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소나기와 원우

opal* 2008. 8. 9. 12:30

 

구름의 표정이 예쁘기에 렌즈 들이대고 한 컷 한 컷. 

 

 

 

 

멀리 숨어 있던 검은 구름, 시샘이 나는지 저도 찍어 달라며 갑자기 모습 나타낸다. 

 

 

 

 

 

흰구름 보다 먹구름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흰구름 속 잠자리 한 마리.

 

 

 

 

심술궂은 먹구름, 금방 소나기로 변하며 시야를 가린다.

 

 

 

 

비를 퍼붓는 먹구름을 내쫒듯 한 쪽 하늘이 밝아 온다.

 

먹구름 쫓겨나며 여전히 비를 뿌리고.

 

 

흰구름과 먹구름 대결 하듯.

 

빗줄기도 여전히.

 

 

 

 

 

 

 

잠시 후, 언제 내렸느냐 싶게 날씨는 개이고.

 

하늘의 구름 모습이 다시 변한다.

 

먹구름 사이로 얼굴 내미는 흰 구름.

 

하늘도 높아지고.

 

가시거리가 넓어지며 고봉산의 철탑도, 행주대교 윗 부분도 보인다.

 

원우 데리고 뒷산 오르니,

 

푸른 창공이 드넓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님도 구름 속에 잠시 얼굴 내민다.

 

공원으로 내려온 원우, 물에 들어가고 싶어하기에

 

물은 좀 지저분 하지만 눈높이 맞춰 주려고 무조건 O K ~~,

 

"원우야, 엄마한테 비밀로 할까 말까?"  옷이야 젖거나 말거나 혼자서 신났다.

 

근처에서 자전거 타던 원우 또래, 친구와 오더니,

 

두 말 없이 뛰어들어 같이 신난단다.

 

물 밖에서 보고있던 또래 친구는

 

공원에 온 아빠에게 허락을 요구 해 보지만...

 

물이야 지저분 하던 말던, 두 녀석들 웃고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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