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30604(일) 산과 강변길 걷기

opal* 2023. 6. 4. 20:41

웬일로 말없이 일찌감치 혼자 라면을 끓여 먹더라니~
본인이 먹고 싶어 끓여 먹었으면 됐지 유세 하는 건가?"
며늘은 아침 일찍 라이딩 다녀와 교회로 가고, 일요일이라 느긋하게 누웠다 일어나 빵 권하며 같이 먹었다.  
"교회에 간 며늘이 올 때 뭐 사들고 올지도 모른다" 하더니
며늘 대신 아들이 이것저것 먹거리 사들고 와 먹자하니 괜시리 짜증을 낸다.
"드시기 싫으시면 다른 것 드세요" 한마디 하니 " 찬거 준다"며 삐져서 거실로.
찬 메밀 소바가 싫으면 따뜻한 국물과 다른 음식 먹어도 되련만 식구들 속을  뒤집어 놓는다.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본인이 먹기 싫으면 그뿐, 듣기 좋은 말로 해도 되련만 좀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있다 왜 갑자기 성질을?

식사 후 물 한 병들고 산으로 나섰다.
오늘은 가장 아랫쪽 길로 걷다 돌뿌리에 걸려 엎어지기도 했다.
인적 드문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니 오는 동안 솟았던 땀이 다 식는다.
잠시 휴식 취하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일어나 오르막 오르며 정상을 향한다.  
정상을 거쳐 공원길로 내려오다 능선으로 다시 올라 한강변으로 방향을 바꿨다.
물가 옆 풀 숲길 따라 걷고 또 걷고,
풀 숲에서 나와 자전거도로 따라 걷고 걸어 서울 식물원 방향,
도로 위 육교 계단 오르려니 전화가 온다.  
"어디야?"
"산 한 바퀴 돌고 한강변 걷는 중인데 왜?"
"빨리 와~"
'전화 걸 생각 말고 성질이나 내지말지'
서울식물원 습지 거쳐 호수 앞에서 방항을  바꿨다.
다른 때는 호수 가운데 다리를 건너 다녔는데  오늘은 산길도 걸었기에 식물원에서 거리를 줄였다.
메타쉐쿼이아 길까지 이어서 걷다 잠시 휴식, 오후 두 시에 나와 일곱 시,  휴식 시간 제외하고도 네 시간 넘게 걸었으니 많이 걸은 셈 이다.
해도 저물고 어두워져 발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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