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계절, 새로운 3월,
코로나19로 지난 2월 모임에 이어 3월 모임도 모두 취소 되었다. 산행 조차도...
아래 사진은 남원이 친정인 지인에게서 "요즘 광양 매화가 한창" 이라며 오늘 전송되어 온 사진 이다.
지난달에 모임울 취소한다는 얘기 끝에 일산에 사는 한 친구는 "매일 나가 다니던 밖엘 못나가고 방콕하고 있으려니 병이 날 것 같고,
매일 아침 호수공원 돌다 그것도 안가기 시작했더니 이젠 아예 꼼짝도 하길 싫다" 고 문자를 보내 왔기에
"이래도 병, 저래도 병 나서 죽게 된다면 차라리 하고 싶은 것 하고 죽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농담 겸 웃음 섞인 답신을 보냈는데 요즘은 나가 다니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춘화.
코로나 19의 공포에도 봄꽃은 피어나고.
남쪽에선 근사한 꽃사진들이 날아 오는데 우리동네 뒷동산엔 이제서야 생강나무 꽃 봉오리가 트이기 시작한다.
매화와 동뱍새.
수선화.
오늘 찍힌 생강나무.
오늘
한 지인의 카톡 문자에 일상의 소소함이 그립다는 글을 받았다.
잠깐의 나들이가, 지하철의 북적임이, 친구와의 차 한 잔이, ... 그리움이 되어간다고,
그렇다.
산행 날의 새벽 기상이 힘들고 귀찮게 느낄 때가 있었고,
친구들 모임날 매월 새로운 장소 정하기 힘들어 귀찮아 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 귀찮고 번거롭던 일들이 행복이며 축복이었다는 것을.
내일이면 긴 방학 끝내고 개학을 맞아야 할 학생도 있지만,
초 중 고교 등 상급학교에 새로 입학해야 할 학생들의 입학식도 연기되어 학교엘 갈 수가 없다.
지구는 공전하며 계절은 어김 없이 제 자리 찾아 순리 대로 돌며 꽃을 피워내고 있지만
새로운 바이러스 하나로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은 숨죽여 살 듯 몸사리고 있으니...
평소의 소소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 일인지... 코로나19가 일깨워 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집안에 수인 처지가 되어버린 국민 모두
새로운 3월엔 맘놓고 활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 오늘 찍혀 날아온 보춘화.
※. 3월 17일 현재,
전국 유치원, 초 중 고 개학이
3월2일→3월9일→3월23일→4월6일로 3차례 연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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