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8(일) 초겨울 단풍 오랫만에 나섰더니 몸이 무겁다. 오르막엔 땀이 나지만 바람이 너무 차가워 겉옷을 벗을 수가 없다. 날씨가 쾌청하니 한강물이 하늘 만큼이나 더 파랗게 보이는 조망터로 발길을 유도한다. 산책시 늘 물 주던 바위틈 제비꽃은 영하의 날씨라 얼게 될 것이 염려되어 마르고 변색되어 늘어진 잎들은 모두 떼어 다듬어 주고 오늘까지만 물을 듬뿍 부어 주었다. 며늘 지인 중 한 여인이 "길고양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본인 또한 등로를 지나칠 땐 반드시 제비꽃에게 물을 주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물을 주곤 했는데 엄동설한엔 뿌리가 얼까 겁나 물주기를 잠시 생략하다 입춘 무렵부터 다시 물을 주곤 했다. 매일 매일 걷지 않으니 걷기가 힘들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