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바라길 트레킹1 (학암포~ 먼동)에서 계속.
오늘 하루 일정 계획은 원래 학암포 둘레길로 학암포에서 구례포 거쳐 먼동에서 해안을 돌아 학암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먼동 해안 절벽 바위지대가 위험해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1진은 해안 절벽 바위지대, 2진은 신두리 사구로 향한다.
현위치는 점심식사를 나누던 먼동 쉼터에 세워진 안내판,
늘 접하는 북쪽 방향이 위로 있어 알기 쉬운데 아래 지도는 제각각 방향이 제멋대로 이다.
먼동 쉼터에 세워진 두 개의 안내 지도, 같은 장소를 표시한 안내도가 방향이 달라 헷갈린다.
이왕이면 북쪽 방향이 위로 향하도록 그려주면 이해가 빠르겠다.
새로운 거리표시 안내판.
먼동 쉼터에서 점심 식사 후 다시 신두리 사구를 향해 전진.
마외 해변.
아침에 안개가 많아 시계(視界)가 안좋으면 어쩌나 했더니 기우, 트레킹 시작하며 안개가 걷혀
학암포, 구례포, 먼동, 마외 등 지나는 곳마다 바닷물 색이 너무 예뻐 실망 시키지않아 기분이 한층 업~
지나는 길 옆으로 양식장도 보이고 수로도 보인다.
고개하나 넘고 보면 바다가 보이고.
마외 해변,
1진은 먼동해변에서 위 사진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를 오르내리며 산 모퉁이를 돌고, 2진은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는 중 이다.
'태안해안 국립공원' 임을 나타내는 표지석이 보인다.
가끔 한 번씩 바다 쳐다보고 파도 소리 들으며 솔밭길 걷는 힐링시간은 발걸음이 가볍다.
나무 빽빽히 들어찬 숲과 물빛 예쁜 바다가 서로 우월감을 나타내며 눈을 즐겁게 해주고,
행진곡 배경음악으로 들리는 파도소리에 청각이 즐겁고, 시원하게 와 닿는 바람결은 피부에 스킨쉽을 해주고,
솔내음과 바다내음은 서로 시샘하며 후각을 자극하고, 옆에서 말 걸어주는 동행인이 있으니 오감이 다 즐겁다.
능파사.
능파사 부처님은 바닷바람이 추워 그런지 유리안에 모셔져 있다. 가야할 길이 멀어 건물 내 둘러보기는 생략 한다.
능파사 일주문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 건물은 비교 되도록 산뜻하다.
능파사 근처 콘크리트로 포장된 언덕을 오르 내리니
양챙이로 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바라길을 알리는 안내 문은 곳곳에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사이로 단풍진 잎이 기우는 햇살을 받아 한층 더 돋보인다.
모재 쉼터.
동해를 닮아 황량해 그럴까? 온전히 다 보여주기 싫은 바다는 커튼 젖히듯 나무 사이로 조금씩 보여주니 관객은 감질 난다.
서해의 한쪽 구텡이에서 바다와 나란히 하며 야금 야금 남쪽을 향해 내려 딛는다.
차가 들어올만한 곳은 안돼 보이는데 숲속에 차 한 대 서있다.
걷고 걸어 모재를 지나니 드디어 신두리 해변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수문이 보이는 신두리해안 뚝방길 도착.
가끔씩 몰카에 찍혀가며 걷고 또 걷고.
신두리해안 뚝방길의 해송 방풍림.
은빛 모래가 펼쳐진 신두리 모래 해변의 매력에 사진 한 컷 인증 남기는 중 몰카에 포착.
광활하게 펼쳐진 신두리 은빛 모래 해변.
전에도 해변이 예뻤지만 밀레니엄(millennium) 시대가 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더욱 와보고 싶던 곳,
아침까지도 전혀 예고도 없이 갑자기 뜻하지 않게 와보게 되니 감개무량하고, 꿈을 이룬듯 기쁘다.
은빛모래 쳐다보며 뚝방길로 쭉 직진. 높은 산만 다니다 가끔 이렇게 평지를 걷는 일도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해안 사구에 풀들이 자란 초지에 도착. 사구(沙丘)란 바람에 의해 모래가 이동하면서 쌓여 생긴 언덕을 말한다.
신두리 사구에 대한 안내문이 간략하게 쓰여있다.
염랑게가 풀 섶에 숨어 몰래 지켜보는 사구엔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신두리 해안 사구는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대략 소개 되어있다.
신두리 사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보호구역인걸 알기에 더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시간내어 한 번 다시 와서 안내도 길 따라 다시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신두리 해안사구 지역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2001년 11월 신두리 해안사구 북쪽지역 일부를
천연기념물 제 431호(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지정하였다.
또한 환경부는 2002년 배후습지인 두웅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하였다.
신두리 사구의 억새 지역은 오랜 세월동안 모래가 퇴적되어 식물이 살아가는 곳,
억새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억새골은 넓게 펼쳐진 사구와 함께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억새가 하얗게 피어나는 계절에 다시 와 걸어보고 싶다.
8년전(2009.6)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를 본 적이 있다.
사건에 휘말려 살인 누명을 쓴 아들(원빈)을 위해 헌신적으로 강인했던 엄마, 영화를 다 보고나니 살인자 였던...
엄마로 나온 배우 김혜자씨가 미친듯이 춤 추며 등장했던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 되었다.
시간이 부족해 직선도로로 행진. 앞에 걷던 일행들은 화장실 다녀 오는 동안 모두 내빼 보이지도 않아 하마터면 억새골로 갈 뻔.
신두리 해안 사구는 바닷물 안에 잠겨있던 모래가 파랑(波浪, 작고 큰 물결)과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썰물일 때 햇볕에 마르고 바람에 날려 해안 주변으로 쌓인 모래 언덕 이다.
신두리 사구는 길이 약 3.4㎞, 폭은 약 200m에서 최대 1.3㎞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사구의 표면은 대부분 사초로 덮여 있으나, 육지 쪽으로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해안 가까이에서는 해당화도 자라고, 고라니 동산도 보인다.
< 신두리 해안을 다니다 보면 다른곳 보다 작은 모래 경단이 모여 있는 곳이 있을거에요.
염랑게와 달랑게는 모래를 잔뜩 삼키고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만 빼먹은 후 모래를 뱉어요.
그리고 나서 모래를 둥글게 말아 놓는 특성이 있지요.
달랑게는 양쪽 집게발의 크기가 다르게 생긴 것이 특징이니 모래 경단이 보이면 달랑게를 한 번 찾아 보세요.>
<염랑게와 달랑게가 뱉어놓은 모래 경단이 마르고 해풍으로 인해 육지로 운반되어 사구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도 해요>
▲달랑게와 ▼모래 경단
달랑게는 해안가 모래 속 유기물을 걸러 먹고 깨끗한 모래를 다시 뱉어 갯벌을 정화시키는 '모래해변의 청소부' 인걸 보면
토양 속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가 보다.
'달랑게'는 집게발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달랑달랑' 흔드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낮 동안에는 모래 굴 속에서 휴식을 취하다 주로 밤에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 때문에 '유령게'라고도 불리운다.
달랑게는 평소에 모래와 비슷한 보호색을 띠지만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갯벌에 서식하는 다른 게들과는 달리 눈자루가 짧고 눈알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모래언덕 쉼터.
신두리해안 사구를 찾아온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마냥 걷고 싶은 고운 모래 해변이 유혹하지만 시간이...
광활한 해안 사구는 바람에 의해 지형이 여러 모양을 하고 있다.
앞서 걷던 일행들은 모두 다 나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해안사구의 모래는 바다 쪽에서 육지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모래해안에 있는 모래가 육지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장애물에 걸려 퇴적되어 형성된 지형으로써
바다와 육지의 점이지대이며 바다와 육지 두 생태계의 교란을 막는 완충 역할을 하는 지형이다.
해안사구 입구 도착.
모래가 잔뜩 쌓인 이 언덕도 언젠가는 풀들이 뿌리내리며 살게 되면 다른 생물들이 보금자리를 만들겠지?
저 위로 보이는 사구 지역도 걷고 싶지만 학암포에서 기다리던 버스가 이곳 신두리까지 태우러 와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바쁘다.
우리가 현재 나온곳은 해안 사구 서문, 동문은 윗쪽으로 따로 있다.
학암포 둘레길만 걷는 줄 알고 와 생각지도 않다 신두리 해안사구까지 걸으니 얼마나 수확이 컸는지...
기쁨이 두 배로 늘어난 횡재를 얻은 날이 되었다.
신두리에서 트레킹 마친 2진은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버스 타고 다시 학암포로.
학암포 둘레길 중 먼동 해안 절벽 바위 걷는 1진 일행과 만나게 된다.
1진은 1진대로 남들 못간 바위절벽 오르내려 기분 좋고,
2진은 2진 대로 신두리 해안 사구를 만나 흡족한 날.
트레킹 후 식사 시간 약속 보다 일찍 도착해, 아침에 받은 개념도에 나와 있는 해안 절벽 바위 지대인 분점도로 향한다.
해안가 바위 절벽 지대를 걸을까 하고 왔더니 밀물도 밀려오고 바람도 엄청 세어져 입장할 여건이 안되어 할 수 없이 포기한다.
분점도 옆에 있는 소분점도.
분점도 한 바퀴 도는 곳에 물이 들어차고 있어 갈 수가 없게 생겼다.
다른 어구도 많지만 쭈꾸미 잡이용 소라껍질이 엄청나게 쌓였다.
학암포 바위 앞에서 인증 샷 남기기.
오늘 종일 만났던 해변은 어딜가나 갯펄이 없이 모래가 다 곱다.
학암포 앞바다.
바위절벽 오르내린 1진 코스 일행이 해변에서 직접 채취한 굴이라며 주기에
얼큰한 생태찌게에도 몇 점 넣으니 국물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귀가행 버스에 오른다.
늘 평일에 다나다 모처럼 휴일에 나섰더니 집에 오는 길은 얼마나 차가 밀리던지...
정체현상으로 임시 화장실을 이용하고, 평소보다 두어 시간을 더 걸려 지루했지만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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