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02(토) 봄 기지개 켠 계양산
어제 산책 길에 벌판 건너 보이는 산 바라보며 '내일은 저 산엘 가볼까?' 했듯 오전에 나섰다.
정식 산행 때는 늘 사용하는 스틱, 지난 가을부터 서 너달 동안 가끔 산책길에도 사용하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아도 견딜 수 있음을 몸이 말해 준다.
작년 여름에 한 번 들머리 입구 돌계단에서 중앙 분리대를 잡고 오르다 현기증으로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보다 몸 컨디션이 좋아졌지만 돌계단을 다 올라 언덕에 올라서니 다시 겨울로 돌아가려는 듯 찬바람이 몰아친다. 사진 찍으려면 카메라와 달리 휴대폰은 장갑을 벗어야 하고, 전에 찍은 사진도 많고 삭막해진 분위기가 덜 예뻐 사진 찍기를 많이 생략했다.
오늘 걷는 왕복 코스는 지하철역부터 산 정상까지 제일 빠른 지름길, 완전 계단으로만 이어지는, 전에도 여러번 걸었던 코스로 힘들긴 해도 내겐 가장 빨리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릎 아픈 이들은 기피하는 코스 다.
낑낑대고 계단을 오르고 다시 내려딛어 하느재 고개 쉼터에서 가방에 넣었던 겉옷 꺼내 잠깐 걸쳐 입고 휴식, 골짜기로 찬바람이 치고 올라와 오래 쉴 수도 없다 곶감 한 개와 음료로 목 축이고 좀 춥지만 오르막에 속에선 땀이 솟아 겉옷은 도로 가방에 넣고 오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 오르막을 난간의 밧줄 잡고 한 계단 한 계단 딛고 또 딛고...
정신없이 불어 대는 바람소리가 오를 수록 대단하지만 정상에 오르니 풍속이 얼마나 막강하던지, 날아갈 듯한 강풍에 정자 쉼터엔 앉지 못하고, 모두들 차라리 바닥에서 쉬고 있다 . 지난 초가을 가시거리 좋은 날('230924), 정상에서 두루두루 찍은 사진이 있어 오늘은 손도 시리고, 조망 사진 찍기 생략.
강풍에 추워서 오래 견딜 수 없어 눈으로만 대강 둘러본 뒤 바로 내려 딛었다. 산 중턱 쯤에 위치한 쉼터까지 내려와 잠시 쉬고 있으니 옆자리에 앉았던 여인이 다가와 같이 앉아도 되겠냐 묻기에 그러라 했더니 작은 종이컵에 오뎅국물을 담아 건넨다. 날씨가 추워 뜨겁게 끓인 물과 따뜻하게 준비한 떡을 꺼내 같이 나누어 먹고 찬바람에 오래 쉴 수 없어 먹자 마자 바로 일어섰다.
내려딛는 발걸음은 아무래도 덜 힘드나 연속 계단이라 발걸음이 편치만도 않다. 더운 계절엔 나무그늘 찾아 쉬기도 했으나 추울 땐 맘 놓고 쉴 수가 없어 산행시간이 단축된다
갈 때 12시경 도착한 지하철역은 하산하여 다시 도착하니 오후 세 시, 가고 오는 전철 이용 시간 외에 산행소요 시간만 세 시간이면 딱 알맞은 시간 이다. 오늘은 날씨가 추운 덕에 늘어지지 않고 빨리 다닐 수 있었다. 뒷동산도 추울 땐 쉴 수가 없어 시간이 짧게 걸린다.
지난 가을 다녀온 후 반년 만에 다시 찾을 수 있어 감사하고, 잠시나마 컨디션이 나아짐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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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부는 세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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