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양평 도일봉((863.7m)

opal* 2024. 8. 27. 21:17


'240827(화) 양평 도일봉

 


도일봉 첫산행은 20년 전인 2004년, 처음 올랐을 때 정상에 있는 높고 넓은 커다란 바위 덩이 위에 굵은 뱀이 서리서리 감고 있어 놀랐던 기억,
맨 마지막 갔었던 기억은 8년 전('160607), 사진 찍어가며 오르느라 두 번 다 속도가 늦어 일행들은 모두 정상에서 떠난 후 혼자 올라 두 번째 산행 땐 정상 인증을 셀피로 찍은 후 오르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곤 했다.

오늘도 적당히 오르다 땀 흠뻑 흘린 후 내려와 계곡물에 입수 할 생각하며 출발, 처음에 좀 부지런히 걸었더니 선두와의 차이가 별로 나지않아 갈림길에서 2진은 좌측(1진 하산길)으로 가고, 1진은 전에 올랐던 우측 길로 오르는데 도일봉 정상이 1.6Km,  이 지점부터는 된비알로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길이 거칠다,  우측길로 조금만 더 오르다 내려올 생각으로 사브작 사브작 선두 뒤를 따랐다. 전에 큰 바위가 많았던 기억은 정상에서 1Km 지점부터인데 그 아래 된 비알은 왜 생각이 안 나는지... 그래서 산은 몇 번을 가도 새롭게 느껴진다.

속도는 좀 늦어도 페이스 대로 쉬엄쉬엄 오르니 그런 대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선두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도중에 혼자 되돌아 하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의 점심 자리에 수저 하나 들고 끼어들어 짝꿍이 나눠주는 밥 한술 감사히 잘 얻어 먹고...  늘 신세만 진다.
 
멀리 보이던 구름이 금방 이쪽 산꼭대기로 모여들며 주위를 어둡게 감싸고 바람이 불어와 기온을 낮추니 밥을 다 먹고난 후엔 추워서 빨리 내려가자 서두른다. 벌써부터 춥단소리 나오니 추위 많이 타는 나는 어쩌나?

정상에서의 조망은 멀리 있는 다른 산들을 구름이 에워싸고 있어 무척 아름다웠다.
가까이 잡힐듯 이웃한 용문산도 오랫만에 마주 할 수 있었다.
예전 생각하며 커다란 바위에도 오르고, 이번엔 셀피 대신 일행에게 부탁하여 피사체도 되어보고, 혼자서 되돌아 내려올 생각 했었는데 결국은 일행들 따라 커다란 바위 틈 좁은 길로 하산하니 이 길은 첫경험, 오르던 길보다 더 가파라 밧줄 잡고 내려 딛는다.

한참을 내려딛은 후 작은 계곡물을 만나게 되고, 내려 올 수록 넓은 계곡에 수량도 많아 온 몸을 풍덩하고픈 유혹을 이겨내며 끝까지 내려왔다.
가방 내려놓고 갈아 입을 옷 들고 계곡으로 다시 가려다 화장실에서 사워 할 수 있어 차디찬 물에 깨끗이 닦고 뽀송뽀송한 옷 갈아 입으니 상금한 이 맛~ 천국이 따로 없네.  
하산주와 함께 나온 도토리묵 무침은 얼마나 푸짐하던지...

마지막 사진은 양주 휴게소에서 바라본 북한산 삼각봉[백운대(835.6m) 인수봉, 만경대],  오늘은 북한산 백운대 보다 조금 더 높은 거친 바위산인 도일봉(863.7m)엘 올랐다.  산행 소요시간 5시간 20분(10:10~ 15:30)  도일봉 첫발은 20년 전,  그리고 8년만에 무사히 완주한 자신에게 감사와 박수를...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한 바퀴 돌아온 모습
양주 휴게소에서 바라본 북란산 삼각봉(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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