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21(토) 마지막 물봉선
내일이면 추분, 계절이 계절인 만큼 바위 틈 제비꽃은 어제 비가 흠뻑 내렸음에도 잎들이 모두 아래로 늘어져 있는 걸 보니 성장을 멈추고 겨울 채비에 들어가려는 모양이다. 이른봄부터 산에 다닌 이래 처음으로 물을 주지 않았다.
빨간색 작은 꽃송이가 몇 송이나 남아 피어 있을까 싶어 찾아가니 웬 걸? 짧은 옷 입었을 땐 풀섶이 위험해 들어가 보질 않다 오늘 처음 발길을 옆으로 돌려 길을 만들며 들어가 보니 습지 옆으로 숨어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군림하고 있었던 것을 몰랐다.
남쪽 지방에선 호우 주의보 상태, 지역에 따라 비가 400ml 이상 내리고, 곳곳에선 열차(KTX) 운행 중단 사태, 물 폭탄에 땅꺼짐 등 많은 피해 소식 들리는데, 이곳은 비가 어제 내렸고 오늘은 잔뜩흐리고 햇빛 없어도 가시거리가 길고 먼곳까지 시원스레 잘 보이며 색이 선명하다. 내일도 날씨가 좋으면 좀 더 높은 산에 올라 가시거리 긴 조망을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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