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ekking

가을바다 해변길 걷기

opal* 2023. 10. 7. 20:20

'231007(토) 가을 바다를 찾아 해변길 걷기

오늘은 남은 인생 중 젤 젊은 날, 혼자서 용기내어 초행길을 찾아 나섰다.
김포공항역 도착하여 마지막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고 있으려니 많은 무리의 손님을 쏟아낸 열차는 차안에 있는 비행기 탈 급한 손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쏜살같이 내달린다.  
차는 사람 마음을 참 알기도 잘 안다. 기다리는 자의 여유로움은 또 어찌 알고 5분 후엔 검암행 이란다. 검암행 하나 보내고 다음차 이용, 10:10 김포공항역 출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 차 안에 커다란 짐 가방들이 많이 보일뿐더러 공항 3층 출국장까지 올라가면 외국 여행 출발 전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져 즐겁다. 인천공항 도착하여 3층 화장실 들러 7번 게이트 나서니 111버스가 와 승객들 하차 중, 얼른 올라타고 11:05  인천 공항 출발.

11:30 선녀바위 입구 도착하여 하차하니 달포 만('230824)에 또 찾은 셈,  동행인이 있으면 지난번 처럼 정류장 바로 앞 음식점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련만...  물회 전문점인 이곳은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대기 손님이 많다.  

바로 길건너 선녀바위 해변으로 직행,  해변이름 앞에서 낯선이에게 한 컷 부탁.  
선녀 바위 앞에선 또 다른이에게 한 컷 찍히고 나니 엄마 모시고 온 어떤 아들은 "엄마 여기가 좋네, 엄마도 여기서 다시 찍어요"  흡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찍어 주어 감사. 선녀바위 인증 후 해변 우측 솔밭 속 전망대를 향해 모래 해변을 딛다 보니 모래 보다 조개껍질 딛기가 덜 힘들어 훨씬 낫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여러번 왔어도 산으로 이어지는 해변 길은 오늘이 첫경험, 초행길 이다. 전망대 올라 조망 감상하려니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덜 예쁘지만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 이다.  전망대를 내려와 모래 해변 딛고 다시 산으로 오르는 계단에 이어 야자매트가 깔린 호젓한 오솔길을 지나면 빨간 네모 프레임(Photo Frame)을 만들어 놓은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 오르니 느긋하게 쉴 수 있는 릴렉스 체어도 있고, 빨간 프레임 뒤로 멀리 무의대교와 무의도, 길게 늘어난 실미도가 맨 앞에서  반긴다. 소무의도는 높은 산에 가려 보이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오솔길 옆에 소사나무가 많은 줄기를 거느리고 근엄하게 서 있다. 많은 줄기는 바닷바람과 맞설 생존 방식 이리라. 자작나무의 수피도 멋지지만 우리나라 섬마다 자생하며 단단해 보이는 소사나무의 곱고 매끈한 굵은 줄기의 수피도 손을 대보고 싶게 만든다.  

빨간 네모 전망대에서 계속 진행하니 불과 몇 분 거리에 출렁다리가 있고 그 위로 넓은 전망대가 보인다. 출렁다리 건너기 전 전망대부터 오르니 오늘의 하이 라이트, 바다가 많이 보여 좋긴한데 해무가 드리워  조망이 덜 아름답다. 쾌청한 날 다시 오라는 뜻 이리라...
무대와 관중석이 있는 느낌 드는 전망대 객석에 앉아 일광욕하며 점심 식사 12:30, 물까지 마신 후 여유있게 휴식 취하고 다시 출렁다리 건너며 숲속 오솔길로 걷기는 계속 된다. 도중에 작은 오솔길이 있어 내려가보니 아래 해변으로 이어지나 별 의미가 없다.

도중에 만나는 갈림길에선 왼쪽 방향으로, 오른쪽 길은 나중에 다 내려와 보니 바닷물이 많이 차오를 때 비상 탈출로와 연결 될 듯 싶다.
마지막 계단길 내려딛으니 바닷물 건너 산꼭대기 공항 전망대가 보이고, 을왕리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안가에 놓인 데크길과 콘크리트길 걸어 을왕리 백사장  도착, 지난번처럼 맨발로 걸을까 하다 그만 두었다.

돌아오는 길, 을왕리 해수욕장에선 306번 버스가 먼저 와 올라타고 한 정거장 달리니 바로 선녀바위 해변,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 해변 사이는 차도에선 한 정류장 사이의 거리를 해안가로는 두 시간을 놀며 쉬며 걸었다.
공항에서 306번을 타면 선녀바위 해변으로 직접 오게 된다. 111번 버스와 코스가 달라 공항 전망대도 올라가 볼 수 있다.

부지런히 걸으면 하루에 소무의도까지 돌아볼 수 있겠다. 동행인이 있으면 하얏트호텔 앞에 내려 파라다이스 볼거리 구경해도 되지만 공항으로 직행.  이곳 올 때 인천공항 도착(11:00)하여 귀가행 공항 출발(14:40)하기까지 5시간 반,  맑은 공기 마시며 혼자서도 초행길 무탈하게 잘 걷기에 감사, 오늘이라는 소중한 하루가 감사로 가득찬  날 이다.  

수차례 올랐던 국사봉과 호룡곡산, 실미도의 추억들이 앞다투며 모락모락,
Zoom in~ 4년 전 개통 후 처음엔 일부러 걸어서 건넜던 무의대교.
신녀바위 해변에서 걷기 시작하여 을왕리 해변에서 끝났다.

'국내 trek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성산 산행날 산정호수 트레킹  (0) 2024.02.13
오대산 선재길('231024)  (0) 2023.10.24
바라기, 미사리  (0) 2023.09.16
미사리 뚝방길 산책( '230827)  (0) 2023.08.28
계양산 둘레길('230806,일)  (0)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