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설악(雪嶽) 안산( 鞍山,1436m)

opal* 2017. 9. 19. 21:00

 

장수대에서 올라 대승폭포, 대승령, 안산, 십이선녀탕 계곡 거쳐 남교리로 하산하는 설악산 안산(1436m) 산행은

이번이 네 번재, 첫산행은 산행 초기때라 기록이 없고, 두 번째 산행(2010.10.5)에 기록이 자세히 있다.

세 번째 산행(2011.6.7)은 산행 며칠 후 집안에 큰일을 앞두고 있어 조심하느라 2진으로 역산행,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몰라 이번엔 종주 할까 하고 물도 큰 병에 준비 했건만, 걸음 속도 늦어진 요즘이라

8시간 이상 걸어야하는 긴 산행이 될 것 같아 아쉽지만 마음 접고 무리하지 않게 2진으로 물러섰다. 

 

설악산 다닐 때면 늘 드나들던 식당은 공사 중,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니면 아침 일찍 식사하기가 편치않을 경우가 가끔 있다.  

 

장수대 도착. 09:20.

 

장수대에서 바라본 길 양쪽으로의 설악산 모습. (↑, ↓) 설악산은 어디서, 어디를 봐도  멋진 산이다. 

 

 

장수대에서 기념 남기고 종주할 1진 들여보내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선다.

 

7년 전엔 이 코스를 7시간에 걸었는데,  요즘은 체력이 전만 못해 산행시간이 길어지면 회원들에게 민폐되고, 

또한 몸에 무리 될까 싶어 함께 떠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장수대 인증만 남긴다.

 

다시 버스에 올라 하산 지점인 남교리를 향해 달린다.

 

남교리로 향하는 동안 잠시 생각이 바뀐다.  

십이 선녀탕 돌라갔다 되돌아 내려오느니 이대로 미시령 넘어 화암사로 가 둘레길 걷고 오면 좋겠다는 혼자만의 생각.  

차에 남은 2진 팀에게 "울산바위가 코 앞에 건너다 보이는 곳 다녀오면 어떨까요?" 했더니 반대표가 많다. 혼자 좋다 말았다. ㅎㅎ 

 

십이선녀탕 입구 주차장 도착. 09:50.  가게집 마당에 잘 익은 머루가 머리 위에서 인사한다.

 

 

 

십이선녀탕 걔곡 입구. 왔다간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마지막 왔던 때가 어느새 6년이 지났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雪嶽山 十二仙女湯) 일원(一圓)은 인제 고성 간 46번 국도 12㎞ 지점인 북면 용대 1리에 위치하는 계곡이다.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구슬같은 푸른 물이 우뢰와 같은 괴성으로 갖은 변화와 기교를 부리며 흐르는 곳, 
옛말에 12탕 12폭을 흔히 십이선녀탕이라고 불러왔으며, 탕의 모양이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계곡은 설악산의 다른 코스와 달리 찾는 사람들이 적은 곳이다. 산행 시간은 보통 7시간 반에서 8시간 소요된다. 

  2013.03.11 명승 제98호로 지정 된 국가 지정 문화재 이다. 

 

 내설악에 있고, 탕수동계곡이라고도 하며 탕과 폭포가 8㎞에 걸쳐 이어진다.

웅봉 아래 웅봉폭포를 지나면 첫 탕인 독탕(甕湯)이 나오고 북탕, 무지개탕(虹湯), ·복숭아탕을 지나 맨끝에 용탕이 나오는데,

그 중 폭포 아래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는 7번째 복숭아탕을 백미로 꼽는다.

주변에 단풍나무·젓나무·박달나무·소나무 등 나무가 우거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숲에 들어서서 같이 걷던 동행인은 다래가 많이 떨어졌다며 줏어 입에 넣기 바쁜데 내 눈엔 노루귀만 보인다. ㅎㅎ

녹익어 떨어진 다래 몇 알 줏어 입에 넣으니 살살 녹으며 단맛을 뿜어낸다.  보기보다 훨씬 맛있다.

 

계절은 못속여 더워 더워 노래 부르던 일도 금방 지나고 어느새 서늘하다.

상큼한 아침공기 들이마시며 여유로운 걸음으로 계곡 위에 놓여진 다리도 건너고,

 

 

늘 사진 찍히던 다리에서 복사본을 또 찍힌다.

 

심산 유곡의 계곡물은 어찌나 맑은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리 건너고 저리 건넌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다른 때보다 수량이 줄어 볼품이 덜 하다.

 

 

 

다른 곳과 달리 계곡 바닥에 오석이 특이하게 박혀있는 모습이 보인다. 

 

언덕을 오르고 계단을 오르며 고도를 높인다.

 

날씨는 흐린듯 하지만 그래도 아침 햇살 받아 빛나는 나뭇잎들이 싱그러워 기분까지 상쾌해져 힘든 것도 잊고 콧노래라도 나올 지경 이다.     

 

음봉교 지나고, 응봉폭포 위  어짜피 역산행이라 흘러 떨어지는 폭포 감상하며

맑은계곡물에 땀 닦고 잠시 휴식. 흐르는 물이 얼마나  맑은지 마냥 앉아 쉬고 싶다.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낙석이 위험한 곳엔 철망으로 안전하게.

 

계곡에 놓여진 여러 다리들은 이름도 가지가지. 출렁교는 좀 흔들리는 맛이 있어햐 하는데 단단하게 고정되어 튼튼하게만 느껴진다.

 

혼자서 햇살 가득 독차지한 나무는 수줍게 웃는 듯 미소가 가득하고, 

 

세월을 드러내며 쓰러진 나무는 몸 속 텅 빈 곳으로 세월을 감추고 물길처럼 깊어지는 길 위에 누워있다. 

 

 

단단한 암반을 주무르는 물줄기는 연약한듯 하면서도 가장 힘 센 무법자. 암반 위에 작은 소를 이루며 제 가고싶은 곳은 다 간다.

 

 

다람쥐 한 마리가 재롱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같이 놀잔다. 미안 하지만 먹을 것 주면 안되는 것 너도 알고 있지?

 

그래도 너는 깊은 산 중 좋은 곳에 터 잡았으니 복 받은 줄 알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렴.

 

 

 

 

곳곳에 고여가며 흐르는 우리구슬처럼 투명한 옥수가 계곡미를 더해준다.

 

9월 중순인데 설악산엔 어느새 단풍 들기 시작하고, 1400고지가 넘는 안산에서 걷고있는 1진 종주팀은 더 많은 단풍을 보고 있겠지?

 

아직응 미약하지만 2017년의 첫단풍을 설악에서 만난다.

 

인명구조용 로프가 보이니 뒤로 탕이 보인다.

 

저 독탕은 깊이가 얼마나 되기에 물빛이 시퍼렇다 못해 검게 보일까?

 

 

 

용탕폭포(복숭아탕) 전망대 도착.

 

일명 복숭아탕. 물이 몇 억만년을 흘러야 이런 바위 모습이 나올까?

십이선녀탕 계곡에서 제일 재미있게 생긴 폭포 이다.

 

복숭아탕 아래 또다른 탕이, 그 아래 또다른 탕이 연결된다.

 

 

 

복숭아 탕을 배경으로 섰으나 전망대 난간이 높아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골짜기에 부는 바람이 춥게 느껴져 점퍼 입고 오찬을 즐긴다.

 

식사 후 복숭아 탕이 나오로록 휴대폰 위치를 높여 셀카.

 

잠시 휴식 마치고 몸이 추워와 다시 움직인다.

몇 분은 하산한다며 내려가고, 두문폭포까지만 다녀오자며 일부는 위로 오른다.  

 

연속 이어지는 폭포와 탕.

 

 

 

카메라보다 휴대폰 화면이 길어 산봉우리까지 넣고 담아 보았다.

 

큰탕 위로 있는 작은 새끼 탕들은 물이 적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요즘 가물어 그런가 오늘은 다른 날 보다 수량이 현저히 적다.  

 

 찍는이가 서 있을 위치도 좋지않고, 뒤 배경이 밝으니 두문동 폭포 배경사진은 별로다.

 

탕 아래 또 탕이 연결.

 

 

 

 

두문동 폭포 전망대. 남교리에서 대승령까지 거리의 반 이상을 올라왔으니 이곳에서 안산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흐릿하고 나무들이 우거져 다니기에 불편하다.

 

녹색 속의 붉은 단풍은 뭐가 그리 급해 혼자만 먼저 가려 하는고?

아직 9월 중순이니 많진 않지만 그래도 덤으로 즐기는 단풍이니 붉은 색만으로도  흡족하다.

 

두문동 폭포를 정상으로 삼고 하산시작,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니 사진 찍을 일도 별로 없다.  

 

 

물이 너무 깨끗하여 땀 씻기도 미안한 마음,  물이 많이 차가워져 오래 있지도 못한다.  퐁당 들어앉을 때가 호시절 이었는데...

 

주차장 도착하니 금방 하늘이 검어지고 강풍이 몰아쳐 나붓잎 흔들리는 소리가 제법 크다.

하산 후 30분 지나니 우박 쏟아지고 소나기가 퍼붓는다. 오후에 비온다는 예보 있더니만 잘도 맞춘다.

조금만 늦게 내려왔어도 비 맞을 뻔했다. 배낭 속엔 언제나 우비가 있긴 하지만...

 

장수대에서 오른 종주팀 1진은 아직 도착 전인데 주차장 마당은 금방 물이 흥건하게 고인다.

 좀 더 기다리니 1진 종주팀 비를 쪼르륵 다 맞고 도착.  2진 산행시간은 6시간 반, 1진 산행시간은 7시간 반 소요.

 

추석 선물용으로 대량으로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고,  주변에 황태덕장이 있어 용대리 특산물 황태포 구입,

 

귀가 중 비는 멈추고. 잔뜩흐려 어둡다.  요즘은 해 길이가 짧아져 아침 집 나설 때도 많이 어두워 졌다.

 

 

아래 사진 20여 장은 안산을 다녀온 1진 종주팀이 찍은 사진이다.

오래전에 같은 코스를 걸어 사진은 다 있지만 오늘 신상?이라 싣는다. ㅎㅎ


 

대승폭포(大勝瀑布)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설악산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내에 있는 폭포로 높이 88m.  천연기념물 제171호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寒溪嶺) 정상부 서쪽 설악산 국립공원 장수대(將帥臺) 탐방지원센터에서

대승령(大勝嶺) 방향으로 0.9km 지점에 있다. 

우리나라 3대폭포 라지만 물이 없으니 보기엔 별로다. 폭폭엔 역시 물이 흘러야 제맛.

(지난해  갔었던 토왕성 폭포도 대단한 폭포지만 물이 없을 땐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

물이 많을 땐 해발높이 800m 지점에서 80여m의 낙차로 떨어지는 대승폭포의 장관은 장엄한 경관을 이룬다.
2006년 강원도 지역에 내린 홍수로 인해 등산로의 훼손이 했으며, 계곡부의 경관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녹색 속의 붉은 단풍.

 

 

가을을 대표하는 투구꽃.

 

 

산이 높으니 초롱꽃도 보인다.

 

오메 단풍 들것네~!

 

안산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곡.

 

안산 산행은 길이 뚜렷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산행 중에 나뭇가지에 걸리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안산의 멋진 경관.

전에 보고 반가워했던 화백나무. 아직도 잘 자라고 있어 반갑다.

 

오래된 주목도 아직 살아 있어 반갑고.

 

안산의 험준한 골짜기.

 

1400m가 넘는 만만치 않은 고지인 안산 정상엔 정상석이 없어 각자 차례 대로 팻말 들고 찍혔다는....

 

설악산 안산(雪嶽山, 鞍山,1436m)은 강원 인제군 북면에 위치하며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암봉(巖峰)으로, 원통쪽에서 바라보면 산 모양이 말안장을 닮았다고 하여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설악산 중청봉으로부터 이어지는 18km 길이의 서북 능선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설악산에서 가장 내륙쪽에 위치한 봉우리이며, 좌우로 옥녀탕계곡과 12선녀탕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아 천연림과 야생화, 희귀 동식물 등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종주를 못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6시간을 넘게 걸었으니 흡족하다.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산행 할 수 있는 건강이 있어 햄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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