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첫날 아침
김덕성
항시 고운 얼굴로
말없이 미소로 다가오는 사랑
분배 하듯 고루고루 나누는
그 솜씨는 아름답다
화냄도 투정도 없이
원천이 되는 생명의 빛으로
늘 뜨겁게 베풀어 주는
그 사랑의 마음
어둠 물리 친 햇살
빈 마음에 채워 생기 되찾아
내 영혼 맑게 빛나며
삶의 샘이 솟는다
희로애락의 세상
날마다 감사를 경험하면서
햇살 받으며 하늘로 나래 펴는
상쾌한 유월 아침이어라
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이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 뿐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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