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ekking

바라기, 미사리

opal* 2023. 9. 16. 22:13

'230916(토) 미사리 뚝방길 걷기

09시 전 나서서 전철 기다리다  차가 오길래 생각없이 올라타니 '마천'행 이라 방송하네? 얼른 내려 다시 기다렸다 '검단산역'행에 올라 09:18 출발. 5호선은 같아도 강동역에서 양쪽으로 갈라져 종점이 마천과 검단산역으로 나뉜다. 미사역은 검단산역 방향에 위치하므로 다른 역에서 환승 할 일행에게도 잘 보고 타라고 문자로 알려주고 거리가 멀어 마냥 가게 된다.

미사역에서 내려 셋이 만나 작은 공윈에서 차와 과일 간식 나눈 후 다시 걸어 지하도 지나 강변 뚝방길 거의 다 도착할 무렵, 길 옆 건물 벽에 그려진 눈에 익은 상표가 보여 쳐다보다 더 깊숙한 곳에 수입품 아울렛이 보이기에 "우리 한 번 들려 구경이나 해볼까?"했더니 모두 대 찬성. 이것 저것 둘러보고 가성비 괜찮은 것으로 골라 두 서너개씩 구입하다 보니 시간이 후딱, 아울렛에서 쇼핑하는 일도 방금 전까지 생각도 못한 일인데, 근처 순두부집에서 아울렛 사장님과 함께 점심까지 같이 먹게 될 줄이야~ 물건 값은 단 돈 천원 이라도 바득바득 깎아 달라 해놓고 밥까지 사준다며 깔깔 대며 웃었다.  뚝방길 걸으러 왔다가 짐보다리 들고 걷게 생겼다 했더니 "세 분 모두 각자 택배로 부쳐드릴테니 편하게 걸으시라" 고 물건을 모두 회수 해가 또 한 번 웃었다.
  
뚝방길 한쪽 모래길에 신발 벗어들고 맨발로 타박타박, 강쪽으로 늘어선 나무들은 어느새 낙엽질 준비로 잎이 누렇고, 길 옆에 늦게 핀 꽃 사진 찍어가며 한참을 걷다보니 모래길 끝, 음수대에서 발 씻으려 했더니 며칠 전까지 없던 편히 앉아 발 씻는 세족대가 새로 생겼다.

덕풍천 건너 하남시 랜드마크인 유니온 타워 꼭대기 전체 전망대 4층(105m)으로 올라가 날씨는 흐렸지만 시원한 조망 감상. 다시 3층(100m, 무인 카페, 전망대)으로 내려와 커피 뽑아 놓고 잠시 간식과 휴식 시간을 갖는다.  
타워에서 나오니 비가  후둑 후둑, 우산 펴들고 다시 메타쉐커이어 길로 들어서서 끝까지 걷고 종점과 출발점인 검단산역으로 향한다. 평소 땐 저녁까지 함께 먹고 헤어졌으나 오늘은 사정이 있어 일찍 헤어져 각자 집으로,
생각지도 않은 좋은 일로 변수가 생기게 되는 날은 즐거움이 배가 되어 웃음이 헤퍼지고 더 돈독해져 마약에 중독되 듯 또다른 추억거리를 찾게 마련, 걸을 수 있음에 행복했고, 동행이 있어 즐거웠던 하루에 감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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