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을 통해 주문한 매실이 어제 택배로 배달되어 왔다, 울진에서.
펼쳐보니 굵은 것은 별고 없고 어른 엄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나 그 이하의 크기다.
굵기가 생각외라 깜짝놀라 지인에게 연락 하니 참매실이라 그렇단다.
왕매실 보다 엑기스도 많이 나오고 값도 비싸다며 맘에 안들면 돌려 달란다.
그 동안은 친구나 동생, 또는 남들이 만들어 준 매실액을 마셨으니 그냥 해 보자며
며늘과 둘이 앉아 이쑤시개로 꼭지를 모두 파 내는데 굵기가 잘으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문할 때 1박스 무게가 20kg 이라 했기에 그대로 며늘에게 애기해서
"설탕을 사러가니 큰 포장은 모두 팔려 없고, 작은 포장만 있다"며 중백 스무 봉지(20kg)를 사왔다.
며칠 전 산행 날 들으니 다른 곳 "큰 매장에 설탕이 다 나가고 없다"더니 집 근처도 마찬가지다.
매실과 설탕은 똑같은 분량으로 해야 한다기에 저울에 달아 보니 매실이 20kg이 안되고 13kg 조금 넘는다.
아무리 꼭지를 따냈어도 그렇지... 아무래도 15kg짜리가 20kg으로 둔갑을 한 것 같다.
그렇다고 지인에게 애기 해봐야 매실 주인이 아니니 소용 없겠고, 비싼 엑기스 먹게 생겼다.
매실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어 말리고 작은 항아리도 뜨거운 물로 소독하여 말린 후
설탕과 함께 넣으니 항아리와 큰 병에 가득찼다.
일은 며늘이 다 했지만 다 담아 놓고 보니 마음 뿌듯하다.
이젠 엑기스도 매실주도 남 줄 수 있고 맘놓고 실컷 마실 수 있겠다.
설탕을 넉넉히 넣고도 네 봉지(4kg)가 남았다.
"어머니, mart 에서는 알이 굵고 싸던데요? 언니네도 그저께 mart 에서 샀어요."
"그러니? 그럼 우리 다음부터는 직접 보고 구입 하자꾸나"며 며늘과 둘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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