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3(화) 산정호수 둘레길 트레킹
눈 산행도 눈 산행이지만 발왕산이 가고 싶어 지난번 청태산 산행 후 건의하여 이번엔 발왕산엘 가기로 하고 공지까지 띄웠는데... 대장님이 산림청에 확인한 결과 발왕산이나 태기산 등은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통제 한다"하여 산행지가 갑자기 명성산으로 바뀌었다.
산행지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참석율이 저조하여 버스 안 빈 좌석은 늘었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그런 대로 더 오붓한 산행 날이 되었다.
겨울철인데도 포근한 날씨라 들머리에서 바로 뿌옇게 올려 다 뵈는 곳엔 아직 희끗희끗 잔설이 남아 1진 따라 정상까지 가파르게 치고 오르며 다녀오기엔 무리라서 몇 명은 2진으로 산정호수 둘레길을 택했다. 개인적으로 명성산 산행은 2004년 첫 산행 후 '111025, '141007, '161018 등 코스를 달리하며 몇 번의 산행이 있었지만 명성산 아래에 위치한 산정호수 한 바퀴 둘레 길은 오늘이 첫 발 딛는 트레킹 날로 기록 된다. 1982년 봄인가 산정호수 첫 탐방 날은 보트를 타고 호수 수면 위를 달리며 즐기기도 했었다.
산으로 오른 1진 일행은 생각보다 조금 일찍 하산, 이유를 물으니 등산로는 발자국에 다져진 얼음으로 미끄러웠고, 정상 주변에서 군인들 포 사격 훈련이 있어 정상은 통제되어 못가고 팔각정까지만 다녀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2004년 첫산행 날도 포 사격 훈련이 있어 잠시 피해 있다가 훈련 끝난 후 정상까지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호수 둘레길은 데크로 만든 길을 걷기도 하고 산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숲길을 걸은 후 음식점에서 따뜻한 손두부 찌게로 점심 식사 후 여유가 있어 호수 주변 반대쪽 길을 마저 걸어 결과적으로 한 바퀴 반을 걸은 셈 이다.
햇님이 구름 속에 숨어 계신 날씨는 바람 불고 음산하나 이맘 때의 평균기온 보다 높은 영상 10도 이상의 기온은 호수 한 쪽에 버들강아지를 피워내 봄이 성큼 힌 발짝 더 가까이 와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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