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ekking

'230701(토) 서해선 개통 첫날

opal* 2023. 7. 1. 22:32

서해선 전철 개통 첫날 나홀로 트레킹

서해선 전철 (고양 대곡~안산 원시, 라임색) 개통식은 어제(6/30),  그 지역 단체장들을 초대했다 야당 의원들이라 초대를 취소했다는 말에 웃음만 나온다. 일반인들은 오늘부터 승차 가능,  
새로 생긴 역 주변에 볼거리 있을까하여 아침에 검색해 보니 별로,
환승 할 경우 오이도가 보이기에 일단 점심 때 다 되어 나섰다.

김포라인, 공항철도, 서해선,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 등 다섯개의 라인이 있는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려니 처음이라 장소를 몰라 우왕좌왕,
자세히 보니 지하 2층, 김포라인 방항으로 가다 우측으로 긴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 타고 내려가니 지하 4층 광장?  이곳에서 상 하행선 방향이 양쪽으로 있어 짧은 에스컬레이터 한 번 더 타고 내려가 지하 5충에 승강장이 있다.

20분정도? 기다리니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고, 승차하니 차량 안에도 역시 많다.
종점에서 탈 때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김포공항역이 경유지이다 보니 역시 승차 인원이 많다.
나처럼 호기심에 타본 사람들이 많아 그럴까? 주말이라 그럴까?
전에 직접 운전하고 다닐 땐 새로운 국도가 개통되면 바로 달려가보곤 했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튼 건강해야 어디든 다닐 수 있으니 건강하도록 노력해 보자.

집 나서며 오늘의 목적지를 옥구산으로 정했다. 초지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빨간 등대가 있는 오이도항까지 다녀오면 좋겠지만, 출발이 이미 늦었고, 뜨거운 날씨에 그늘 없는 곳에선 많이 걷긴 힘드니 욕심은 금물.

김포공항역 도착한 시간이 12시, 20분 지나 서해선 환승,  차 내는 에어컨 바람이 넘 세어 춥다.
집 나서며 부터 흘린 땀으로 젖었던 옷이 다 말랐다. 이렇게 오래 가다가는 감기 들기 딱 좋겠다.  
 한 시간 정도 달려 초지역에서 4호선 환승(13: 13), 13:25 정왕역 도착하여 남쪽 출구로 나섰다.  
오전에 검색한 대로 대로변 따라 '군자2교'까지 걸어 길 건너고,  
다리(군자2교) 건너 우측  '곰솔누리 숲길'로 올라섰다.  
곰솔누리 숲길은 넓은 차도와 같은 위치인 평지인 줄 알았는데 조금 높게 위치 한다.
오래 전 곰솔을 많이 식재하여 군락을 이루고, 다른 수종들도 있어 직선으로 뻗은 오솔길은 그늘 이다. 
길 옆으로 작은 그네가 보여 잠시 앉아 휴식 취하며 시원한 물로 목 축이고,  
14:06 서쪽 옥구공원을 향해 쭈욱 곧은 길로 직진.

한 블럭씩 다듬어진 숲과 숲 사이 넓은 도로가 길게 뻗은 위로는 다리로 연결되며 곰솔누리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14:30 그늘길에 바람끼지 시원하게 불어오니 오이도역 보다 정왕역에서 내리길 참 잘했단 생각 든다. 입체가 아닌 평면 지도를 보며 푸른색만 보고 선택한 길인데 얼마나 맞춤길 같은지...
걷고 또 걸어 옥구공원을 거쳐 15:00 옥구산 입구에서 식사 대용 떡조각으로 늦은 점심.
옥구산은 전에 한번 와 본적이 있다. 15:15  옥구산 오르기 시작, 15:30 옥구산 정상 도착. 사방 둘러보며 조망 감상 후 방금 올라온 학생에게 부탁하여 인증 남기고, 팔각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시 휴식과 조망 감상.
아래에 보이는 오밀조밀 들어찬 도심 건물 주변은 삼면이 바다인데 무더운 날씨라
색이 뿌옇게 보여 바다 맛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밀물 시간인지 바닷물은 많이 차 있다.

역에서 내려 한 블럭 걸을 땐 엄청 뜨거웠으나 대로변 옆 공원길과 곰솔누리 숲길 걸을 땐 엄청 시원,
옥구산 정상 올라와 바라보니 도심 사이로 방금 걸어온 녹색지대 그린벨트가 역시 시원스레 멋지다.
땀 뻘뻘 흘리며 올라와 사진 찍어준 학생에게 시원한 물 조금 나눠주고,  땀에 젖은 옷 말리며 30분 정도 푹 쉰 후 일어서서 내려오며 갔던 길 그대로 되돌아 걸었다.
옥구산 정상에서 16:00 일어나 걸어 17:22  정왕역 도착, 한 시간 20분 소요.  
17:25, 정왕역(4호선)에서 탑승 후 17: 44 초지역에서 서해선 환승, 18:30 김포공항 도착. 

집에서 출발하여 7시간 조금 넘게 소요된, 계획 없이 혼자 친 번개,
넘 좋은 숲길 만나 호젓하게 즐긴 하루에도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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