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30610(토) 딸과 외식

opal* 2023. 6. 10. 17:20

어제 (6/9) 오전,  
"엄마 오늘 스케줄 어떻게 되세요?"
"오늘 서울대공원에서 친구들 만나기로한 날인데 그런데 왜?"
"엄마 보러 엄마집에 좀 가려구요"
"내일(6/10)은 집에 있을테니 그럼 내일 오던지"
"엄마 스케줄 없는 날, 담에 갈께요, 오늘 잘 다녀 오세요"
"그래, 알았다."

오후에 다시 문자가 왔다.
"낼 점심은 저희랑 같이 드세요.
식당 예약했어요. 집 앞으로 모시러 갈게요."
"그러렴"

토욜(6/10), 오전 10시 경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오늘은 토욜이라 의사 회진이 없을 줄 알고 신나게 닦고 났는데
의사가 병실로 불쑥 들어와 "좀 쉬고 계세요." 하더라나?
"'별  일 없으니 쉬다보면 퇴원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뜻으로 들리더란다.
어제는 피하주사도 맞았는데 보통 퇴원 전 놔주던 주사였다고,
"오후에 면회 갈까 하는데,
과일과 영얌음료 좀 더 갖고 가려고..." 했더니 오지 말란다.
사람들은 보통 지기가 듣고싶은 것만 듣는 경우가 많듯 집에 가고 싶은 환자 생각 대로 듣고 마음이 들떠 있는 것 같다.

점심 때 딸 내외가 찾아와 동네 가까운 곳으로 가 냉면이나 한 그릇 먹을 줄 알았더니 생각지도 않은 곳으로 달린다.  
전에는 집에서 가까워 가끔 들려 친구들 밥도 사주곤 했는데고,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후에는 한 번인가  다녀온지가 오래 되었다.
숲 속에 들어앉아 분위기 좋고 맛도 좋지만, 음식값이 비싸  자주 가게 되진 않는다,
특별한 날이면 몰라도 오늘  점심식사비 일 인당 15만원이면 결코 저렴하진 않다.

배불리 잔뜩 먹고 왔으니 산에나 갈까 했더니 갑자기 어두워지며 소나기가 내리니 그것도 생각뿐으로 끝났다.

어제 오후 친구 집(가평)에 놀러갔다 오늘 오후 돌아온 며늘과 둘이서 저녁식사,  
점심식사를 거나하게 먹어 저녁식사는 간단히 끝나고
공원 산책 나서니 비가 한 두 방울씩 오다 말다 한다.
십 분에 한 바퀴씩 서너 바퀴 째 돌고 있으니 번개가 번쩍 번쩍,
멀리서 들리던 천둥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며 비가 제법 내린다.  
가까스로 여섯 바퀴 돌았는데 빗방울이 굵고 빗줄기가 세차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한 시간은 족하게 걸었으니 그런 대로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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