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코로나 속의 하루 또 하루

opal* 2020. 4. 20. 22:00

코로나19 여파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맘놓고 나다닐 수도 없는 처지가 오래되다 보니

그래도 만나야할 사람은 만나야 한다며 연락이 와

시내에서 만나 반주 곁들여 가벼운 식사 나눈 후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보니 외국힌, 내국인 뒤섞여 복잡하던 거리가 썰렁하기 짝이 없다.

 

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가 다 닳았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폈다고 너에게 쓰고
잎이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인생이 되었다
마침내 내 삶 풍화되었다.

 

 

 

청계천.

 

 

 

 

 

 

 

 

 

코로나 여파로 썰렁한 인사동 거리

 

 

▲ 코로나로 인해 다니던 일터 잠시 쉬고 있는 중, 여가를 이용해 지인이 만든 쳔연 비누.

 

 

 

 

▼ 며칠 뒤('20.4.29) 또다른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와 다섯 명이 만나 싱싱한 회맛 즐긴 뒤

개화산, 치현산 산책.

 

 

 

그래도 사람이 뜸한 숲 속에선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맘 편히 깊은 숨을 쉴 수 있어 좋다.  

될 수 있으면 걸어야 하므로 며칠에 한 번 씩은 산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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