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

양광모 /가장 넓은 길

opal* 2023. 11. 19. 22:35


가장 넓은 길

                  
양광모

살다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이 덮었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마음 속에 있다  

      <눈물 흘려도 돼- 양광모 자유시집>
푸른길 2023

('231116  수능 날 사용된
2024 수능 필적 학인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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