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詩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0218(화) 우수에 관한 시 모음 (0) | 2025.02.18 |
---|---|
'241217(화) 대화 / 유희경 (0) | 2024.12.17 |
'241129(금) 박남규 /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0) | 2024.11.30 |
'241011(금) 청포도, 불참 (0) | 2024.10.11 |
윤동주 / 자화상, 코스모스 (0) | 2024.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