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240922, 일, 추분)
하늘은 어찌하여
이리 높고 푸르러...
다른해 보다 유난히 길었던 여름이 사흘 전 가을폭우 내린(남쪽지역에선 이틀 연속 내린 폭우로 피해가 크다) 후 갑자기 가을로 돌변, 어제 오후 느즈막히 산책하다 흐린날씨인데도 미세먼지 없이 가시거리가 긴 조망 감상하다 '내일은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쳐 바로 실천에 옮긴다. 짧은 순간의 생각이 행동을 만들어 냈으니 머리 속에선 늘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 같아선 더 높은 산을 가고 싶지만 더 높은 산은 거리도 멀고 가방무게도 늘어나 체력소모나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마음의 각오나 아무런 약속도 없는 상태에선 그리 쉽게 나서지지가 않는다.
집 나설 땐 계양산을 가려했는데 흐렸던 날씨가 개이는 바람에 본인이 즐겨 다니는 코스 들머리쪽 오르막엔 한참 걷는 동안 그늘이 없어 도중에 소래산으로 바꾸었다. 물도 작은병 하나만 준비 했기에.
소래산 정상에서 오래 머무르고 싶어 일부러 돌계단과 나무 계단 연속인 짧은 코스를 택했다. 하산도 올라갈 때와 다른 짧은 코스를 택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 어느쪽을 보아도 일망 무제, 북쪽으론 북한산이 동쪽으론 123층 L타워나 관악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고, 발아랜 고층아파트가 미니어쳐 처럼 보인다. 남쪽으로 녹색의 평야가 펼쳐지고 서쪽으론 소래포구와 바다 건너 강화도 마니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인천대교가 보이니 그동안 모르고 쳐다보던 청량산이 새롭게 보인다 서북쪽 멀리 오늘 가려했던 계양산 위로 드넓게 펼쳐진 푸른 하늘과 흰구름 두둥실~ 정상에 오른이들 마다 감탄사만 연발 한다. 집에서 우물쭈물 했으면 얼마나 억울 했을꼬?
긴 말이 필요 없는 날씨와 그에 따른 좋은 컨디션과 건강함에 감사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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