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옛길은 전에 산행일정이 있었으나 해외여행으로 불참했기에 오늘이 첫 방문 이고,
문경새재는 꽤 여러번 다녀왔으나 지난달 속초여행에 이은 친구들과의 약속이기에 하루 또 나섰다.
06:30 출발하여 10:30 산막이 옛길 주차장 도착.
조선후기부터 연하구곡(煙霞九曲)으로 불리며 명승지로 이름 높던 계곡따라 오솔길이 있었는데
괴산댐(수력발전소) 건설로 이 일대가 수몰되어 산 중턱으로 새로운 길을 낸 것이 산막이옛길 이다.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 까지는 약 4Km이며 괴산호 둘레로 반원을 그리며 이어져 있다.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 이어주는 현수교로 전체길이 167m, 폭 2.1m의 연하협구름다리 이다
연하협은 5년 2월 괴산댐 건설로 호수아래 잠긴 연하구곡에서 명명하였으며 괴산호의 절경과 산막이옛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산막이 옛길 기념비.
안내소까지는 가이드가 안내해주고 12시까지 두 시간 주며 다녀올 수 있는 곳까지 다녀 오란다.
속도빠른 친구 몇은 앞에 달아나고, 속도느린 친구 몇은 뒤로 쳐지고. 카메라 셔터 누르느라 중간에 가게 된다.
괴산호 유람선이 드나드는 차돌박이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탈 수도 있으나 배선간격도 모르고 약속시간을 맞출 수 있는지 몰라 타지도 못한다.
전망대에선 간간히 구경도 하며.
소나무 출렁다리.
소나무 출렁다리에서.
출렁다리 건너는 재미는 그런대로 쏠쏠한데 앞에 겁많아 속도느린 사람이 있게 되면 폭이 좁아 마냥 기다려줘야 하는게 흠.
욕심 같아선 조금 더 넓고 길었으면 좋겠단 생각 든다.
출렁다리는 일방통행으로 갈 때만 갈 수 있고 돌아올땐 산길로 돌아 걸어야 한다.
등잔봉 입구,
등잔봉은 과거시험보러 간 아들을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기도를 했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진 이름 이란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여유있게 걸을 수 있음에도 주어진 시간 안에 산막이 마을까지 다녀오고 싶어 마음은 바쁘다.
망세루에서 바라본 괴산호. 호수 건너 보이는 겹겹이 겹쳐진 산은 비힉산과 뒤로 군자산이 위치한다.
달천 아랫쪽에 댐을 쌓느라 주변이 물에 잠겼다. 괴산 수력 발전소를 Zoom in ~~
괴산댐은 남한강 지류 달천강(達川江)을 가로막아 건설한 댐식 발전소다.
한국전쟁 이후 파괴된 전력시설을 재정비, 복구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우리 기술로 건설했다
1952. 11.~ 1957. 2. 조선 전업 주식회사(한국전력공사 전신)가 건설하였다.
1984년 7월에 있었던 대홍수로 댐 및 발전소가 일부 손상을 입었으나 바로 보수되었다.
배가 지나간 후의 여파가 아직 남아 물결을 이룬다.
유람선 모습도 보이고.
숲으로 가던 둘레길이 갑자기 호수 위로 바뀐다. 한 친구는 조금 건너다 말고
"다리가 흔들리니 어지럽고 무섭다"며 뒤돌아 가겠단다.
출렁다리나 부표교는 흔들림 자체가 재미있는 것인데 친구는 겁이 나고 무섭단다.
처음부터 조금만 걷게다며 소나무 출렁다리까지 온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앞으로 간 친구는 한 명 뿐이다.
물결의 영향을 받아 흔들거리는 부표교는 자체가 명물답다.
조금 더 걷다보니 숲길은 공사 중?.
벼랑에 스카이워크 (고공 전망대)를 설치하는지 공사 중 이다.
요즘은 지방마다 붐을 이루듯 어딜가나 스카이 워크나 출렁다리를 설치하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호수 건너 맞은편이 산막이마을 선착장, 전에는 나룻배를 이용하여 산막이마을을 드나든 모양이다.
부표교 건너던 중 옆에서 유람선이 지나가니 큰파도가 밀려와 다리가 많이 흔들리니 어떤이는 줄 잡고 꼼짝 못하고 주저 앉는다.
부표교 건너 다시 오솔길로.
논인지 못인지 물담겨 있는 곳도 보인다.
선착장 향해 달려오는 유람선과 산막이마을 선착장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기회가 되면 충청도 양반길도 걸어보고 싶다.
산막이옛길은 이 마을에서 끝난다.
선착장에서 배 타고 산막이옛길 입구인 차돌바위선착장으로 돌아 갈 수 있으나
배가 언제 올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되돌아 걸을 생각이다.
산막이 마을 .
산으로 막힌 마을로 불리는 산막이마을은 달천강(達川江)을 가로질러 건너야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오지 중 오지 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괴산호 둘레를 따라 굽이굽이 어어진 호숫가 길을 오르내리며 1시간 남짓 걸렸다.
이 마을에 사시는 분이 "이왕 왔으니 연하협다리 보고 가라"며
호숫가로 가는 것 보다 산길로 가는게 10븐 정도 빠르다고 알려준다.
4Km 걸어온 한 시간 만큼 돌아가야 해서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이왕 온김에 다리는 보고가야겠단 생각에 속도를 빨리한다.
얼만큼 가야하는지는 모르겠고,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앞에서 걷고 있어 따라가 봤다.
호수 바라보면 종일 걷는 맛도 좋을 것 같아 기회가 되면 등잔봉 천장봉을 이어서 등산도 한 번 해보고 싶다
드디어 연하협다리 도착.
2년 전(2016.9) 개통된 연하협 구름다리는 디자인이 예뻐 그런가 산막이옛길 9경 중 제 5경 이란다.
산막이 옛길에서 유일하게 달천(達川)을 건너는 다리로 충청도 양반길과 이어진다.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을 이어주는 현수교로 전체길이 167m, 폭 2.1m의 연하협구름다리 이다
괴산댐 건설로 호수아래 잠긴 연하구곡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연하협다리 위에서 바라본 달천 윗쪽, 고기 잡는 중 일까? 작은배 한 척도 보인다.
연하협다리에서 바라본 아랫쪽 모습.
여유가 있으면 연하협 다리건너 연하협 도선장과 양반길 출렁다리까지 가보고 싶지만 약속시간이 빠듯해 돌아설 수밖에 없다.
차가 다리 건너쪽 앞에 와서 기다려 주면 누구나 마음 놓고 다 걸어올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 이다,
그래도 일단 다리는 건너보고.
연하협구름다리에서 인증도 한 장 남긴다.
주차장에 내려주고 정해진 시간 만큼만 다녀오라는 가이드와의 약속 지키기 위해 돌아서야 한다.
친구들 8명 중 둘이서만 이곳까지 와 둘러보고 돌아선다.
사람들은 버스 빈 좌석 없이 하나 가득 왔건만 도중에 돌아가고 이곳까지 온 사람은 몇 안된다.
주차장 향해 되돌아가는 길은 주어진 약속시간의 압박감과 왔던 길 되돌아 가므로 셔터 누르기 생략.
소나무출렁다리는 일방통행이라 돌아갈 때는 건널 수가 없다.
산막이옛길 기념비 앞에서 다른팀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어 앞에서 대강 찍히고
얼른 주차장 달려가니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 연하협 다리까지 다녀 오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차에 올라타고 문경새재로 이동.
문경 새재 입구 주차장 도착하여 돼지 불고기와 더덕구이로 점심식사 나누기. 문경 특산품 오미자 막걸리로 반주.
문경새재는 전에 여러번 다녀간 곳이라 개인적으론 생략 하고픈 마음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해야해서... .
친구들은 다리 아프다며 셔틀버스로 촬영세트장까지 이동, 혼자서 터덜터덜 걸었다.
위 사진 앞에 보이는 문이 제1 관문인 주흘관,
위로 Sky Line을 이루는 산줄기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제3 관문인 조령관이 있는 곳.
조령관 좌측으로 신선봉과 조령산, 우측으론 마패봉과 부봉, 탄항산 등이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이다.
어디서든 하늘가에 늘어선 백두대간 줄기를 보면 아직도 맘이 설렌다. 내 두 발로 한 발 한 발 걸었기 때문이다.
제1관문 조령관.
촬영세트장은 언제 와도 보고싶지 않아 한 번도 안들어갔다. 대신 위로 보이는 바위봉에 더 관심이 많다.
이화령에서 산행 시작하여 조령관까지 걸어오며 바위 봉우리 오르내릴 때 너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힘들어 올라가 볼 수도 없겠다 생각하니 서글퍼 지지만 흐르는 세월을 누가 막으랴.
조산 앞에 있는 오두막에 오니 "전에 와서 쉬었던 생각 난다" 는 친구도 있다.
주변에 있는 여러 산들 등산 후 하산하여 걸은 적도 많지만, 오늘 온 친구들과도 전에 같이 오기도 했었다.
오늘은 종일 녹음 속에서 힐링을 한다.
초가로 된 원터 마당에서 친구들 사진 남겨주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기로 한다. 조령관은 커녕 제2관문인 조곡관도 못가고,
조금 더 가서 친구들한테 교귀정 얘기 해주고 싶은데 약속시간 만큼 걸어왔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
명색이 문경새재라고 왔는데 반도 못걸었으니 여행사를 이용하면 대강 대강 시간만 때우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주차장 가는 길은 전에 다니던 관문이 있는 길이 아닌 계곡물 건너 나무그늘길로 오늘 처음 걸어 본다.
이 곳 산책로는 평소에 안 걷던 곳이라 새롭다.
주차장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귀가행, 친구들과 함께한 오늘 하루도 감사.
1762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지회, 애니골 (0) | 2018.06.08 |
---|---|
E com, 호암 미술관 (0) | 2018.06.07 |
E com,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0) | 2018.05.03 |
둥지회, 음악회 (0) | 2018.04.13 |
청포도, 속초 여행 (0) | 2018.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