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3(화) 청태산
영하 14도의 아침 기온, 차에 오르니 차창에 성애가 하얗게 서린다. 날씨가 넘 추우니 불참자가 많아 빈 좌석이 많다.
서울 근교에서는 눈이 보이지 않더니 고속국도 광주 휴게소를 지나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산 꼭대기엔 하얗게 핀 상고대가 멋지게 보인다.
청태산 주차장, 어제까지만 해도 폭설로 입산 금지였는데 오늘 아침 09시부터 해제되어 들여보내 준단다.
차에서 내려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탄력 강한 고무줄 늘이기가 힘들어 남자회원에게 부탁하여 착용 했다.
정상까지 올라갈 1진은 먼저 올려보내고, 2진은 지그 재그로 이어지는 데크길로 중간 쯤 오르니 앞서 걷던이가 더 이상 못가겠다며 내려 오기에 혼자 오를 수 없어 따라 내려 왔다.
날씨가 넘 추워 밖에서 밥을 먹을 수 없어 휴식 취해야 할 버스기사 깨울 수 없어 몇 명은 음식점 찾아 마을까지 내려가느라 먼 곳까지 이동해야 했고, 휴양림 내 매점에 전화하니 화욜이 휴무라서 문을 안열었다기에 사정을 얘기하니 바로 나와 문 열겠다고해 기다렸다 난로에 장작불 피워 실내를 훈훈하게 한 매점으로 들어가 뜨끈한 라면국물과 감자전 등을 시켜 먹으며 몸을 녹이고 나왔다.
참석자 중 1진과 2진이 반 반으로 나뉘어 정상으로 올라간 1진이 하산, 산꼭대기에서 찍은 상고대를 보니 넘 부럽고, 선두대장이 무릎까지 빠지며 럿셀 하느라 혼 났다는 소리엔 산 아래에서 넘 편하게 지내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넘 추워 밖에서 하산주를 마실 수 없어 차 안에서 하산주 나누며 바로 귀가 길에 올랐다.
귀가하여 뉴스 들으니 호남지역에선 폭설로 교통사고가, 제주 공항항에선 오늘하루 420여편의 비행기가 결항되었다고 하니 아주 많이 춥긴 했어도 우린 얼마나 무탈하게 잘 지낸 하루였는지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 나온다.
한파와 맹추위는 내일도 이어진다고 하니 입대한지 며칠 안된 손자가 걱정 된다.
아래 사진 몇 장은 정상에 핀 상고대를 1진 일행이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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