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봉과 민주시산은 백두대간 종주 중 산행, 글내용이 길면 플래닛에 다 올려지질 않아 따로 나누었다.)
오전에 산행한 후기글은 <백두대간 산행 종주기 12구간>에 있다.
13:20. 헬기장으로 내려서고 바로 삼마골재(1000m) 도착. 지난 구간 때 해인동으로 하산 하던 곳이다.
우두령에서 시작하여 4시간이 채 안 걸렸다. 해가 아직 중천에 있는 걸 보면 빨리 온 듯하다.
오늘의 대간 길 종주는 삼마골재에서 마치고 특별 서비스, 하루라는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석기봉과 민주지산을 공짜로 간다.
13:45. 삼도봉(1176m) 도착. 세 번째 올라 보는 정상의 조형물은 여전히 흉물스럽다.
비가 내린다던 예보는 빗나가고 날씨가 완전히 개이며 하늘이 파래진다.
14:30. 삼도봉 아래의 헬기장에서 점심식사 후 다시 석기봉을 향해 오른다. 식사 후 힘들게 봉우리 하나를 오르니
뒤에 돌이 많고 뾰족한 석기봉이 숨어 있다. 물한계곡(勿閑溪谷)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고,
전망 좋은8각정자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올라 멋진 바위들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5:05. 바위군인 石奇峰(1200m)정상. 밧줄을 잡고 오르니 작은 막대기둥 하나가 돌 사이에 표지 목으로 꽂혀있다.
높이 50m의 암벽에 마애불이 있다는데 서남쪽 방향에 있어 못보고 오른다. 덕유산을 거쳐 대덕산을 지나
삼도봉으로 올라오는 대간 줄기가 장쾌하게 조망된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이 백미 이다.
가파른 바윗길을 밧줄을 잡고 내려서서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하산 길은 바위와 산죽 길로 이어진다.
15:30. 산에는 아직도 잔설이 있는데 어느새 햇볕이 따가워 소나무 그늘에서 얼음물 한 모금을 얻어 마신다.
다리가 아파 시계를 보니 산행 시작 6시간째, 민주지산은 아직 멀었는데 소나무에 앉은 작은 새의 소리가 짝을 찾는지 애처롭다.
16:00. 가방에서 메모리칩 꺼내 교환하는, 몇 분 안 되는 순간이 이렇게 다리가 편하며 달콤할 수가 없다.
계곡과 경치 좋은 물한계곡가는 삼거리를 지나 일행 쉬는 곳에서 오이와 물을 섭취, 통나무 계단을 올라 쪽새갈림길을 지나 돌길 오르막을 오른다.
16:20. 민주지산(1241.7m) 도착. 충북, 전북,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과 연결되는 석기봉(2.9km)과
서북으로 이어지는 각호산(3.4km)까지 거느리고 있는 山群이 멋지다.
덕유산에서 올라오다 대덕산을 거쳐 경북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며 올라온 백두대간 길이 삼도봉에서 충북 경계를 만나 북동쪽 방향으로 휘어진다.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있는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는 정상에서의 이 맛을 어디에 견줄 수 있을까?
16:35. 휴양림 갈림 길. 각호산(3.2km)으로 연결되는 능선이라 아쉬운 마음이지만 어느새 7시간째 걷고 있으니
이곳에서 송천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긴 통나무 계단과 바위계단을 내려서니 서늘하다.
샘물이 있어 한 모금 떠 마시고 내려서니 송천계곡의 물줄기가 시작 되는 곳, 계곡이 습하니 미치광이, 꿩의 비름,
괭이눈, 현호색 등 여러 종류의 꽃이 많다. 내려설수록 물소리가 제법 크다.
17:15. 임도를 만나 계속 따라 내려서고 휴양림으로 단장된 숙박 시설을 지나 매표소를 벗어난다.
18:10. 차가 기다리는 곳 도착. 17km가 넘는 거리에 산행시간 8시간 30분이 걸렸다.
(선두그룹 산행 시간은 7시간, 일행 중 4명은 민주지산에서 하산하지 않고 각호산으로 가
도마령에서 하산 했다니 20Km를 더 걸었어도 주차장엔 먼저 도착해 있었다.)
2006. 4. 22(土). 백두대간 종주 12구간과 석기봉, 민주지산을 오르다.
(우두령~석교산~화주봉~밀목령~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송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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