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2(일) 오늘은 도전 정신으로
가만히 있거나 누워 있으면 아프지않다고 누워 있을 수 만도 맚는 일, 그래서 오늘은 다시 나섰다. 아무래도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랜만에 양 손에 스틱을 잡고 나섰으나 오르막 걸으니 어제 만큼은 아니지만 또 살살 아파 온다.
스틱에 의지하며 걸음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천천히 한 발 또 한 발, 부자 병원에 돈 보태주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것보다야 아무래도 자연과 동화되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으로, 의자가 보이는곳 마다 쉬어가며 오늘도 술레 없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한다.
계단 하나에 한 발씩 교대로 딛질 못하고 계단 하나에 두 발을 다 올려 놓은 뒤 또 하나씩 딛어 가며 오르다 힘이 들어 서 있으니 위에서 내려오던 초등 입학할 정도 쯤으로 보이는 개구장이 꼬마 둘이 앞에 서더니 바닥 계단 모서리를 만져가며 "내려오다 옆 쳐다보다 엉덩이가 아닌 배를 부딪쳤다"고 하기에 "많이 아팠겠구나 조심조심 천천히 다니렴, 그리고 잘들 가거라" 했더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던 길 멈추고 돌아서서 쳐다보며 큰 소리로 "안녕히 가세요, 조심하세요." "그래 고맙다, 너희들도 잘들 가거라"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잠시 밝은 웃음과 얘기 나누니 기분이 좋아진다. 미소는 아름다운 것~!



날씨는 잔뜩흐려 조망은 별로라 의자가 보이는 곳 모두 쉬어가며 정상에 올라 한참을 쉬고 돌아 오는 길, 한 바퀴 거의 다 돌 무렵 후둑 후둑 비 오는 소리에 빨리 걷기도 힘들고 우산도 없어 옷과 가방이 젖기에 작은 산 생략하고 공원으로 내려 딛고 지름길을 택했다.
천천히 다니느라 시간은 많이 걸렸어도 한 바퀴 돌고나니 마음은 개운 하다. 이대로 통증이 멎어 주길 바랄 뿐이고, 과속이나 무리하지 않게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저녁엔 별미로 떡만둣국 끓여 세 식구가 맛있게 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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