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행 중 문자가 왔다.
"엄마가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며 쓰러져 다치셨다'고.
깜짝놀라 전화하니 산행 중 계곡이 깊어 소통이 원할하지 않아 들리다 말다 한다.
"빨리 병원으로 모시고, 다른 형제들에게 연락하라" 하곤 끊겼다.
하산 후 전화하여 엄마 안부 물으니 병원에 계신데 괜찮다 한다.
처음엔 한 동안 정신을 못차리셨는데 많이 좋아지니 왜 병원에 있느냐며 집에 가지고 보채신단다.
밤 시간 집에 도착하여 엄마 안부 물으며 가겠다하니 피곤한데 푹 쉬고 내일 오란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니 두 모녀 잠이 든 상태, 조용히 옆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동생이 먼저 잠을 깬다.
밤새도록 안 주무시고 집에 가자고 얼마나 조르며 보채시는지 두 사람 모두 밤을 꼬박 새우고,
옆 침대 환자까지 못 주무셨다며 이야기 하신다.
아침 식사도 거르시고 점심 식사가 나오도록 주무시기만 하신다.
휠체어에 앉으신 채로 목욕시켜 드리니 약에 취해 더 하신지 계속 꼬박 꼬박 졸으신다.
늦은 아침 드시고 퇴원, 집으로 향하는 차에서도 주무시고 집에 도착해서도 주무시기만 하신다.
평소 깊게 주무시지 않고 자주 일어나시지만, 넘어지시기 전 사흘 밤 낮을 제대로 못 주무셨단다.
전과 달리 주무시는 횟수도 많아졌지만, 낮이나 밤이나 옆에 사람이 있어야 마음 편안해 하며 주무신다.
수발 드는 막내는 한 시도 어머니 곁을 떠날 수가 없으니 얼마나 힘든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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