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 년말이면 년중 행사로 공연을 관람하곤 했던 일이 연속 이십여년,
그러나 지난해(2019년)는 총무의 외유와 또 다른 사정으로 12월 모임을 갖지 못했다.
지난해 시월 제주도 여행 후 11월(광화문)에 만나고 올 들어 첫모임을 갖는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신종 코로나가 여러나라로 퍼지고 있어
한 사람은 "이번 모임 취소하면 어떨까" 하기도 했지만, 예정 대로 만나자고 했다.
본인의 경우 전에 '사스'나 '메르스' 때도 그랬고, 현재 신종 코로나 퍼진다는 요즘도 가리지 않고 외출하고 있다.
호들갑 떠는 언론의 가짜뉴스가 질병 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느낌이고,
국민의 불안을 덜어줘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 개의치 않고 다니고 있다.
외국에 머물고 있는 ㅇ여사와 사정있는 ㅇㅇ씨, 두 사람 불참하고 4명이 만났다.
지하철에 오르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일까? 칸이 텅 비어있다. 첫 출발역이긴 하지만 다른 땐 이정도는 아니었다.
광화문 앞에서 마을버스 이용한 후 삼청동에서 걸어갈까 생각도 해보았으나
삼청터널은 도보통행을 금지시켜 할 수 없이 차를 이용해야 한다.(터널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
삼청각에서 운행하는 셔틀 버스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3번 출입구 앞(교보빌딩 앞)에 셔틀버스 정거장이 있다.
딸이 운전해주겠다는 P 형님 한테서 연락이 와 두 사람은 그 차 이용하고, 올 때 생각해서 김 여사는 차 갖고 오라 했다.
1971년 1월에 개통, 삼청동과 성북동을 이어주는 터널 길이는 약 300m정도,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좌측에 삼청각이 위치한다.
성북동엔 간송 미술관, 길상사, 심우장, 가구 박물관, 옛돌 박물관 등이 있어 전에 차 갖고 많이 지나다닌 곳이다.
삼청각은 2009년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 공간으로
6채의 한옥으로 되어있고, 북악산 자락에 있어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삼청각은 전에도 모임이 있어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서울시가 운영하기 전이라 상호가 '예향' 이었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일화당 건물 안으로 향한다.
삼청각(三淸閣)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1972년 건립되어 1970년~1980년 요정 정치의 산실 이었다.
여야 고위정치인의 회동과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의 막후 협상장소로 이용하였던 곳으로,
제4공화국 유신시절 요정정치의 상징이었다. 1979년 시월,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1980년대에는 손님이 줄어들어 1990년대 중반 이름을 ‘예향’으로 바꾸고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하였으나,
경영난으로 1999년 12월에 문을 닫았다.
1999년 말 건물과 부지를 인수한 화엄건설(주)이 고급빌라를 짓기 위해 관할 성북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였으나
문화재 보존여부에 대한 판단문제로 건축허가 결정이 유보되었다.
이후 2000년 5월 22일 서울특별시가 삼청각 부지와 건물을 도시계획시설상 문화시설로 지정하였으며,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후 2001년 10월 새로운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문을 열었다.
새롭게 단장한 삼청각은 공연장, 한식당, 찻집, 객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규모는 대지 5,884평, 연건평 1,331평이다.
6채의 한옥이 있으며, 건물마다 원래의 이름을 그대로 살렸다.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전통공연이 열리고 혼례나 약혼식 장소로도 사용되며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이 맡고있다.
한때 2005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운영관할이 파라다이스 그룹에 넘어갔었다.
삼청이란 지명은 물이 맑고(水淸) 숲이 맑으며(山淸) 사람의 마음까지도 맑은 곳(人淸)이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깊은 골짜기 안에 도교의 삼청전(三淸殿)인 소격전이 있었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6채의 한옥은
일화당(一和堂):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한옥.
청천당(聽泉堂) : 봄의 맑은 물소리로 마음과 정신을 씻는 그윽한 분위기의 한옥,
유하정(幽霞亭) : 북악사나의 아름다운 노을을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정자,
천추당(天秋堂) : 일녀내낸 청천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취한당(翠寒堂) : 은은한 비취빛 향기가 드리운 아담한 한옥,
동백헌(東白軒) : 동녁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늘 정갈함을 전해주는 한옥.
일화당 입구,
돌담 끝나는 길 끝 우측으로 계단이 보이며 계단 위로 유하정이 보일듯 말듯 한다.
일화당 입구 영선문(迎맞을 僊춤출), 청천당 입구엔 취락문이 있다.
한식 전문 일화당(一 龢풍류조화될, 堂집)
일화당 앞 목련나무.
마당 끝 한 쪽엔 눈이 쌓였으나 가지 끝마다 맺힌 꽃봉오리가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알린다.
한동안 날씨가 푹하더니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 영하의 날씨, 마당엔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남아 있다.
일화당 실내.
전원이 다 참석 못해 아쉬운 마음 이다.
선물 받고, 별미죽(호박죽)과 물김치를 시작으로 계절 전체요리(새우, 게살, 두부 등 샐러드),
채소무침 곁들인 삼색 전, 게우(전복내장)로 요리한 보리밥과 은행 송이버섯 곁들인 전복구이,
야채 곁들인 생선 구이, 구운 마늘과 버섯 곁들인 떡갈비, 식사로는 된장찌게, 비빔밥, 냉면 중 선택.
후식으로나온 계절과일, 떡, 전통차(오미자)
메뉴에 따라 후식도 달라 한과가 더 나오기도 한다.
다른 해도 그랬듯 올 해의 첫 모임도 P형님께서 사주신단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창밖 내다보며 대화 중 맞은편에 앉은 ㄱㅇ씨에게 몰카. 모자가 예뻐보여 찍었다고 그자리에서 바로 전송해 준다. ㅎㅎ
맛있게 식사 나눈 후 나오며. 교대로 한 컷씩.
기와지붕 위로 하늘 보이게 찍어달랬더니 발목을 부질러 놓았다. 뒤로 한 발작만 물러서면 될 것을...
멋진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 잘 먹고 우리 모임의 코스대로 자리를 영화관으로 옮긴다.
영화관이 있는 빌딩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다음 달에 만나기로 했다.
영화표 예매 후 차 한 잔 씩 나눈 후.
영화('세인 앤 글로리') 관람.
지난번 파바로티 볼 땐 북적이던 실내가 신종 코로나 영향인지 자리가 반도 안채워져 썰렁하다.
어제 저녁 잠 때를 놓쳐 밤 새고 나온데다, 식곤증으로 영화감상 초반엔 조금 졸았다.
영화감상 후 P형님 집까지 모셔다드리고, 셋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여의도 바라보며 강변북로 달려 잠실로 이동.
일식으로 저녁 식사 겸 간단히 한 잔 씩.
비좁아 보이고 복잡했던 지사 사무실을 넉넉한 공간으로 새롭게 고친 모습 보러 일부러 찾았다.
보이차 두 잔 마시고 이슬차로 바꾸어 또 몇 잔...
이슬차 우려낸 잎은 물기없이 짠 후 맛있는 양념으로 무쳐 한 저분 씩 맛보니 그런대로 맛있다.
지하철 역까지 태워다주며 배웅, 즐거웠던 하루에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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