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갑자기 얼굴보자며 전화가 왔다. 지난 월욜 백신 1차 맞고 몸이 아팠단다.
지난해(20/6. 8.) 개별적으로 두 번 만났고, 올해는 처음 만남이라며 셋이서 만났다.
내달(2021.7)부터는 수도권 6인 모임 허용, 비수도권은 모임금지가 전면해제 된다고 한다.
전철에서 내려 음식점 찾느라 골목길 걸을 때까지 괜찮았는데 이층 오르느라 계단을 올라 그런가
먼저 와 기다리는 ㅈㅇ 모친을 보고 반가운 인삿말 나누는데 가슴이 딱 딱 맞춰 말을 중지하곤 했더니
담이 결렸나며 식사 후 "원래 약 안먹는 사람인 건 잘 아는데 그래도 집에 갈 때까지는 아프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며 본인이 먹는 약이라며 주는 걸 마음만 받겠다하고 약은 받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 모두들 차를 갖고 오지 않아 어차피 환승해햐 하는데
대중교통 타지 말고 한 구간 만이라도 일부러 산길 택해 걷자고 했다.
한 사람은 호수공원(일산)을 매일 두 시간씩 십 여년을 넘게 걷고 있고,
또 한 사람은 매일 ㅅㅁ산을 만보 이상 걷고 있는 터라 모두 찬성.
한 사람만 더 참석했어도 걷기를 즐기지 않으니 이럴 땐 셋이서 만난게 다행이다.
어떤 경우던 취향이 같으면 모임이 더 즐겁고 일석이조가 된다.
산 초입에 들어서며 가파르게 오르막 오를땐 어김없이 가슴에 통증이 온다.
왼쪽 갈비뼈 속과 뒷쪽으로만 아프다. 한쪽만 아픈게 이상하다.
산길을 걸어 넘고 보니
아파트 단지로 변하여 완전 딴 동네가 되어버린 곳을 오랜만에 들리게 되었다.
불러주는 친구가 있으니 고맙고,
시간 내주는 친구가 있으니 행복하고
어떤 지형이라도 같이 걸을 수 있는 건강함이 있으니 감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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