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니 높은 산 봉우리 위 검은 구름, 자리 잡고 앉아 있는 폼이 쉽게 자리 내어줄 것 같지 않다.
원주 신림면 황둔 2리 창촌동, 황둔교 앞 들머리 도착(08:50)하여 숲으로 들어서니 어제 종일 내린 비로 발에 밟히는
젖은 낙엽이 푹신하다. 물 맺힌 풀들과 신록 벗어난 짙푸른 녹음으로 숲 속 공기가 한결 시원하다.
한 동안 땀 흘리며 치고 오르니 오를수록 운무가 짙고 능선따라 걸으니 꽃 지고 잎 넓은 산철쭉 천국이다.
가늘고 길게 자라 옆으로 누우며 오솔길을 덮은 풀들이 한결 부드럽게 보이니 만져보고 싶은 유혹 느낀다.
간간히 돌이 박힌 능선은 터널을 이룬 철쭉으로 조망이 없다. 바람 한 점 없어도 기온이 서늘하여 시원하다.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못해 걱정했더니 운무가 가려주고 잎이 가려줘 다행이다.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녹음이 어우러진 숲 속 분위기에 매료되어 걷고 또 걷는다.
키가 큰 산철쭉 밀림 속으로 운무가 한 차례 지나가고 한 줄기 햇살이 스며들다 다시 쫓겨난다.
물방울 맺힌 둥굴레 잎이 예뻐 한 컷 담고 일어서니 헬기장(11:00), 조망없는 하늘을 처음 접한다.
다시 좁은 샛길 들어서서 오르니 매봉산(1095m) 정상, 산행시작 2시간 10분 걸렸다.
매봉산은 치악산국립공원 동남쪽 끝머리인 성남리 동쪽 선바위봉(1,001m)에서 감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최고봉이다.
감악산(945m)을 마주보고 있는 이 산은 예로부터 산삼이 발견되는 산으로 유명하고 옛날 정상에서 매를 풀어
토끼와 꿩사냥을 하였다하여 매봉산이라 불리었단다.
바닥 면적 좁고 둘레 나무들이 커 조망은 없고 가까운 곳 구름 덮인 봉우리 하나 꼭대기만 겨우 보인다.
가방 모자 벗어 정상석과 친구하듯 기념 촬영 해주고 나니 뒤 오던 일행 도착하여 다시 인물 기념 남긴다 (11:15).
잠시 휴식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5분도 안되어 헬기장이 또 있다. 여전히 조망이 없다.
5분쯤 내려서니 고개 갈림길, 좌측에서 다른 팀이 매봉산 방향을 향해 오르고 있다.
커다란 바위 옆으로 하얗게 피어 향기를 뿜고 있는 함박꽃(산목련)이 예뻐 한 컷 담고 다시 오르니 운무로 숲 속이 어둡다.
바닥에 깔린 표시지를 보며 능선따라 직진하다 젖은 낙엽 밟으며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 딛으니 어째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방향도 그렇고 내리막도 그렇고, 길도 흐릿하고 조망을 볼 수 없으니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더군다나 매봉 정상석 한 곳 외에는 이정표나 글자, 숫자 등 아무런 표시가 전혀 안 되어 있다.
일주일 전에 이어 오늘도 산나물 많은 강원도 오지 산행이다.
선바위봉을 향하여 능선으로 이어진 흐릿한 길에 선두가 깔아 놓은 표시지 따라 오긴 왔는데...
한달을 넘게 쉬다 나온 정애씨, "힘드니 잠시 휴식 시간 갖자"며 가방에서 차디찬 맥주 꺼낸다(12:10).
시원하게 한 컵 들이키고 쏘스 찍은 훈제오리 한 점 입에 넣으니 꿀맛이다. 두부와 신 김치 또한 일등 안주,
과일과 떡으로 Cal 보충 중인데 한 참 앞에 가던 선두그룹 되돌아 올라 온다. 아무리 가봐도 길이 없단다.
가벼운 간식 함께 나누고 일어서니 "시간으로 봐 지금 내려가도 하루 운동시간으론 알맞다"며
같이 걷던 후미 팀 몇 사람 "여기서 그냥 내려가 나물이나 뜯겠다"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등산로가 불분명 하다. 중간 팀도 다른 곳으로 가 헤메고 있다며 교신하더니 역시 되돌아 온단다.
할 수 없이 뒤따라 되돌아 올라서는데 습기많아 이끼 낀 바위와 진흙에 미끄러지듯 내려서던 급경사 내리막을
반대로 오르려니 몇 갑절 힘들다. 다행히도 먹은 것이 있어 허기짐을 면해 그나마 견딜 수 있으니 무겁게 짊어지고 와
베풀어 준 정애씨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 한참을 오르며 걷다보니 좌측으로 갈림길 보인다.
올 때 못 본 길, 되돌아 걸은지 50분 경과 했다. 선두 한 사람 앞으로 먼저 올라가 살펴보고 오겠다며 갈림길 앞에서 기다리란다.
올라갔다 내려오더니 앞이 안 보인다며 이 갈림길은 지형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있어 능선 같지 않으니 뒤로 더 가보잖다.
조금 가보니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이는데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아니다. 할 수 없이 더 진행하다 보니 함박꽃 찍던 바위 앞이다.
"아니, 여기까지 되돌아 왔단 말이야?"
중간 팀도 되돌아 오다 후미팀을 만나 몇 명은 후미팀에 합세 했는데 길이 없어, 우리가 잠시 서서 기다리던 갈림길까지
되 돌아와 헤어지고 두 사람만 왔다며 이왕 온 김에 매봉산 정상 앞 헬기장까지 더 가자 한다.
높은 곳에 오르면 뭔가 보이며 갈림길이 있을까 해서다. 아침에 받은 지도와 비슷하긴 해도 솔향기님이 준비한 지도는
GPS에 의해 그려진 지도라 그런지 더 정확해 뵌다.
"나는 매봉산 방향으로 더 이상은 안 가겠다"며 그 자리에 서 있으니 두 사람도 안따라 간단다.
한 번 지나온 매봉산을 향해 오르는 선두 팀에게 소리질러 전하고 또 헤어졌다. 지도상의 그림으로 보아 매봉산까지
도로 갈 순 없다. 아침 차 안에서 1063m봉 지나서 부터는 좌측으로 하산하면 된다 했는데 그 봉우리가 어느 것인지 조망도,
표시도 없어 도무지 알 수가 없다. 11시 반 쯤에 통과하며 찍은 산목련 앞에 다시 서있는 지금 시간, 오후 한 시 반이다.
두 시간을 허비했고 어딘가 갈라져서 가야할 갈림길의 시간까지 고생하는 헛된 시간 생각하면 어이 없지만,
좋은 교육을 받는 중이다. 제대로 갔으면 선바위봉도 지나갔을 시간, 선두 대장이 어련히 알아서 잘 안내하랴 싶어
나물은 안중에 없어 선두만 따라 다니고 있는 중 이다.
한 번 갔다가 되돌아 온 길을 셋이서 다시 지나간다. 갈림길이 어디 있나 둘레 둘레 산나물 찾듯 둘러보며 세 번째 지나간다.
부지런히 걸어 높은 곳을 올랐다 내려서는 도중 되돌아 올 때 보았던 갈림길을 만났다. 돌아선지 20분 걸렸다,
오후 두 시가 다 되었다. 산 속에서 두 시간 반을 고생은 고생 대로 하고 진행 없이 시간만 허비한 셈, 이런걸 알바라 하던가?
이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싶어 우측 길로 내려서니 선두그룹에게서 연락이 온다,
매봉산 옆 헬기장에서 아무리 찾아도 갈림길이 없단다.
"우리는 아까 잠시 기다리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섰으니 다시 오라" 했다.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나는 지금 알바를 한 것이 아니고 길이가 긴 산행을 하고 있을 뿐 이다' 라고.
지난 주 산행 때 몇 시간 걷던 염천 아래의 복사열 올라오는 콘크리트 군사도로 보다는 오늘이 훨씬시원하고 낫다 생각하니
짜증나려던 것이 싹 가시며 즐거워 진다. 미지에 대한 호기심의 발로 일까?
아무 표시도 없고 몇 발작 씩 딛으며 요리 조리 방향 바꾸어 걷고 있는 순간엔 느끼지 못하기에 모르고 지나가게 되고
다 걷고 나서야 알게 된다. 선바위 봉으로 가는 갈림길도 정상에 갈림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솟았다 내려서는 도중에 있다.
그쪽 방향으로 리본이 서너 개 달려 있었는데 처음 지나갈 때 왜 못봤는지 모르겠다.
아침 차 안에서 1063m봉 지나서는 하산해도 된다 했는데 그 봉우리가 어느 봉인지 구별이 안된다.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처음에 길을 잘못갔던 곳은 신림터널 위로 빠지는 능선이다.
한 참을 내려 걷다 우측 조금 뜸한 나무사이 옆으로 올려다 보니 매봉산 봉우리가 살짝 보인다.
지도 그림과 방향이 이제 맞는다. 오랫만에 참석하여 함께 걷는 일행, 잎 넓은 식물 가르키며 무슨 꽃이냐기에
'박쥐란' 이라 대답해 주고 둥굴레, 함박꽃, 천남성 찍으며 부지런히 걸어 올라섰다 내려 딛으니 앞에서 소리가 난다.
나물 뜯기 위해 먼저 내려 간다던, 중간 팀에서 합세한 후미 팀을 만났다(14:20).
탈출로 같아 내려 가다가 미심쩍어 다시 올라오고 있단다. 어디냐 물으니 지도 보며 다른 곳을 가르킨다.
이곳은 선바위봉 가는 길이라 했더니 놀란다. 한 번 헤메고 나니 분간키 어려운가 보다.
내 보기엔 먼저 갈림길에서 40분 정도 걸은 시간이나 거리로 보아 지도에 나타난 서낭당으로 내려가는
탈출로 같은데 뒤에 오던 선두대장 금방 따라와 길재라 하니 세 사람 말이 다 다르다. 암튼 후미팀은 이곳에서 다시 내려간단다.
후미팀들 다 내려가니 선두대장 나더러 괜찮겠냐 묻는다. 힘들텐데 후미 팀 따라 가라는 눈치다.
"컨디션이 좋아 힘 안든다, 지난 주 산행보다 훨씬 낫다" 했더니 앞장서서 능선으로 오른다.
선두 뒤에 바짝 붙어 다니던 연세 많은 한 분 기력 떨어지는지, 뒤에 일행이 있어 안심 되는지 뒤쳐져 함께 오른다.
봉우리가 높아 선바위봉 일까 하고 오르다 보면 흐릿한 발자국은 능선이 아닌 비탈로 이어지고 수종도
시원스런 신갈나무와 철쭉보다 물푸레 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분위기가 으시시 하다.
식생 수종이 완전히 달라 매봉산 분위기와 아주 다르다.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 그런가 보다.
원시림 같이 얽히고 설킨 앞이 안 보이는 넝쿨을 헤치며 오르니 바닥에 '1989년 복구, 만종 463' 삼각점만
달랑 하나 보이고 아무런 표시가 없다. 갈림길이 있다 한들 큰 나무는 없지만 수풀이 우거지고 앞이 안 보여 분간을 할 수가 없다.
역시 조망도 없으니 왔으되 어딘지 모른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그렇다. 다만 걸어온 시간과 방향으로 봐서
선바위 봉이다. 매봉산 아래 갈림길에서 여유 없이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렸다(15:06).
맨 뒤에서 삼각점 찍느라 어물쩡 거리니 앞서가던 솔향기님 부르는 소리 들린다.
가까운 거리인데 사람은 아니 보이고 소리만 들린다. 대간 종주 때 얼굴을 제일 많이 할퀴던 미역줄기, 산사나무 닮은 잘잘한
흰꽃달린 가시나무, 관목류들이 무성하여 얼굴만 빼곰이 내밀고 걸으니 길이 안보여 스틱으로 헤치고 더듬거리며 내려선다.
선바위는 선바위봉 지나서 있다 했는데 아무리 두리번 거리며 오르내려도 보이질 않는다. 오리무중이다.
가파른 내리막은 물먹은 검은 수피를 가진 나무들과 관중이 우거져 우중충하고 어둡다.
정상에서 20분 쯤 내려 걷다 갈림길 같아 좌측으로 올라 보니? 커다란 바위로 된 전망대다.
이 바위가 선바위 일까? 선바위는 길에서 우측에 솟아 있다 했는데... 어쨌거나 지금은 선바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오후 두 시까지 하산하라 했는데 선두부터 길을 잘못 들어 알바를 몇 시간 했으니
오후 두 시가 지난 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이젠 하산 할 곳을 정해야 한다.
좌측 골짜기를 내려다 보니 한 없이 길고 깊다. 어디 쯤에서 내려 가게 되는 걸까?
앞으로 보이는 산 줄기 능선이 다시 솟구쳐 오르며 봉우리를 이루고 그 뒤로 멀리 먹구름 아래 치악산 능선이 보인다.
좌측으로 남대봉과 우측이 망경봉이라 하나 내 실력으론 구별이 어렵다. 다만 치악산으로 이어진다는 것 밖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잠시 서서 조망 바라보는 김에 충전을 한다. 간단한 간식으로 허기 모면한지 세 시간이 지났으니
시장 할만도 하다. 먹거리라곤 캔 음료와 먹다 남은 참외 조각, 세 사람이 가방 뒤져 내어 놓으니 아쉬운 대로 그럴듯,
떡, 과일 빵... 솔향기님 "먹고나니 좀 살겠다." 한다.
치악산 조망 바라본 후 잠시 내려서니 안부, 뒤에 쳐졌던 일행 네 명이 앞에 보인다(15:50).
"어? 어떻게 된 일? 처음부터 바로 하산 한다기에 탈출로에서 내려가 나물 뜯고 있는 줄 알았더니
어느 길로 왔기에, 어떻게 앞에 와 있지?"
"능선 따라 방금 왔는데 아래에서 문제가 생겼대요, 먼저 도착한 분이 걸렸다나봐요." 하산 지점에서 기다리던 안내자로 부터
연락이 와 가지도 못하고, 소리도 못내고 있는 중이란다.
"출입금지 구역 통과 했으니 한 사람씩 잡아 벌금 물린다"며 관리인들이 등산로 마다 뒤지며 기다리고 있으니 치악산 방향으로
대치까지 가서 하산 하던지 내려오지 말고 기다리라 했단다. 매봉산은 괜찮으나 선바위봉은 '입산 금지구역'이란다.
이럴 수가,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걸었더니.
생각해보니 바위 위에서 조망 본 후 간식 먹을 때 옆으로 지나온 모양이다.
"어디선가 얘기 소리가 들려 단속반원들이 나탄 난 줄 알고 말도 못하고 옴짝 달싹 못하고 서있는 중" 이란다.
몇 발작 앞선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즐기며 간식과 휴식 취했는데 이들은 가슴 졸이며 서 있었다니... 다 같이 웃어 제꼈다.
그나저나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내려가면 그 분들 퇴근 시간 될테니 그냥 내려 갑시다" 하며 안부에서
하산 시작. 골이 깊어 가파른데다 물기가 많아 바위도 이끼로 덮이고 흙도 진흙이라 더 미끄럽다.
20여분을 내려서니 계곡 물이 흐른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리 저리 건너기를 몇 차례, 계곡이 깊어지니 수량도 많아진다.
계곡 위로 좁은 산죽 사잇길을 지나기도 하고 덩굴성 식물 우거진 사이를 헤치며 가기도 한다. 대낮에도 햇빛 한 점 침범 하기 힘든 어두운 숲,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은 곳이라 원시림 상태다. 생태 보전이 잘 되어 있어 걷기엔 힘들지만 보기엔 좋다.
한 시간 가까이 걸어 내려오니 임도가 나타난다. 출입을 금한다는 천이 나무에 걸려 눈길을 끈다.
<자연 공원법 28조 1항에 의거하여 출입을 제한 합니다. 적발시 과태료 50만원 부과>
산행을 안내한 사람은 영리 목적의 운영자, 산행을 한 사람은 개인, 적발 당했다면 누가 납부해야 할까?
'높은다리' 앞 구 성남 매표소 도착하니 상원사, 남대봉 등산로 입구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운영자는 대장님과 감시원을 피해
우리 마중 나섰다는데 못 만났다, 감시원들이 등산로 입구 마다 지키고 있단다. 우린 이미 도착 했는데.
함께 산행못한 운영자는 감시원들이 "걸리는 회원들에게 모두 벌금 물리겠다"고 해 아래에서 종일 애가 닳았던 모양이다.
역산행을 제지 당한 3진은 할 수 없이 치악산 망경봉 산행을 했단다.
오후 2시까지 하산 하라 했는데 알바 하느라 오후 5시가 되었다.
산행 소요 시간 8시간. 산행거리 약 21km.
돌아오는 차안, 앞 자리의 여인 큰 소리 낸다. "무슨 산행을 이렇게 잡아요?"
"왜요?"
"길도 없는 산을 몇 시간 씩 알바하게 만드니 힘들고 약올라서 그렇지요, 게다가 먼저 간 사람 걸렸다며 연락 오니
산 속에서 맘대로 얘기도 못하고. 뺏길까봐 나물도 못뜯고, 약올라 죽는 줄 알았다구요."
"누가 그렇게 등산로 마다 찾아 다니며 잡는 줄 알았나요? 전에 다니던 곳이라 편히 생각 했지요."
* * *
등산용어 중 알바란 뜻은 <길을 잘못들다>의 뜻.
1~2시간의 알바는 짧은 산행 시 바람직한 알바가 될 수도 있지만 홀로 떨어져 4~8시간의 알바는 불상사로 돌변할 수도 있다.
말이 생겨난 語原이 재미 있다.
전에 어느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시 선두 대장이 표시기를 깔아 놓는데, 돌이 없어 찾는 동안 대원들이 추월하여
다른 곳으로 가기에 불렀더니 몇 명은 되돌아 와 합류, 앞 섰던 몇 명은 다른 곳으로 가 고생을 했단다.
그 '알바'라는 말은 <내가 알 바 아니다>에서 나온 말이란다.
* * *
홀로 알바는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아찔하고 위험하다. 본인이 나홀로 알바라고생각하면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상황 판단이 흐려지고 마음이 급해지게 된다.다음은 길을 잃었을 때(알바)의 대처 요령이다.
1- 발생상황을 정확히 판다하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도 예측한다
2- 서두르거나 당황하지 말고 대처할 일들을 침착히 정리한다
3- 불필요한 소력의 소모를 피하고 더 이상의 사고 발생에 주의한다
4- 자체 구조를 먼저 판단하고 불가능이라고 판단될 때는 신속히 구조를 요청한다.
이때 구조자는 2중 조난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5- 부상자는 필요한 적절한 응급처치를 신속히 실시 한다
6- 살려는 의지가 확고해야 되고 동료를 믿으며 서로 위로 한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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