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설악산 대쳥봉(1708m)

opal* 2018. 9. 30. 23:00

 

무박으로 떠나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날,

이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공룡능선이나 용아장성릉은 자신 없고, 대청봉이나 오를까 하고 타 산악회 참석, 

집에서 밤 11실 출발, 달리는 차안에서 잠은 오지않고, 설악휴게소 도착하니 새벽 두 시,

 

03시에 문 여는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오색분소 도착하니 산악회 버스가 10여 대 보이고 산꾼들은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아직 9월이지만 단풍은 설악산 꼭대기부터 제일 먼저 물들기에 때맞춰 온 산꾼들,

본인 또한 마침 시간을 맞출 수 있어 왔더니 역시나 이다.  

백두대간 종주 때 한계령에서 새벽 두 시에 울타리 넘었던 생각이 떠오른다.  

 

작년(2017.9.19)엔 설악 안산 산행위해 장수대에서 출발(본인은 2진으로 십이선녀탕) 했고, 오색은 재작년 남설악 만경대(2016.10.11),

대청봉은 4년(2014.10.14)만에 다시 찾아 새벽 03시 출발 한다.  

 

일행들 공룡 타는 동안 느긋하게 대쳥봉에서 감상이나 할까 하니 마음 편하다.

 

그 많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처음 계단 오르막에서 정체현상 일어나더니

가파른 돌계단 한동안 걷다보니 어느새 다들 도망가고, 오랫만에 걸친 헤드랜턴 비추며 여유있게 오른다.

속도 느려진 걸음걸이긴해도 거친 숨소리는 여전하고 등에서 솟는 땀은 속 옷을 적셔 자켓은 벗어 배낭에 넣는다. 

 

몇 년만에 걸어보는 밤길 이던가. 10여년 전 백두대간 종주 하던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땐 이렇게 딛기 편한 계단도 없이 돌길만 올랐었다. 

 

캄캄한 밤이라 사진은 찍을 수 없고, 중천에 새벽달이 밝다.

 

날이 밝아지니 돌길 걷기가 한결 편하다.

 

 

 

 

같이 간 동생이 배가 고파 도저히 못가겠다며 밥먹고 가잔다.

대청 정상 찍기전에 밥 먹은 적이 한 범도 없었는데 할 수 없이...

 

햇살이 비치니 단풍이 한결 곱다.

 

전엔 오색에서 출발하여 설악폭포까지 한 시간, 현위치까지는 두 시간 동안이면 도착했는데 이번엔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색은 고우나 그늘이라 화려하진 않다.

 

햇살이 비춰주면 얼마나 예쁠까 조금 아쉬운 마음.

 

 

계속되는 오르막에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단풍사진 찍느라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멀리 백담사 쪽 계곡으로 보이는 운해가 보여 줌으로...  앞에 보이는 구상나무가 맑는 날씨에 한층 싱싱해 보인다.

 

위로 보이는 중청봉과 우측 아래 중청대피소.  

 

 

하얀 수피가 돋보이는 자작나무를 바라보며 오르고 또 오르고.

 

큰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맘껏 받는 투구꽃.

 

 

 

 

 

단풍사진은 우측 카데고리 <꽃과 단풍> 중 '설악산 단풍'에 → <>안 클릭<http://blog.daum.net/ongoijisin/5898>

 

쾌청한 날씨 주신 우주만물 조물주께 감사.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돌길 오르막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지만 돌길 이기에 보존되고 있다. 

 

 

반갑고 아름다운 남설악 점봉산(1424m). 출입이 금지되어 백두대간 종주시 도둑산행으로 한 번 밖에 오르지 못해 

다시 가보고 싶은 산 이지만 이제는 마음 뿐...  바라보기만해도 추억이 떠오르며 마음이 설렌다.

 

 

세찬 바람에 자랄 수 없는 키 작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길,...

 

 

설악산 정상 대청봉(1708m).

새벽부터 앞다퉈 오른 공룡능선 갈 산꾼들은 모두 떠나고 아침시간에 오르는 사람들은 아직 올 시간이 못되고,

설악산 정상이 이렇게 한산한 모습 보기도 오랫만이다.

 

 4년만에 다시 선 설악산 정상.  이렇게 다시 찾을 수 있을 줄 몰랐는데...

 

 

. 산 중에 산 다운 가장 멋진 설악, 2005년 백두대간 종주를 필두로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은 두 번씩 종주, 

13년 동안 설악산 이 봉우리 저 계곡 모두 합쳐 구석구석 산행한 일이 족히 서른 번이 넘는다. 

설악산 정상석을 얼싸안은 일 만도 이번이 여덟 번째, 점점 저하되는 체력아라 아쉬움은 크지만 쿨하게 받아들인다, 

4년 전 왔을 때도 마지막이려니 했는데 또 오고 보니 감사할 따름, 대청봉 마지막 산행이 되어도 여한은 없다.   

 

4년만에 다시찾은 설악산 정상엔 "양양이라네~" 라고 새겨진 바위와 .樂山樂水(요산요수)'라 써붙인 바위가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바라본 화채봉 능선.

 

공룡능선, 같이온 일행들응 어디쯤 가고 있을까?

 

울산바위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하산해야 할 천불동 계곡.

 

대청에서 바라본 중청과 대피소. 중청과 끝청사이 뒤로 서북능선 귀떼기청봉이 반갑다 인사한다.

 

 

왼쪽 위로 보이는 바위봉이 흘림골 산행하며 올라섰던 등선대, 2년 전(2016.10) 주전골 위 망경대에서 바라보던 바위능선 이다.

 

한계령에서 올라 서북능선을 만나 좌측으로 가면 귀떼기청봉,

우측으로 오르면 끝청을 만나 중청과 소청으로 이어지는 길이 백두대간 이다.  대청봉은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다.

 

 

무엇을 실어 나르는지 아까부터 계속 요란한 소리를 내며 헬기가 왔다갔다 한다.

끝청에서 중청, 소청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 뚜렷이 보인다.

 

두 번 종주해본 공룡능선... 또 걷고 싶지만 마음 뿐....

 

단풍으로 물든 모습이 예뻐 눈길이 자꾸가는 중청봉.

 

 

 

끝청 뒤로는 가리봉이 보이고.

 

단풍으로 곱게 물든 중청.

 

 

언제 또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상록수와 활엽수가 색칠한듯 조화를 이루며 무지개를 연상 시킨다. 

 

앞에서 걷는 언니를 뒤에서 동생이 찰칵. 몰카에 찍혔어도 멋지기만 하다.

 

중청 대피소 도착하여 화장실 다녀오니 몸이 나른해지며 이젠 그만 걷고 싶다는 생각이 .... 내려갈 길은 구만린데 어쩌지? 

세시간 반에서 네시간 걸리던 대청봉을 7시간 걸려 올라오다니... 아무리 놀면 놀면 올라왔기로서니... 기가 막힐 일이다.

 

소청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

 

중청에서 소청으로.

 

소청으로 향하며 뒤돌아 본 대청봉. 저 길을 언제 또 겅을 수 있으려나?

 

용아장성릉.

 

소청봉.

 

소청봉을 향하여 계단 내려딛기.

 

소청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봉정암, 수렴동 계곡을 거쳐 백담사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희운각을 만나고 

조금 더 지나 무너미고개에서 좌측으로 가면 공룡능선, 좌측으로 내려가면 천불동 계곡을 만나다.

 

설악의 웅장한 산세.

 

 

 

소청에서 희운각까지의 내리막은 내리꽂듯 급경사 돌길과 계단이 어어진다.

 

 

가파른 계단 내려딛기 직전 몰카에.

 

 

 

 

 

멀리 보이는 희운각 대피소를 줌으로..  희운각 뒤로 보이는 골짜기가 천불동 계곡 이다.

 

희운각 대피소 도착.  이곳도 소청에서 1시간이면 내려딛던 곳을 사진찍고, 쉬어가며 내려딛느라 2시간이나 걸렸다.   

 

희운각에서 간식과 휴식 시간 취한 후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대청봉을 다시 한 번 눈에 담고...  갈길은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건만 할 짓은 다 하는 자매.

 

예쁜 나무들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무너미고개에서 좌측으로 가면 공룡능선으로 오르게 되고, 우측 천불동계곡으로 가는 길도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풍광이 아름다운 천불동 계곡.

 

전에 없던 보호망이 생기고.

 

 

 

 

천당폭포 앞에서.

 

 

 

 

 

 

 

새로놓여지는 다리도 보인다.

 

 

 

금강산과 큰 차이 없는 설악산.( 금강산은 '94년도에 다녀옴)

 

 

 

 

귀면암 골짜기.

 

귀면암.

 

다리가 새로 놓여지고 있다.

 

 

장군봉 바위 가운데 금강굴이 보인다. 

 

비선대 도착.

 

 

 

바위에 새겨진 비선대.

 

사진 속 흰 동그라미는 장군봉 금강굴.

 

비선대 지나니 어디쯤 오느냐 전화가 온다. 갈길은 아직도 멀었는데...

 

권금성과 케이불카.

 

 

 

 

하산하여 택시(\5,000) 타고 4주자장으로.

늦게 도착하여 미안하다 했더니 공룡능선 탄 분들도 이제 막 도착했다며 괜찮다고. .. .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백숙으로 저녁식사 후 귀가행 버스.

 

오랫만의 설악산 무박산행, 공룡능선 산행에 참가하여 2진으로 천불동코스를 택했다.

오색- 대청- 천불동 코스를 전에는 7시간 반~8시간이면 족했는데, 이번엔 단풍놀이 삼아 마냥 걸었더니 산행시간이 배로 늘었다.

밤새워 무박으로 달려와 15시간을 걸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대견한 일인지... 자신에게 박수를.~ !!!

 

미세먼지나 구름 한 점 없는 가장 쾌청한 날씨에 가을 만끽, 산을 만끽한 하루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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