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rekking

'24 시산제 마니산 산행날

opal* 2024. 2. 27. 22:00


'240227  '24 마니산 시산제

함허동천에서의 역산행은 '22년 종산제 산행'(221213), 1년 두 달만에 다시 찾은 셈.    
개인적으론 마니산 12번 째 산행, 33년 전 처음 올랐을 때 마니산 꼭대기 긴 암릉에서 고소 공포증으로 엉거주춤 걸었던 분이 떠오른다. 암릉 꼭대기에 정신없이 불어대는 봄바람이 더 위협을 가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그때의 그녀 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져 한참 아래 젊은이들 쫓기엔 역부족이라 민폐 될까 싶기도 한데, 암릉 걸은지 오래되어 이번엔 시산제도 있고 음식점도 하산지점(함허동천)이라 하니 밥 먹기 전까지 하산하면 될 것 같아 앞으로 나섰더니 들머리 입구에서 막는다.

"이틀 전 내린 많은 눈이 이쪽(북사면)에서 가려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모레까지 입산을 금지 시킨다"는 것 이다. 아뿔사, 모처럼 쫓아가려 했더니...

대장님들끼리 의논 후 "여기까지 와서 다른 곳으로 되돌아 갈 수 없으니 대신 둘레길 걷기로 하겠습니다." 버스에 다시 올라 1진은 전에 개인적으로 일몰 찍으러 다니던 장화리에서 12Km 걷겠다며 하차하고, 2진은 조금 더 가 흥왕리에서 하차, 논길을 택해 걷다 해안길로 들어서서 걷고 또 걸었다. 동막해수욕장까지 왔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어디 쯤 가고 게세요?"
"우린 동막 해수욕장 왔는데 1진은 어디 쯤 오고 계신가요?"
"해안길 따라 걷다보니 시간이 너무 걸려 음식점 약속시간 지키려면 시산제도 빨리 지내야해서 버스를 부를까 합니다. "  
"그럼 그렇게 하시고, 가는 길에 우리 분오리 돈대 지나 기다리고 있을테니 우리도 태우고 가 주세요."

나들길은 해안가를 잠식한 건물들로 계속 걷지 못하기도,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

바닷가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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