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정선 민둥산(1118m)

opal* 2018. 10. 9. 22:31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은 오늘이 첫산행,

2년전(2016.10.18)에도 민둥산 산행계획을 세웠다 참석율이 저조하여 억새가 많고 가까운 명성산으로 변경했다.

오늘 처음 간다고 하니 동료들이 깔깔대고 웃으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단다. 그러나 어쩌랴 사실인 것을.

 

 

 

 

산행들머리인 주차장 도착했으나 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버스를 세울 수 없어 제 2주차장으로 그대로 보낸다.

 

 

버스는 제 2주차장에서 회차하여 다시 왔던 길로 가 제 1주차장 앞에서 하차 시킨단다. 

민둥산은 전에 한 번 다녀왔으나 억새가 보고 싶다며 참석한 동생과 둘이서 2주차장에서 내렸다.  

 

 

화암약수 가본지도 수 십년 전, 정선 이라면 이곳 저곳 여러번 다녔는데, 민등산 등산로는 어느 길이건 오늘 처음 밟게 된다.

 

 

표시 따라 고도를 높히며 발을 옮긴다. 

 

1주차장쪽에 사람들이 많아 좀 한적할까하고 이쪽길 택했더니 이쪽도 많다.

 

 

 

 

 

등산로 주변 가을꽃들이 눈을 맞추며 발목을 잡는다.

 

 

예쁜 꽃들과 친구삼아 같이 사진도 찍고.

 

오랫만에 보는 산에 핀 쑥부쟁이가 더없이 반갑다.

 

감국은 감국 대로, 쑥부쟁이는 쑥부쟁이 대로 서로 외로웠던지 서로 색갈 맞추며 조화롭게 피어있다.

 

민둥산 한 쪽엔 밭을 만들려는지... 벌목한 자리가 눈에 거슬린다.

 

 

 

 

 

 

성황당이 아직도...

 

 

가을이라 일손이 부족한지 길가에 무인 가판대도 보인다.

 

오르다말고 뒤돌아 바라보니 멀리 매봉산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위 사진엔 안나타남)

 

능선에 늘어선 풍력 발전기를 줌으로...  백두대간 줄기인 함백산도, 매봉산도 보인다.

 

정선에 화암동굴이 있듯 석회암이 많아 민둥산엔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해 억새가 많은 것일까?

 

 

제 1 주차장 쪽에서 올라오는 이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우리팀은 완만한  1코스로 올랐기에 만날 수는 없다.

 

게으른 애벌레 한 마리가 돌길을 기어가고 있다. 날씨는 추워가는데 언제 나방이 되어 알을 낳고 겨울을 지낼꼬?  

 

 

전망대에서 바라본 민둥산역 부근.  사진 위로 멀리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철쭉 필 때 몇 번 찾아갔던 두위봉 이다.

 

좀더 가까이.

 

전망대를 지나니 가파른 돌길 오르막.

 

 

다시 만난 넓은 전망대.

 

아까 아래에서 보이던 함백산 방향으로의 조망이다.

 

 

 

이쪽은 두위봉 방향.

 

전망대를 지나 억새가 보이기 시작.

 

 

 

 

 

 

 

오르다말고 뒤돌아 조망 감상.  먼저온 사람들은 정상 찍고 하산 중.

 

 

 

두위봉을 배경으로.

 

 

정상에서 꼬물대는 사람들과 등산로를 꽉 메꾼 많은 사람들.

 

사람들이 많은 곳엔 어디나 추억의 아이스케키 상인도 보인다.

 

멀리 조망되는 산줄기와 단풍들기 시작한 나무들과 어우러진 억새가 맘에 드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정상을 향하여.

 

몰카에 찍힌...

 

정상을 배경으로.

 

오르다 말고 지나온 억새밭 배경.

 

 

두위봉과 억새밭. 두위봉은 지금쭉 철쭉 잎이 단풍들고 있겠지... 하며 바라보니 봉우리 봉우리 꼭대기들이 붉게 물들고 있다.

 

민둥산 정상.

 

사진찍히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 빈공간 찾아 대강 찰칵.

 

예전에 세운 작은 정상석과 함께. 

 

화암동굴쪽으로 가는 등산로 코스이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등산객.

 

전망대 한 구석에 자리잡고 점심식사. 식사 끝내는 중에 어디쯤 오느냐 전화가 온다.

제 2주차장에서 둘이 따로 내려 올라왔으니 하산 하는 줄 알고 온 전화다. 

아직 정상에서 이제 점심 먹었다고 하니 1진 일행을 거의 다 내려가고 있는 중이니 얼른 내려오란다. 

 

1진 일행들이 올라왔던 완만한 1코스 택해 하산 시작.

 

 

우리가 올라왔던 길(좌측)과 다른 두 길, 세 갈래 코스중 가운데 길은 가파른 코스라 우측 완만한 코스를 택해 하산.

 

 

선두그룹은 거의다 내려갔단 소리에 내리막에 가속이 붙어 초고속으로 하산.

 

 

 

낙엽송(落葉松, 잎갈나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들이 울긋 불긋 녹색과 대비되며 조화를 이룬다. 

 

낙엽송 /박두진

 

가지마다 파아란 하늘을 받들었다.

파릇한 새순이 꽃보다 고옵다

청송이라도 가을되면 훌훌 낙엽진다 하느니

봄마다 새로 젊은 자랄이 사랑옵다

낮에는 햇볕 입소 밤에 별이 소을 내리는 이슬 마시고

파릇한 새 순이 여름으로 자란다.

                                                                                     (1939년 《문장》 8호에 실린 박두진의 시 '낙엽송'의 한 구절이다.)

 

낙엽송은 우리말로 잎갈나무.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잎갈나무는 모두 수입한 일본잎갈나무다.

60~70년대에 나무 심기 권장 할 때 일본에서 쉽게 가져올 수 있어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일본잎갈나무를 심었다. 

여름에는 나무가 푸르지만  늦가을이면 잎이 갈색으로 물들고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순수 우리 잎갈나무는 광릉수목원 안에 1910년경에 심은 30여 그루가 남한에서 자라는 거의 전부라고 한다.

 

올라설 땐 발이 안떨어지도록 힘이 들어 마냥 마냥 올랐는데 빨리 오라는 전화 한 통화에 마음 급해져 하산하는 사람들 추월, 또 추월,

 

완행타고 올라 급행타고 내려 딛는다.

 

 

 

정상에서 하산 시작 한 시간만에 산행 들머리 도착.

 

 

 

 

 

장마당 펼쳐진 옆에서 하산 주 한 잔씩 나누고 귀가행 버스에 오른다.

 

 

억새 풍광의 추억을 공유한 하루에도 감사 하는 날.

 

 

1770

'山行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 갓바위(853m)  (0) 2018.11.07
설악산 울산바위  (0) 2018.10.23
설악산 대쳥봉(1708m)  (0) 2018.09.30
완주 대둔산(878m)  (0) 2018.09.11
경기 유명산(862m)  (0)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