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0년 3월을 맞으며.

opal* 2020. 3. 1. 19:17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계절, 새로운 3월,

코로나19로 지난 2월 모임에 이어 3월 모임도 모두 취소 되었다.  산행 조차도...


아래 사진은 남원이 친정인 지인에게서 "요즘 광양 매화가 한창" 이라며 오늘 전송되어 온 사진 이다.


지난달에 모임울 취소한다는 얘기 끝에 일산에 사는 한 친구는 "매일 나가 다니던 밖엘 못나가고 방콕하고 있으려니 병이 날 것 같고,

매일 아침 호수공원 돌다 그것도 안가기 시작했더니 이젠 아예 꼼짝도 하길 싫다" 고 문자를 보내 왔기에  

"이래도 병, 저래도 병 나서 죽게 된다면 차라리 하고 싶은 것 하고 죽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농담 겸 웃음 섞인 답신을 보냈는데 요즘은 나가 다니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춘화.

코로나 19의 공포에도 봄꽃은 피어나고.


남쪽에선 근사한 꽃사진들이 날아 오는데 우리동네 뒷동산엔 이제서야 생강나무 꽃 봉오리가 트이기 시작한다.


매화와 동뱍새.


수선화.


오늘 찍힌 생강나무.


오늘

한 지인의 카톡 문자에 일상의 소소함이 그립다는 글을 받았다.

잠깐의 나들이가, 지하철의 북적임이, 친구와의 차 한 잔이, ... 그리움이 되어간다고, 


그렇다.

산행 날의 새벽 기상이 힘들고 귀찮게 느낄 때가 있었고,

친구들 모임날 매월 새로운 장소 정하기 힘들어 귀찮아 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 귀찮고 번거롭던 일들이 행복이며 축복이었다는 것을.


내일이면 긴 방학 끝내고 개학을 맞아야 할 학생도 있지만,

초 중 고교 등 상급학교에 새로 입학해야 할 학생들의 입학식도 연기되어 학교엘 갈 수가 없다.

지구는 공전하며 계절은 어김 없이 제 자리 찾아 순리 대로 돌며 꽃을 피워내고 있지만 

새로운 바이러스 하나로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은 숨죽여 살 듯 몸사리고 있으니...  

 평소의 소소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 일인지... 코로나19가 일깨워 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집안에 수인 처지가 되어버린 국민 모두

새로운 3월엔 맘놓고 활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 오늘 찍혀 날아온 보춘화.


※. 3월 17일 현재,

전국 유치원, 초 중 고 개학이  

3월2일→3월9일→3월23일→4월6일로 3차례 연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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