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유난히 투명하고 눈 부시다.
햇살에 유혹되어 오전에 산책길을 나섰다.
푸르고 푸른 녹음 속에 배어 있는 밤꽃 내음이 코 끝을 자극한다.
"어머니, 저 내일(6/3,토)은 속초로 가요.
버스로 갔다가 올 때 미시령 넘어 올 거에요."
"과속하지 말고 조심조심 타고 오너라."
오늘 새벽 라이딩 떠난 며늘은 동해의 일출을 담아 보냈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어쩐지 아침 햇살이 너무 곱더라니.
때마침 햇님 앞에 연출 한 듯 배가 지나가니 더 멋지구나."
나날이 달라지며 넘실대는 초록주단.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며 변화를 주는 모습이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
반대쪽을 거의 다 돌아 정상 가까이 다다르니 두 여인이 정상에서 내려오며 정상이 어디냐 묻는다.
정상엔 군부대가 있어 좀 낮은 곳에 정상석이 있고
반대쪽으로 가면 헬기장도 있고 조망이 좋다고 했더니
내려딛다 말고 되돌아 오른다.
공원 옆 황토흙길에 와서 맨발로 걸었던 일이 있었다기에
헬기장 옆 전망대에서 행주산성부터 도봉산, 북한산, 남산 등을 거쳐
동쪽 멀리 L타워 조망점까지 설명 해줬더니 경관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단다.
이왕 온 것 골고루 다 보고 가라고 한강이 가까이 보이는 정자까지 안내,
정자에서 점심식사 하고 가라 하고 먼저 일어섰다.
함께 걷는 동안 얘기 나누니 산악회에 참석하고 싶다기에 전번을 알려주고 왔다.
산책 다니며 남들과 얘기해 본적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집에서 출발 한 지 12시간도 더 지난 19: 00에 집 도착한 며늘,
속초 바닷가에서 달리기 시작하여 미시령 넘고 인제, 홍천 거쳐 양평까지 달린 후
신원역에서 전철 이용하여 왔다고 한다. 166Km를 달렸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꼬?
그러고 보니 오늘이 '세계 자전거의 날' 이다.
(자전거의 유용성과 건강, 환경 친화적인 면을 널리 알리기 위해 UN이 정한 기념일.
매년 6월 3일이다.
미국의 레젝 시빌스키 세계 자전거의 날 제정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
세계 56개 국에서 세계 자전거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2018년 4월 열린 국제연합(UN) 총회에서 6월 3일을 '세계 자전거의 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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