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신행 날

'240312(화) 금수산 산행날

상학동을 들 날머리로 산행 예정이었으나 거리가 좀 짧다고 아침에 코스를 바꿔 상천리를 들날머리로 원점 회귀 산행하겠다고,  상학동 코스는 7년전('17.11) 정상 다녀와 단양 잔도길과 스카이워크를 연계하여 걸었다.  코로나 이전인 '19년 청명한 가을 날, 상학동에서 원점회귀로 정상에 올라 충주호 바라보며 쾌재를 불렀고,  반대 방향으로 내려오며 일렬로 솟아 있는 소백산 줄기 바라보며 봉우리 세던 일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오전 11시가 지나 상천리 도착, 아침에 출발하며 차 안에서 코스를 달리 했기에 정상까지 갈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2진으로 용담폭포가 발 아래로 펼쳐지는, 연속으로 꺾어지며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을 오르고 바위능선까지 올라 바위로 채워진 봉우리들과 반대편 멀리 청풍호 건너 월악 영봉 바라보며 조망 감상, 눈으로 보는 모습은 흐릿하지만 꼭대기엔 아직 눈이 쌓여 미끄럽겠다는 생각과 떠오르는 추억,  비가 오겠다는 예보 대로 비가 조금씩 내려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운동량 채우고 내려오다 우산 받쳐들고 맛난 점심시간 갖고 , 주차장 도착하여  여유가 있어 다시 맛좋은 손두부 집으로 가 고소한 손두부를 안주로 한 잔씩 나누고 있으니 선두에 오르던 1진 일행이 눈에 띈다. 좀 이르다 싶어 물어보니 우리가 갔던 능선에서 2Km 쯤 더 가 망덕봉에 이르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퍼붓고, 눈이 쌓여 길 분간하기 힘들어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안전산행을 위해 정상엔 가지않고 가던길로 되돌아 내려왔다고 한다.
우리가 비 맞으며 능선에 올라 바라봤을 때 꼭대기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봉우리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니 그렇게 눈이 많이 올 줄은 몰랐었다.
금수산은 정상에서 충주호 바라보는 맛이 일품인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정상엘 못간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애저녁에 정상 포기하고 2진으로 산행한 것은 선경지명이 아니었을까?

용담폭포

위 사진 1장은 망덕봉에 올라간 일행이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