 상징하는 꽃이듯이 이산에는 유난히 진달래가 많고, 특히 팔각정부근에는 무리를 지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막힘없고 서쪽으로 영종도, 강화도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시내전경이 자리를 잡고, 북쪽으로는 고양시가지가, 남쪽으로는 인천시내가 펼쳐진다.
주능선 등산로는 나무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산행이 적합치 않다.
계양산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많이 서식했기 때문이다. 1988년 인천시 시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동쪽 능선에 있는 계양산성(桂陽山城)은 삼국 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일명 고산성(古山城)으로 불린다.
현재 대부분의 성곽이 훼손된 상태이다
계양산은 8년 전( 2009.11.26) 낙엽 밟으며 첫 산행한 산이다.
거리가 가까워 자주 다닐 것 같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계양산 둘레길이나 걷자며 집에서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시간 되는 사람끼리 넷이서 만났다.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 이용, 계양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 환승, 계산역 하차하여 5번 또는 6번 출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13:40.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산역 5번 출입구로 나와 뒷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길 건너편에 '계양산 가는길'이란 커다란 기둥이 보인다.
계양산을 바라보며 넓은 차도 따라 오르막 걸으니 삼거리 길건너에 바로 계단이 보인다.
안내판 지도에 계산역에서 나와 걸어온 현위치가 잘 나타나 있다.
13:55.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어 우산을 준비 했더니 들머리 들어서자 마자 비가 내린다.
계단 오르니 산 둘레길은 넓게 야자매트가 깔려 걷기 편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 시작.
옷이야 젖던 말던 카메라만 젖지않게 신경쓰며 우산 받쳐 들고 걷는 일도 시원한게 괜찮다.
바람불며 굵은 빗방울이 쏱아져 잠시 길 옆에 서서 큰 비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다시 걸었다.
야재매트 깔린 길은 비가 내려도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 편하다.
일찌감치 올라갔던 사람들은 우산 대신 넓은 자리를 둘씩 셋씩 같이 뒤집어 쓰고 내려오고 있다.
오래전에 한 번 오긴 했으나 자가용 얻어타고 와 뒤만 따라 다녔더니 방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 갈래인 갈림길에서 두 분이 이리 가자커니 저리 가자커니... 본인을 제외한 세 분은 계양산엘 여러번 왔던 분들이다.
비를 맞을 만큼 맞은 터라 운동화와 양말이 모두 젖어 찝찝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상큼하니 좋다.
오래 전 얼떨결에 한 번 왔던 곳이라 방향도 제대로 모르는채 비에 젖은 길따라 오르고 내려가며 걷고 또 걷고.
계양산엔 철탑이 몇 곳에 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면 이륙한지 얼마 되지않아 계양산을 왼쪽으로 끼고 돌며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우산을 미쳐 준비못한 이들도 제법 보인다.
길 방향 좀 알아둘까하여 곳곳에 보이는 등산로 안내판을 열심히 찍어댔다.
갈림길에서 두 분이 또 옥신 각신,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폭이 좁고 돌들이 보여 매트깔린 편안한 길로 가자는 의견에 찬성,
내리는 비를 텐트로 피하며 앉아있는 팀도 보인다.
계양산 둘레길엔 매트가 깔려 있는가 하면 오르내리는 계단길도 많고, 돌 길도, 너덜지대도 보인다.
갈림길엔 안내 표지가 있으나 본인은 어느 방향에 무엇이 있는지 기본을 모르니 남들 가는대로....
안내판 지도로 위치를 파악하며 열심히 뛰따라 다니는 중... ㅎㅎ
빗물에 잔뜩 젖었던 매트 길이 이쪽은 돌길이라 안 나타는 줄 알았더니 비가 아예 내리지 않았다.
아주 크거나 넓지도 않은 산에서 이게 무슨 조화속 이람? 아무리 국지성이라지만 좀 심했다는 느낌.
젖은 신발이 무색하게 길이 뽀송뽀송 하다. 걷기 시작하던 들머리 반대쪽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15:10. 한참을 돌고 돌아 피고개 도착.(트레킹 시작 1시간 15분 소요)
커다란 송전탑이 보이는 넓은 쉼터 피고개, 긴 의자에 앉아 잠시 과일 먹으며 휴식,
"이쪽은 비가 한 방울도 안왔나보다" 했더니 먼저 도착하여 쉬고 있던 낯선 분 역시
"나도 비를 맞고 와 등산화와 양말이 다 젖었는데 이곳엔 비가 안왔다"고 맞장구 친다.
과일 간식과 휴식 취한 후 다시 의견 충돌,
"이왕 왔으니 정상에 올라가자" 커니 "둘레길 걷기로 하고 왔으니 그대로 더 걷다 내려가자" 커니...
"그럼 두 사람씩 나누어 따로 걷다 내려가서 만날까요?" 농담 건넨 후
먼저 일어서서 정상 향해 오르막길 택했더니 세 분 할 수 없이 뒤 따라 오신다.
서쪽 등산로는 비가 내리지 않아 먼지가 폴폴 일고, 오르막 도중에 바위 전망대가 있어 잠시 조망 감상.
피고개에서 만났던 낯선 분, 인천에서 오셨다며 설명해 주신다.
줌~ 인~~, 멀리 송도 국제도시 청라지구가 보이는데 비오던 날씨라 뿌옇게 보인다.
바다도 흐릿하게 보이는데 사진에는 나타나질 않는다.
오를수록 나무는 크지않아 그늘이 시원치않고, 큰 돌들이 울퉁 불퉁한 좁은 오솔길 오르니 바람 한 점 없어 땀이 뻘뻘,
비에 젖은 우산을 말릴겸 쓰고 다니니 그나마 조금 낫다. 헬기장 도착하니 정상이 철탑 뒤로 보인다.
오랫만에 오니 처음 딛는듯한 느낌,
위도, 경도, 표고 등을 나타낸 삼각점에 대한 설명. 삼각점표석은 산 정상에 위치하지 않응 수도 있다.
산에 다니다 보면 삼각점을 많이 만나게 된다.
15:57. 헬기장에서 오솔길로 조금 더 걸어 철탑시설 지나 정상 도착. 트레킹 시작 두 시간 소요.
처음부터 산행 할 생각이었으면 지름길 택해 빨리 올라왔을텐데 오늘은 둘레길 걸을 생각으로 왔다가
피고개에서 얘기 나누다 갑자기 맘이 변해 올라오게 된 것이다. 정상은 평평하나 울퉁불퉁 돌들이 솟아있다.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걸은 코스를 흰색 별(☆)표로 나타내 보았다.
계양산 정상석.
정상 인증.
정상에서 조망되는 남동쪽(계양구청쪽) 모습.
낯선 젊은 분께 부탁하여 시가지를 배경으로 한 컷,
하산 시작 동시에 계단길 시작.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할 곳이 앞에 보인다.
7월이면 볼 수 있는 털중나리가 이곳에서도 눈에 띄니 반갑다. 혼자 있어 외로워 보이긴 하지만 오래도록 살아 가기를...
계단길 연속, 멀리 직선거리 우측 팔각정(절개지로 보이는 듯한 곳)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딛고 또 내려딛고.
계단길 내려딛다 말고 우측으로 조망터가 있어 잠시 조망 감상.
위사진 우측으로 아래 사진 모습이 이어진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
정상에서 하느재까지는 계단 연속이다.
하느재 쉼터에서 잠시 휴식.
하느재에서 다시 계단을 오르는가 하면 또 내려 딛고.
다시 오르고 내리고.
내려 딛으며 우측으로 내려다 본 모습. 줌 인~
네려딛다 말고 뒤 돌아 계양산 정상과 내려온 능선을 바라본 모습. 정상에서 내려와 계속 오르내리며 온 이유가 능선에 잘 보인다.
정상에서 멀리 보이던 팔각정 도착.
육각정 마루에 앉으니 사방이 탁 트여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 오던지... 얼른 일어서기가 아까울 정도로 시원하다.
육각정에서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돌아 산 넘어 반대쪽 피고개까지 갔다가 정상으로 올라 이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계단길을 내려와 처음 걸었던 둘레길을 만났다.
정상에서 하산 코스를 표시해 보았다. 이 코스는 계단 연속인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올랐던 곳으로 하산하니 원점회귀 산행이 되었다.
땀 많이 흘린 산에서 내려와 얼음 사각거리는 시원한 초계국수로 수분 보충도 해주며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전철 이용하여 귀가.
전철에서 내려(13:40) 하산(17:50)까지 4시간 10분, 오후시간 충분히 활용한 하루에도 감사 하는 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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