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소무의도 다녀오기

무의도를 맨 마지막 다녀온 날이 코로나의 유행 시작인 재작년 겨울(2019.12.7) 이니 2년 반이 되어 간다. 무의대교를 걸어서 건넜던 날 이다. 이번이 소무의도만 일곱 번째 탐방 이다. 
그동안 코로나로 외출조차 맘대로 못하니 다리 뿐아니라 온 몸 근육 감소, 
 
해 길이도 길어지고, 날씨도 쾌청해 무작정 나섰다. 그제는 계양산, 오늘은 소무의도.   노화현상과 체력 저하로 걸음 속도가 늦어지니 혼자 휘적휘적 홀가분하게 다니는 것이 편하고 좋다. 
 
계획 없이 아침 먹고 앉아 있다 갑자기 나섰다. 
인천공항 도착하여 자기부상열차 타는 곳으로 갔더니 웬걸? 
언젠가 코로나로 운행 않는다더니,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하는 걸로 보인다. 
대신 용유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 번호를 적어 놓았다.   
 
3층으로 올라가 7번 게이트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 번호를 보고  이십 여분 기다린 끝에 222번(무의도 행) 버스가 와 올라타니 종점으로 간다며 무의도는 가지 않으니 다음차 기다려 타라는데 한 시간 후에 온단다. 맙소사~
을왕리 방향으로 가는 111번 버스가 용유역을 경유하기에 올라타니 기사님이 휴일에는 무의도에 오지 말라고 한다. 
 
무의도에 다리가 놓여지고 차들이 너무 많이 드나들어 도로가 정체 현상으로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란다. 무의도나 강화도는 주말엔 아예 차 가지고 나오지 말라 한다.
무의도 입구에서 내려 마을버스 기다리니 이 또한 40분을 기다려야 한다. 
실미도 정도라면 차라리 걸어서라도 다리 건너 가겠는데 소무의도는 무의도 중 맨 끝자락에 다리로 이어져 있어 거리가 멀다. 차라리 일찍이라도 왔으면 국사봉과 호룡곡산 산행 생각하고 걷겠지만 이미 오후시간이 되어가니 걷기엔 무리 이다.  
 
마냥 기다리고 앉아 있으려니 "이러다 소무의도 둘레길도 못 걷고 그냥 돌아가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시간은 이미 정오가 지났고, 기다리는 차는 오후 한 시라고 표시되어 있긴 한데 제 때에 와주긴 할런지?...
 
오후 한 시가 지나 마을 버스 도착. 무의도는 산행도 여러번, 소무의도만 예닐곱 번 방문에 혼자 오기는 처음이다. 
광명 선착장 정거장(샘꾸미 마을)에 하차하여 부지런히 걸었다. 걸음 속도 느린 P형님과 왔을 때 4시간 소요되었던 생각이 난다.  혼자서 휘적 휘적 걸으니 예상 외로 시간 단축, 
 
소무의대교 건너 바로 산꼭대기로 이어지는 계단이 싫어 시계 바늘 방향으로 걷는데 도중에 골목이 있어 올라가 보니 모예재, 언덕 넘어에 큰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내려가면 몽여 해변이 된다. 모예재를 그냥 넘어가면 거리가 너무 짧아 도로 내려와 건어물 매장 앞 계단으로 오른다.  
 
건어물 매장 앞에서 안산 정상까지 딱 한 시간 소요, 정상 팔각정에서 한참을 쉬고 계단을 내려와 다시 다리 건너기까지는 내리막 계단이라 금방 내려 딛을 수 있다. 
 
다리 건너 소무의도 안내석에서 시작(13:35)하여 모예재도 올라 반대편 구경하고 도로 내려오고, 중간 중간 전망대에서 바다감상, 정상 팔각정에서도 마냥 쉬고 내려와 안내석 앞에 다시 서니 15:00,  
한시간 반이면 소무의도 둘레길 걷기에 충분한 시간 이다. 
 
차에서 내려 다리 건너 가고 오는 시간까지 합쳐 봐야 두 시간이면 충분, 다만,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 배차 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시 몇 십분 마을버스 기다려 용유역 앞까지 나와 306버스로 환승, 인청공항 1터미널에서 잠시 휴식하고 공항철도 타니 빠르게 귀가 할 수 있었다. 
 

모예재는 오늘 첫 발, 이곳으로 넘어가면 몽여해수욕장으로 가게 되어 뒤로 돌아감.

인천공항 조망

인천대교

팔미도

몽여해변

거리두기 제한도 풀렸으니 자기부상열차도 다시 운행 되기를...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다닐 수 있는 건강함에 감사하고 또 감사 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