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해가 많이 기운 시간,
해넘이 찍기위해 높은산 꼭대기 커다란 삼각대에 큰 카메라 장착해 놓고, 방한복 두둑히 입고 찍힌
멀리서 날아온 지인 사진을 전송 받고보니 마음이 동요, '그럼 나도 한 번 찍어 볼까?'
'내가 갈 동안 해야 넘어가지 말고 기다려 주렴.' 재빠르게 가끔 찾는 낮으막한 산으로 향했다.
하늘길 전망대 도착하니 해넘이를 찍기위해 기다리는 사림들이 보인다.
1년 전 왔을 땐 삼각대 세워놓고 기다리던 찍사 포함한 사람들이 제법 많더니 이번엔 산책길에 나왔다 기다리는 사람들만 조금 보인다.
서쪽 하늘은 이미 붉게 물들고 햇님도 자취 감출 준비를 하고 있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햇님 크기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너무 빠르게 변하는 일출과 일몰 담는 모습처럼 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햇님이 자취 감춘 거리엔 불빛들이 늘어나고.
산 정상 헬기장으로 발을 옮겨 보니 내일 새벽 2019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 준비가 완료된 상태.
일출 사진 찍을 수 있는 자리엔 텐트가 들어차 있다. '내일 일출사진 찍기는 다 틀렸군.'
불빛으로 화려하게 변한 한강변 바라보며 하산을 서두른다.
매일 뜨고 지는 해는 똑같건만 년말 년시엔 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걸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초미세먼지 최악 (0) | 2019.01.14 |
---|---|
2019년 새해 첫날 해맞이 (0) | 2019.01.01 |
궁산과 호수공원 걷기 (0) | 2018.12.25 |
삼청공원 데이트 (0) | 2018.12.21 |
로또 맞은? 기분, (0) | 2018.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