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ekking

계양산 둘레길('230806,일)

opal* 2023. 8. 6. 23:14

어젠 병원엘 함께 다녀오고  오늘은 혼자 산을 향해 나섰다.
날씨가 흐릴듯하여 계산역으로 가 산성길로 오르는데  이 길은 내게 골고타 언덕으로 느껴지는 길,
낮기온이 워낙 높아 물 세 병을 준비한 가방도 무겁지만,  그늘이라곤 전혀 없는 연속 오르막 계단은 그야말로 지옥을 향하는 길이다.
첫 봉우리 역할을 하는 꼭대기를 올랐다 다시 내려 딛어 하늬재 고개에서 잠시 휴식,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니 숨이 턱턱 막히고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오르다 말고 서서 생각을 바꾸었다. '뜨겁고 무더운 날씨에 정상만 고집하며 무리 하지말고 둘레 길이라도 제대로 알아야겠다.'
뒤돌아 하늬재 고개로 다시 내려와 이번엔 한 번도 딛어보지 않은 방향으로 긴계단을 내려 딛으니 도중에 야자매트를 깔아놓은 산 중턱 둘레길이 직진 길을 가로 질러 놓였다.  

둘레길 따라 왼쪽 방향으로 계속 걸으니 전에 쉬어가던 의자도 만나  잠깐 쉬고, 또다시 걸어 한 번 걸었던 쉼터,  계단 없는 정상 오르던 길도 만나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묵상동 솔밭길로 향했다.
처음에 걸었던 솔밭은 못만났지만 작은 계곡에 겨우 흐르는 적은 양의 물에 남들 따라 발 담그고 앉아 때늦은 점심 식사,  처음 오르막 오를 때 영양음료를 마셨고 나중엔 얼음물을 계속 마셔대느라 허기가 느껴지지 않았고, 장소 또한 마땅치 않아 밥을 제때에 먹질 못했다.

계곡에서 다시 일어나 방향을 찾으려니 불분명해 휴대폰으로 위치 확인하니 거의 다 내려온 셈,
오늘도 배차시간 긴 버스 기다려 시원하게 이용. 오늘 걷기로 등산 코스를 좀 더 알게 되었으니 감사한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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