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23년 말복 미팅, 무교동

opal* 2023. 8. 10. 22:18


'23년 말복 미팅(0810,목)


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중심부 남북을 관통하기는 몇 년만 이라고 한다.
남부지방은 엇저녁부터 중부 지방은 오늘 아침부터 비가 종일 쏟아지는 가운데 며칠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우중에 만나는 일이 어디 한 두번 이던가?
전부터 벼르던 물회를 먹기위해 무교동에서 만나 올 말복 복달임하고,
비도 내리고 간만의 한 잔이라 얼큰하고 따끈한 대구탕을 더 시켜 회포도 풀고,
계속되는 폭우 속을 맨발로(샌들이 젖어 미끄러워) 광화문 사거리를 관통하여 영화관까지 초고속, 계단을 내려딛다 미끄러지며 털썩 주저앉았다 일어났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하마터면 긴 계단 아래까지 구를 수도 있었는데...


젖은 옷으로 영화관(시네큐브)  들어서니 옷은 마르는데 냉방으로 추위를 느껴 준비해간 스카프로 몸을 감쌌다,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다루니 영화 수십 편 감상하는 느낌,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는 추억을 소환 시키고, 음악이 영화의 흥행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효과에 다시 한번 감동 먹는다.

영화관을 나와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피해 커피점으로,

6호태풍' 카눈'이 도심 높은 빌딩과 빌딩 사이로 심하게 공격,
태풍은 앞에 가는 사람 우산을 뒤집고 우산 손잡이까지 망가트려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아침에 카톡으로 받은 그림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둘이 서로 보며 웃었다.


못다 나눈 이야기 꽃을 피우고?
날이 어두워 지고서야 헤어져 각자 집으로

2년전 여름('210831) 비 오는 날 종로에서  빈대떡 먹고, 1년 전 ('220315, 롯데 김포점,초밥) 만났으니 년중 행사인가 견우 직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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