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괴산 막장봉(887m)

opal* 2017. 8. 22. 21:30

위 지도는 1년 전 칠보산 산행 때 만든 것. 

 

7월초에 산행하려다 괴산지역의 폭우 예보로 연기했다 막바지 여름 계곡 산행할까하여 이번에 산행 한다.  

막장봉은 7년 전(2010.10.12) 가을에 한 번 다녀온 산,

산행거리는 길지 않으나 바위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느라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칠보산에서 쌍곡계곡으로 내려딛으며 만나는 살구나무골에서 갈라져 이어지는 시묘살이 계곡이 협곡을 이루며 

광산의 갱도처럼 생기고,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해서 '막장봉' 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쌍곡계곡 입구는 칠보산 군자산 등 산행 할 때 다니던 길, 요즘은 비가 내려 계곡에 물도 많다.

 

쌍계계곡(雙谷溪谷)은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에 있는 계곡 이다.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0㎞ 떨어진 지점의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총길이 10.5㎞의 계곡이다.


보배산(750m)·군자산(948m)·비학산에 둘러싸여 맑은 물이 흐르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괴산팔경의 하나 이다. 

제1곡 호롱소는 계곡물이 꺾이며 생긴 소(沼)와 주위의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제2곡 소금강은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제3곡 떡바위는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떡바위 동쪽 200m 지점에 있는 제4곡 문수암은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노송과 조화를 이룬다.
 제5곡은 쌍벽으로 계곡 양쪽에 높이 10여m, 너비 5m 정도의 암석이 평행으로 줄지어 있으며,
제6곡 용소는 암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바위 웅덩이를 휘돌며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제7곡 쌍곡폭포는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지고,
제8곡 선녀탕에는 폭포와 물이 떨어지는 곳에 지름 10m, 깊이 2m의 소가 있다.
제9곡인 장암은 모양이 마당처럼 넓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위가 소나무숲으로 울창해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시원하다. 

선유구곡, ·화양구곡·과 함께 명소로 불린다.

 

제수리재 도착(09:40)  제수리재 길은 쌍곡계곡과 관평을 잇고 있다.
제수리재에서 동쪽 능선으로 오르면 막장봉과 장성봉으로 갈 수 있고, 반대편인 서쪽 능선으로 오르면 남군자산을 오를 수 있는 고개 이다.

 

 

인증 남기고 2진 산행할 회원은 버스에 오르고 종주팀은 산행 시작,  2진으로 남아 역산행으로 계곡만 걸을까 하다 1진에 합류했다.

봄에는 오랫동안 가물어 먼지가 폴싹폴싹 일더니 요즘은 비가 자주 내려 땅이 촉촉하다.  

 

산행 시작하여 오르막 오르기 시작하니 점점 뒤로 쳐졌는데 가까운 곳에 이빨바위가 있어 순서대로 사진 찍히느라 일행을 만나게 된다.

 

이빨바위 아래서.

 

일행들 틈에 끼어 하나 둘 하나 둘~

 

위 사진 우측 봉우리를 넘어와 앞이 탁 트이며 남군자산과 군자산이 보이는 전망대 바위,

 

무거운 짐 지고 올라온 한 사람의 수고로 회원들은 즐거운  막걸리 타임. 감사한 마음 전하며 한 잔 쭈~욱.

 

다시 계속되는 오르막.

 

앞에 바위봉이 보인다. 대장 한 사람이 기다려 주며 바위로 직접 오르지 말고 좌측 우회로를 알려줘 돌아가보니 오르기 쉽게 밧줄이 있다. 

 

바위봉에 올라 뒤돌아 본 서 북쪽 방향, 두 달 전 올랐던 남군자산(南君子山, 827m)과 지난해 올랐던 군자산(君子山, 982m)이

계곡 건너 시원스레 조망되나 군자산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있다.  

 

투구봉. 제수리재에서 막장봉까지의 능선에는 바위 봉우리가 몇 개 있어 넘고 또 넘으며 오르내려야 한다.

 

 

 

 

사방으로의 조망은 좋으나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남쪽으로 대야산이 있는데 역시 구름에 가려 구별이 힘들다.

 

1진으로 올라온 회원이 적어 가족같은 분위기로 서로 서로 도우며 쉬엄쉬엄 다니니 한결 즐겁다.   

 

돌아서서 지나온 봉우리들을 바라본 모습.

 

올라서는가 하면 내려 딛고 다시 또 오르기를 반복.

 

다시 오를 것이면 내려보내지나 말던지...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산들은 바위산이 많고, 소나무 또한 멋진 곳이 많아 풍경이 좋다.

 

까마귀가 멋진 바위에 앉아 어서 오라며 반겨주기도 한다.

 

한 사람이 앉기에 딱 알맞게 생긴 바위가 있어 차례대로 올라가 기념 남긴다.  바위는 멋있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능선 우측 머리 대야산이 있는데 먹구름이 가려놓고 잘 보여주질 않는다.

 

모델 하나 앉혀놓고 이쪽 저쪽에서 찍어대니 어딜 쳐다봐야? 

 

 

 

한 쪽은 아래로 띠동갑, 한 쪽은 그보다 더 아래, 늘 함께 할 수 있음에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돌 위에 앉아 사진 찍힌 후 떠나며 뒤돌아 한 컷, 

 

바위능선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모습. 속리산 국립공원 이기도 하지만 충북의 오지 이기도 하다.

 

조망 감상 중 타인의 렌즈에 찰칵.  바위를 내려 딛는데 다리가 짧아 아예 주저앉아 안전하게 엉덩이로 뭉게며 내려 딛었다.

 

 

바위 봉우리 몇 개 넘다 보니 서서히 지친다.  갈길은 아직 멀었는데... 바위 위로 멀리 막장봉이 보인다.

 

바위를 내려딛고 또 내려 딛는다.

 

밧줄이 없으면 내려딛을 수 없는 위험한 절벽. 

 

스틱은 먼저 아래로 던져놓고, 본인 내려딛는 모습을 먼저 내려간 일행이 찰칵.

줄 잡고 내려딛다 줄이 길어 몸이 한쪽으로 기울며 바위에 팔을 슬쩍 부딪쳤는데, 몸 무게에 배낭무게까지 실려 그런가? 무척 아프다.

 

로프 한 번 잡고 오르내리다 보면 금방 팔 힘이 쫙 빠진다. 

 

먼저 내려가라며 배려해준 뒷 사람 기다리며 찰칵.

 

내려 딛는가 하면 다시 올라야 하는데 역시 밧줄이 기다린다.

 

 

다시 바위봉에 올라 시원한 조망 감상.... 남쪽으로 멋진 대야산이 보여야 하는데 먹구름이 감춰놓고 방해를 한다.

그러나 머리 속엔 속리산 문장대에서 내려와 밤티재, 늘재 거쳐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을 오르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힘들고 고생스러웠지만 그런 추억이 있어 행복을 느끼고, 자신만의 재산이 되어 마음의 여유로움으로 미소가 절로 나온다.    

 

가끔 뒤돌아 지나온 봉우리들도 눈 맞추고. 밧줄 잡고 막장봉을 향하여.

 

 

제수리재에서 두 시간 이상 걸었는데 가야할 곳은 아직도 까마득 하다.

 

아래 바위 사진은 위 사진에 보이는 치마바위. 

치마 바위 오르기.

 

 

치마바위에 올라 뒤돌아 치마바위 내려다 보던 봉우리를 찰칵. 지나온 봉우리들이 험하긴 험해 힘들고 지칠만도 하게 생겼다. . 

 

신기하게 기댄 바위. 직접 올라 저 틈으로 통과 할 수 있는데 본인은 힘들어 우회로를 이용했다.

 

 

 

막장봉 아래 코끼리 바위 앞에서.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 오르다 힘들면 뒤돌아 걸어온 바위 봉우리들 감상.  

 

막장봉에서 조망되는 모습.  하산해야 할 시묘살이 계곡도 보인다.

 

칠보산 우측으로는 멀리 악휘봉과 마분봉이 있는데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니 구별을 못하겠다.  

 

악휘봉과 마분봉 우측으로는 스카이 라인을 이루는 백두대간이 있고, 구왕봉과 희양산이 있는데 역시 구별이 모호하다.

 

들머리 제수리재에서 정상까지 3시간 소요.  전에는 정상석이 작은 막대기둥 모양이었는데 넙적한 돌로 바뀌었다.

7년 만에 다시 서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직도 오를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산행하기도 힘들거니와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막장봉은 이번이 마지막 산행이 되는건 아닐까?  

 

막장봉(幕場峰, 868m)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있는 산 이다. 옆으로 장성봉(875m)과 연결되어 있고 속리산 국립 공원에 속한다.
북쪽엔 칠보산, 남쪽엔 대야산이 있는데 오늘은 남쪽 하늘에 먹구름이 있어 안보인다. 막장봉 정상엔 나무가 많아 조망이 별로다.  

 

먼저 도착하여 식사 중인 일행들 틈에 끼어앉아 맛있게 냠냠.

땀 흘린 후 산꼭대기에서 먹는 밥은 언제나 꿀맛이니 감사하다.

 

막장봉에서 희양산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언제나 그렇듯 백두대간 줄기만 보면 남다른 설레임과 다시 걷고픈 마음이 솟는다.  

 

점심 식사 후 하산 시작.

 

막장봉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장성봉, 12년 전(2005.8.16) 백두대간 종주시 한 번 다녀온 산이다.

버리미기재에서 올라 장성봉, 구왕봉을 지나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며 8시간 반을 걷기도 했다. 

 

우리가 하산 해야 할 시묘살이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시묘살이 계곡은 칠보산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살구골 골짜기와 만나게 되는데, 골짜기에서 이쪽으로 오르다 보면

협곡으로 생긴 골짜기가 광산의 갱도 같이 생겨 맨 마지막 끝에 만나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 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봉우리마다 오르 내리며 계속되던 오르막에 너무 힘들어 계곡 길엔 올라가야 할 봉우리가 안보여 안심 된다.

 

하산이 시작되며 한참을 가파르게 내리 꽂는다.

 

계곡이 깊다보니 원시림을 방불케하며, 물기가 보이니 시묘살이 계곡물의 원천이 된다. 

 

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며 작은 폭포를 이루기도.

 

봄엔 그토록 오랫동안 가물더니 요즘은 비가 많이 내려 불이 흔해졌다.

 

 

아래로 내려 딛을수록 이쪽 저쪽 골자기의 물들이 모이고 모며 수량이 점점 늘어난다.  

 

한데 모여든 계곡물은 은선 폭포를 이루며 골짜기가 갑자기 깊어진다.  

 

은선 폭포는 물줄기가 길게 떨어지는데 전체를 찍기엔 위험하여 윗부분만 찍었다.

 

은선 폭포 아랫부분.

 

수량이 많다 보니 등산로는 수로로 변하고, 골짜기를 이루니 물과 함께 걸어야 한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수량이 늘어나 골짜기가 넓어져 징검다리 돌들이 물 속에 잠겼다. 

위로 나온 돌 딛고 뛰어 건너다 행여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더 위험하므로 아예 등산화 신은 채 물 속으로 건넜다.

등산화가 젖고 물이 하나가득 담겨 엄청 무거워졌지만 안전이 우선이라 마음은 편핟다.

 

또 다시 만난 계곡, 수량이 많아지니 물살도 더 세어졌다. 이미 젖은 신발이라 맘편히 급류에 휩쓸리지 않게 조심조심.  

 

 

각처에서 흘러든 물로 등산로까지 물이 흘러 계곡은 더 넓어지고, 깊은 곳은 겁이 난다. ,

 

뒤에 오는 일행 위해 커다란 돌로 징검다리 만들던 대장, 등산화 신은 채 건너는 모습 보더니 실망했는지 그대로 일어나 달아난다. ㅎㅎ 

 

뒤에 오던 일행은 여지껏 등산화 신은 채 돌 밟으며 건넜는데 계곡이 넓어지니 할 수 없는지 신을 벗어 들었다. ㅎㅎ

 

등산로가 계곡 옆에 있어 계속 지그재그로 계곡물을 건너야 한다. 물이 점점 많아지니 물살도 세고 깊이도 깊어 진다.

 

젖은 신 신고 걸을 땐 찝찝하고 무겁지만. 등산화 신은 채 건너니 미끄러지지 않고 풜씬 더 안전하여 마음은 편하다. 

 

 

 

발목부터 잠기던 물이 점점 깊어져 나중엔 허벅지까지 빠진다. 

 

 

계곡 옆으로난 길과 헤어져 잠시 산으로 올랐다.

 

 

쌍곡 폭포 위에 전망대가 생겼다.

 

쌍곡폭포 윗부분,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폭포 아랫부분,

 

 

 

밟고 건너던 돌들 위로 물이 넘처 흐른다. 

넓은 길로 걸어 주차장까지 가려면 20여분을 더 걸어 다리를 건너야 하므로 지름길인 계곡을 건너려니

물살도 세고, 깊이도 엄청 깊다. 다른팀 여자분이 잡아 주어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다.  

 

계곡 내려오는 내내 신발 젖지않게 잘 내려와 마지막으로 건너다 미끄러지며 들고 건너던 신발까지 퐁당 빠진 일행, ㅎㅎ

 

떡본 김에 제사 지내듯 배낭 내려놓고 아예 계곡물에 들어 앉아 종일 흘린 땀 씻어 내었다.

 

여름 산행 별미인 계곡 산행도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이보다 더 시원할 수 없다.

 

계곡에 몸 담궈 땀 씻어내고 주차장 도착하니 15:40  산행 시간 6시간 소요.

 

절벽 바위에서 로프 잡고 내려올 때 슬쩍 부딪천 것 같았는데 피가 엄청 나와 토시를 붉게 물들이고 상처도 깊다.

 

더운 여름에 여섯 시간 넘는 빡센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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