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생일 여행

opal* 2008. 5. 2. 11:47

 

 딸 생일 아침, 미역국은 끓였는지?

저녁이라도 함께 할까하여  집 전화 걸어 보니 안 받는다.

너무 무심했나? 미리 전화 해 줄 걸 그랬나?

 

 

휴대폰 이용하니 응답 온다. 6살 짜리 외손녀 얼른 바꿔 달라더니

" 할머니 여기 '내소사'에요."

"나무들이 많고 너무 너무 좋아요, 할머니도 오셨으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그래?  고맙구나 예쁜 현아야~ 할머니는 산에 자주 다녀 나무 많이 본단다,

그리고 벚꽃 필 때 그곳 다녀 왔단다. 너도 풀과 나무, 흙도 많이 만져보고,

바다에 가서 파도와 갈매기도 만나보고 재미있게 놀다 오려므나."

 

딸이 전화 바꿔 들고 "징검다리 연휴라 아예 월차 내어 나섰다"기에 

"오랫만에 집 나섰으니 며칠 푹 쉬며 재미있는 추억 한 보따리 안고 돌아오렴."

 

저녁에 또 다시 딸에게서 문자가 온다. 

"서해 노을 속으로 지는 해 바라보니 천국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양학과 진료  (0) 2008.05.13
고마운 동생  (0) 2008.05.09
강화도 정족산성  (0) 2008.04.14
실수도 필요.  (0) 2008.03.19
끙끙 앓기.  (0) 200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