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 미경이 부르는 이 노래가 들리면...
90 년대 초 쯤인가? 동해 설악으로 몇 명이 무박 출사가며 지루함 달래기 위한 차 안에서의 라이브도 있었지만,
가슴 저려오는 추억도 떠오른다.
암 투병 시절,
항암제 투여 받으러 병원 드나들며 한강변 달려 집으로 오는 낮 시간, 아지랑이 속 노란 민들레는 지천으로 피어 봄을 알리는데 이 몸은 죽느냐 사느냐 사활이 걸린 상태.
차 뒷자리에 앉아 창 밖 내다보며 척박한 곳에서도 잘 사는 민들레를 보는 순간, (기운이 없어 앉기보다는 누워 다닌 날이 더 많았다.) 밖의 풍경과 내 모습이 대조되니 갑자기 왜 이노래가 흥얼거려지던지.
밥 냄새가 역겨운 저녁엔 슬며시 나가 산기슭 공원을 돌기도 했지만 어스름한 한강변을 혼자 걷기도 수없이.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물이 절로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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