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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om 모임, 태평로

opal* 2021. 10. 7. 21:29


아침부터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우중충한 날씨,
밖에서 오래 걸을 일 없어 날씨에 연연하지 않으니 맘 편하고 즐겁다. 
춥도 덥도 않은 선선한 날씨라 개인적으론 야외에서 시간 보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뿐 각자의 마음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  

 

ㅇ 여사 한 사람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고 다섯 명이 만났다. 
백신 접종은 한 사람 제외하고 모두 2차까지 마친 상태.
요즘은 백신 2차 접종자 포함 6명까지 만날 수 있다. 

 

사대문 안 한복판 파이**  ㅂㅊㅅㅋ에서 점심식사, 
평소 같으면 식사 후 영화관으로 직행인데 식사 자리에서 커피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커피숍으로 이동하여 수다 떨기는 다시 이어진다. 

 

ㄹㄷㄹ 카페에서 수다 후 헤어져 3명은 성북동으로 자리를 옮겨 볼 일 끝낸 후 
80대 노모와 50대 딸 사이에서 양쪽 입장 들으며 대화하다 보니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사람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결론. 
양쪽이 모두 소통되어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저녁까지 함께 먹고 헤어졌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오후에 커피를 마셔 그런지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않아
여늬때 처럼 휴대폰을 켜 우선 야간모드로 변환,  <책 읽어주는 ... >을 켰다. 
휴대폰 켜자마자 소개되는 책이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아니 이럴 수가...  우연 치고는 참... 
낮 모임 대화 중 '프랑소와즈 사강'이며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얘기를 나누었기에
한 번 찾아 읽던지 들어보던지 해야겠다는 생각 떠올렸는데  
저녁에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그 책을 소개하며 읽어주다니...

듣지 않을 수 없었으니 필연이었나 보다. 
말미에 댓글을 달았더니 코멘트까지 달아주시는 센스~ 

근래에는 직접 책을 보며 읽는 일이 쉽지않아 
읽어주는 책 듣는 것으로 대체, 주로 잠자기 전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책은 내가 선택하기보다 그때 그때 닥치는 대로 눈 감고 듣다보면
끝까지 다 읽기 전 잠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처음에 진부한 느낌이 드는 책이 그런 경우가 있는데 그땐 다음날 다시 듣기를 반복하고 
그래도 다 못듣게 되면 또 반복해서 듣곤 한다.  
그래도 머리 작동이 예전 같지 않아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면 내용을 잊기도 한다. 
짧은 단편이 더 잘 잊혀지고 내용이 긴 중장편은 그래도 기억이 오래 간다.  

이번엔 끝까지 다 듣고 그래도 잠이 오지않아 '킬리만자로의 눈' 1,2부를 다 들었으니
새벽녁에 잠이 들어 늦은 기상으로 연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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