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

나 태주-목련부처

opal* 2008. 4. 9. 11:28

 

 

목련 부처

 

                                            나 태주

 

겨우내 주린 뱀에게 개구리가 제 몸을

통째로 바친다.

온몸으로 공양의 예를 치르는

장엄 현장에

목련 한 그루 서 있다.

감각의 묵은 가지마다 희고 뽀얀 젖들이

눈부시다.

주린 입들에게 젖을 물린다.

 

도처에 생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