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ekking

괘방산 산행 날의 '바다부채길' 걷기

opal* 2022. 9. 27. 20:15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괘방산 첫산행은 15년 전(2007.12. 9),

안인진에서 올라 정동진으로 하산하려다 산행 후 주문진 들릴 생각에

정동진에서 안인진으로 들 날머리를 바꾸었다. 

괘방산 두 번째 산행은 2008년(8.26), 세 번째 산행은 2014년(6. 3). 

소백산 연화봉 철쭉산행 날 비 예보로 동해쪽으로 변경.
코스는 늘 안인진과 정동진이 서로 바뀌며 들, 날머리가 된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바뀐 괘방산의 첫산행과 두번째 산행의 같은 바위.
산행 들머리 안인진 도착 후 단체사진 찍고 산행 시작.
안인진리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 할 1진과 작별.

산이 많이 높지 않고 길이도  길지 않다며 모두들 산으로 향하는데 본인은 2진으로 바닷길만 걸을 생각. 

 

등명낙가사
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했던 소나무

전에는 그냥 드나들 수 있던 정동진 역이 지금은 입장권(1,000원)을 구입해야 드나들 수 있다. 

 

정동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도 있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 

위 사진 우측 위 나무 사이로 배 모양의 호텔이 보인다. 저아래에서 심곡으로 이어지는 바다부채길이 있는데 도중에 파손되어 직접 갈 수가 없다.

8년만에 다시 찾은 오늘(2022.09.27)은 괘방산 네 번째 산행날,

산행과 '바다부채길'(정동진~ 심곡) 을 걷는 코스인데 본인은 2진으로 산행은 생략하고 바닷길만 걸을 예정.  

안인진리에서 1진 일행 산으로 올려 보내고, 등명낙가사와 정동진역(전에도 들렸던 곳)들린 후 

대중교통 이용하여 심곡 '부채바위길'로 향한다.   

위 사진 중 좌측 윗쪽 카드는 정동진역 입장권. 우측 버스는 정동진과 심곡항을 오가는 마실버스. 두 사람은 택시로 이동.
일반인은 2000원, 경노우대가 있어 입장료는 내지 않는다.
정동진과 심곡 중간 부분이 태풍으로 파손되어 정동진쪽에선 입장이 안되고 심곡에서 들어갔다 다시 나와야 한다.
심곡항
심곡항 등대

일행들 산행하는 동안 혼자 여유롭게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맛보려 했더니 

오랫만에 참석한 한 사람이 함께 하겠다며 따라 나선다.   

이 여인은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으니 16년 전 겨울(2006. 1. 17), 
백두대간(28-2구간, 어의곡리- 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 마당치~고치령) 종주 날
나보다 앞 서 걷다 늦은맥이 고개 갈림길에서 남들 따라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보이기에

얼른 쫓아가보나 오르막 눈길이라 속도는 나지않고 그 앞에서 걷던이들이 이미 멀리까지 가벼려 
엄동설한 추위에 엉뚱한 곳에서 얼음계곡과 빙판을 걸으며 배고픔으로 같이 고생했던, 
해 길이도 짧은 계절에 오후 6시까지 7시간을 넘게 걸었던 추억을 공유한 여인 이다.   

 

심곡항, 바닷물이 얼마나 맑고 잔잔하던지...

하늘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바닷길 전망대
포토 존

날씨가 쾌청하여 하늘도 예쁘고, 바다 물빛도 예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날...  

 

전에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했던 허름한 초소 벽을 담쟁이가 예쁘게 장식.
태풍으로 파손된 곳을 다 고친 후 정동진까지 다닐 수 있기 전에는 이곳이 심곡으로 되돌아 가야하는 반환점이 된다.
정동진과 심곡 중간 쯤 되는 지점 이다.

정동진과 심곡항 사이는 부채길을 통해 가거나 올 수 있는 길인데 태풍에 파손, 

위 사진에 보이는 길 부분이 파손되어 현재 공사 중이라 정동진으로 못가고 심곡항으로 다시 가야 한다. 

 

파손된 길 윗쪽, 정동진역에서 보였던 배 모양이 보인다.
반환점에서 산으로 간 1진 기다릴 겸 잠쉬 휴식.
심곡으로 되돌아 가는 중.

심곡항 입구에 들어서서 걸어올 때까지도 그렇게 뜨겁던 날씨가 해가 기울고 그늘지니 금방 추워진다.

산행하고 온 1진 일행들 만나 같이 심곡항으로 되돌아 가는 중. 

부채바위의 일부분 바위 모습
부채모양 바위는 멀리서 보면 한 덩이로 이루어진 바위 같아도 가까이 보면 부분 부분이 다 다르게 생겼다.
쉼터가 몇 군에 설치되어 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듯 동해쪽에 오면 늘 횟집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회 맛보기. 

 

쾌청하고 상큼하여 기분 좋아지는 날씨와 가슴까지 뻥 뚤리는 시원하고 푸른 바다,

오늘 하루 힐링 시켜준 자연에 감사하고, 건강한 자신에게도 감사, 

오랫만에 나와 길동무 해준 동료와 일행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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